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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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3. 26.


 5년만에 재방문하였다. 당연히 변화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조잡한 얄궂은 인테리어야 재단장 하지 않는한 그대로일테고, 엉망진창 수준의 조리 상태는 여전히 변함없을테니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5년 전 모습 그대로였었다.

 레스토랑을 재단장하고 외국에서 주방팀원들을 데려오지 않는한 음식은 달라지지 않을테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는데 접객 수준이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조금 놀라웠다. 5년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었단 말인가? 여전히 차와 물은 내가 알아서 따라 마셔야 하고, - 따라 마시면 되지 그걸 왜 따지냐 하겠지만 오픈 첫 날 관리자와 대화를 나눌 때 물을 포함한 음료는 직원들이 직접 따르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 그것까지는 애써 이해하겠는데 그래도 파인 다이닝 아닌가? 동네 중국집 아르바이트생이 하듯 시큰둥한 표정으로 음식을 내려놓고 가는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심지어 누룽지탕을 내놓을 때에는 도구를 사용하면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마무리 지을텐데 사람 불안하게 힘들게 붓는 과정에서 쏟을 것 같으니 본능적으로 맨손을 갖다 대려는 모습을 보고 그냥 할 말을 잃었다. 

2021. 12. 29.


신세계 - 이마트, 그리고 조선 호텔은 제발 잘 하는 것만 계속 했으면 좋겠다. 잘 하는 것이 뭐가 있는지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하여간 마치 자기네가 고상하고 품격 있는 것처럼 행동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광동식 레스토랑을 또 하나 새로 만들었는데, 이왕 유명 레스토랑과 같이 하기로 했다면 좀 제대로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에서 음료 주문 여부를 묻는 것이 무슨 대단한 실례인 것 마냥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그럴 수 있다고 이해 하기엔 광동식 레스토랑에서 차 주문 여부도 묻지 않고, 심지어 물도 대뜸 따라주려는 행동을 대체 어떻게 이해 해야 할까? 두 번이나 그렇게 하려고 해서 탄산수를 주문 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차도 그렇고 탄산수도 저렇게 딱 갖다 놓고 그 이후엔 아무도 따라주지 않아 내가 일일이 따라 마셔야 했었다. 결국 직원들에게 두 번이나 따라 주지 않는 것이 원칙인지 문의 했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따라 주는 것이 맞다며 사과 했지만 그 다음에도 처음에만 따라 줬을 뿐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내가 따라 마셔야 했었다.

게다가 차가 많이 식은데다 비워지기도 해서 새로 달라고 내가 이야기 했는데, 두 번째로 온 차는 그냥 맹물 맛이었다. 오픈 첫 날이니 이해할 수준의 일들이 아니었지만 뭐 어쩌겠는가? 와인을 주문할까 하다가 주문 안 한 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






오픈 기념으로 주는 것인지 아니면 웰컴 드링크로 나오는 것인지 설명을 들은 것 같은데 벌써 잊어 버렸지만 하여간 이런 수준의 칵테일은 그냥 안 나오는 것이 좋겠다. 잘 모르는 것은 이야기 하지 말자가 원칙이어서 이 블로그에서 해외 바들 리뷰 글을 써도 소개 수준으로만 쓰고 있었는데, 이 웰컴 칵테일은 술을 잘 모르는 내가 마시지마자 바로 엉망진창의 결과물이란 것을 알 정도였었다. 대충 알콜을 집어 넣고 휘휘 흔들든 젓든 만든 결과물, 그래서 제각기 따로 노는 알콜, 뭐 여기까지는 그럴 수도 있다라고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자.






어찌되었든 식당에 왔으니 음식 이야기가 주를 이뤄야 하지 않겠는가? 한국에서 파인 다이닝이란 것이 얼마나 허상 같은 존재인지는 굳이 여기서 또 이야기 할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다. 공간의 문제 같은 것은 이제 더 이상 말하는 것도 지칠 정도이다. 그것도 신세계 - 이마트, 조선 호텔에서 만든 공간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최소 예약 3일 전에 주문해야 한다는 한글 메뉴명으로 '광동식 크리스피 닭고기', 사실 한국에서 큰 기대를 안 하는 것이 좋은 요리 중 하나이다. 한국 닭에 대한 논쟁을 굳이 여기에서 다시 할 필요는 없고, 하여간 재료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기에 그걸 문제 삼고싶지는 않지만 저 흐물거리는 닭 껍질을 보라. 사전에 구워 놓은 닭을 다시 전자 렌지 등에 데워서 내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 너무 과한 표현일까? 향, 맛 (taste) 은 처음부터 기대 하지도 않았으니 거기까지 이야기 하지는 않겠다.

하여간 이건 도저히 넘어갈 수 없어서 이야기 했더니 주방에서 돌아온 답변은 첫날이라 손발이 안 맞다보니 주방에서 늦게 나오는 과정에서 눅눅해진 것 같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이건 계산서에 포함되어 있지 않길래 같이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이런 경우 요금을 받을지 말지는 업장에서 결정할 문제이긴 한데, 내가 같이 계산 해 달라고 한 이유는 사실 내가 먹은 모든 요리는 대부분 2/3 이상을 남겼었는데 하나 같이 제대로 조리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딱 하나 이야기 한 이것만 계산 안 하기엔 뭔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고보니 그 많은 음식들을 대부분 남기고 계속 치워 달라고 했을 때 아무도 이유를 묻지 않았었는데 오히려 그게 다행이라고 할까?






비펑탕은 간은 거의 안되어 있었지만 한국에서 '짜다' 소리 안 들을려면 그럴 수 있지라고 이해하자. 그렇지만 저 뜬금 없는 밥은 어떻게 이해 해야 할까? 그 이유가 정말 궁금해서 문의 하니 주방에서 직접 나와서 설명 하기를 '레스케이프 호텔 팔레 드 신' 에서 하던 방식으로 한국식으로 바꾼 것이라 들었다.






웍 프라이드 한 채소 요리 결과물도 제대로 된 것이 아니지만 한국에선 이게 당연한 결과물이니 이것도 이해하자. 

광동식 레스토랑, 그것도 해외의 유명 레스토랑 분점이라는데 메뉴 구성도 그렇고 결과물도 이렇다면 왜 굳이 신세계 - 이마트 - 조선 호텔은 자꾸 광동식 레스토랑이라고 홍보를 하는가? 늘 말하지만 한국식 중식을 하는 것은 불만이 없다. 그런데, 한국식 중식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자꾸 광동식이라고 이야기 하니 한국인들을 너무 무시하는 것은 아닌지 이제 의심을 넘어 확신이 들 정도이다. "어차피 잘 모를텐데 우리가 하는 것은 고급이고 늘 옳은 결과물이야.", 거기에 인플루언서들 홍보를 업고 "와서 다양한 홍콩의 요리들을 즐겨봐.", 너무 억측이라고?

들을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이날 말도 안되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가장 많이 들은 주문 메뉴명은 '북경오리' 와 '어향가지' 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