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6. 3. 26.


 5년만에 재방문하였다. 당연히 변화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조잡한 얄궂은 인테리어야 재단장 하지 않는한 그대로일테고, 엉망진창 수준의 조리 상태는 여전히 변함없을테니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5년 전 모습 그대로였었다.

 레스토랑을 재단장하고 외국에서 주방팀원들을 데려오지 않는한 음식은 달라지지 않을테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는데 접객 수준이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조금 놀라웠다. 5년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었단 말인가? 여전히 차와 물은 내가 알아서 따라 마셔야 하고, - 따라 마시면 되지 그걸 왜 따지냐 하겠지만 오픈 첫 날 관리자와 대화를 나눌 때 물을 포함한 음료는 직원들이 직접 따르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 그것까지는 애써 이해하겠는데 그래도 파인 다이닝 아닌가? 동네 중국집 아르바이트생이 하듯 시큰둥한 표정으로 음식을 내려놓고 가는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심지어 누룽지탕을 내놓을 때에는 도구를 사용하면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마무리 지을텐데 사람 불안하게 힘들게 붓는 과정에서 쏟을 것 같으니 본능적으로 맨손을 갖다 대려는 모습을 보고 그냥 할 말을 잃었다. 

2026. 3. 13.


  저녁에 다시 방문해서 확실하게 깨달았다. 여기는 셰프의 요리를 선보이는 것보다 관광객을 상대로 잘 팔리는 요리를 내놓기로 했다는 것을 말이다. 물론 그것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컨셉트로 영업을 하는 곳에 굳이 재방문 하고픈 마음은 들지 않는다.

 가뜩이나 물가도 오르고 환율도 오르는 판국에 여기만의 요리를 만들지도 않는데 내 돈을 내면서까지 갈 이유가 있을까? 물론 요리의 수준은 훌륭하다. 한국에선 쉽게 만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목적지로 갈만한가? 

 지금도 가끔 홈페이지를 통해 메뉴를 확인하는데 반년이 지난 지금도 딱히 메뉴는 큰 변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