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17. 8. 29.



마하나콘 큐브 갈 일이 있을까 했는데 결국 오게 되었네요.


총논시 역 부근에는 참 괜찮은 카페나 레스토랑이나 바가 많습니다.

괜찮다는 의미가 항상 훌륭하다는 의미는 아니고,

사진 찍어서 올리기에도 좋다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만,


암튼 이 부근의 호텔에도 한국인들 많이 투숙하는데,

굳이 차 막히는데 다른 곳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특히 카오산 로드를 갈거라면 더더욱...









당장 여기에 들어와도 보그 라운지나 딘 앤 델루카가 눈에 띄잖아요.















예약 확인 후 자리로 안내됩니다.








사진 찍어도 괜찮냐니까 당연하다면서 우리 총괄 셰프랑도 같이 찍을래? 합니다.

순간 총괄 셰프가 뒤돌아서서 씨익 웃네요.


방콕은 워낙 이런 분위기의 직원들이 많아서 유쾌해서 좋습니다.


뭐 때로는 진중함이 없어서 아쉬울 때도 있지만,

여기는 또 그런 분위기의 레스토랑은 아니니까...



첫 방문이니 테이스팅 메뉴에 와인 페어링을 선택했습니다.

탄산수 먼저 주문하고...



네이버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그놈의 가성비 타령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그냥 쉽게 말해 싸서 좋다는 얘기인데,

당연히 런치는 쌀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코스도 많아봤자 4코스잖아요.



파인 다이닝을 방문하면서 가격을 걱정한다는게 말이 안되는데,

하여간 제대로 식사를 즐기고싶다면 디너 방문이 좋습니다.




참고로 여기는 미슐랭 별 세개짜리와 아무 상관 없습니다.

아직 방콕에는 미슐랭이 진출하지도 않았는데,

하여간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든 인스타그램이든 네이버 카페이든...








Crisp and soft Quinoa, smoked piquillo flavors








이 정도 급의 레스토랑이라면 당연히 빵은 직접 만들거나,

(실제로 직접 만든다고 메뉴판에 적혀 있습니다.)

아니면 외부에서 공급을 받더라도 잘 만든 빵을 공급 받는데,


식전빵이라고 해서 메뉴들이 나오기 전에 먹는게 아니라,

디저트가 나오기 전까지 메뉴들과 같이 먹는 것입니다.








2004 Millesime Brut, Veuve Cliquot Ponsardin






A surprise of Sologne Imperial caviar







2014 Condrieu 'La Bonnette' Domaine Rene Rostaing







Sea urchin with carrot mousseline and thin beef jelly








2015 As Sortes, Bodegas Rafael Palacios







Langoustine and scallop duo, zucchini, langoustine broth with fresh coriander







2015 Chablis, Valmur Grand Cru, Domaine Christian Moreau











Chanterelle mushrooms and sweet peas soup 'Saint - Germain' style with onions custard and savory herb







NV Amontillado 'La Bota 58' Equipo Navazos







Roasted lobster with summer vegetables, light sauce like a bisque








2013 Languedoc, Mas de Daumas Gassac








Free range quail stuffed with foie gras served with potato purée and herb salad




제가 평소 포스팅 하는 것과 좀 다르죠?

메뉴명만 표기하고 따로 설명이 없는 이유는 마지막에 한꺼번에 적겠습니다.



메인 메뉴는 메추라기와 양 중 선택 가능한데,

메추라기를 선택했습니다.








치즈는 세 가지를 선택했는데 무엇을 선택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Muscat' grapes variations, Jerez reduction and champagne sorbet







2012 Moscato D'Asti, Bricco Quaglia, La Spinetta

Supreme of almond milk, rhubarb - mint compote, Périgord strawberry sorbet












에스프레소로 마무리




평소 제가 포스팅 하는 것과 달리 메뉴명만 적고 따로 음식에 대해서 글을 안 남긴 이유는 간단합니다.


조리 상태는 흠 잡을 것 없이 훌륭했습니다.

질감도 좋았고, 향이나 맛과 풍미 역시 훌륭했습니다만,

사실 식재료가 맛이 없을 수 없는 것들이죠.



우니, 캐비어, 푸아그라, 랍스타 등등

이런 재료 갖고 와서 엉망으로 내놓는다면 그게 오히려 더 대단한겁니다.


그러니까 따로 설명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식재료에서 맛이 예상 가능하고,

따로 조리 상태가 어떻다라는 말을 할 필요 없이 잘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테이스팅 메뉴에 와인 페어링까지 해서 약 만 오천 바트,

우리나라 돈으로 약 50만원이 넘는데,

과연 방콕에서 이만큼 가격을 지불하고 식사를 할 필요는 있을까...


가성비를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비싸다, 싸다를 논하는게 아니라,



이런 식재료를 쓰면서 이 정도의 맛을 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데,

그걸 굳이 확인하러 갈 필요가 있냐는 것입니다.



나중에 미슐랭이 진출해서 별 세개를 따놓는다고 해도 말이죠.



어차피 방콕은 매년 방문하니 다음에 또 방콕을 가게 된다면,

일정 주기로 메뉴가 개편될테니 뭐 달라진 것은 없을까 해서 한 두 번 더 찾아가보겠지만,

여전히 이러한 구성이라면...저는 한 번의 경험으로 만족하고싶습니다.

2017. 8. 24.




더 차이나 하우스는 광동식 레스토랑이며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녁 먹으러 내려 가기 전 잠시 차오프라야강 석양을 바라봤는데,

건기때와 비교하면 우기때는 석양이 안 예쁘네요;;;















다른 레스토랑들과 달리 더 차이나 하우스는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입구쪽,

그러니까 호텔 바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인 같은 경우에는 게스트 하우스로 아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곳인데,

평소에는 이렇지만 주말 브런치때에는 뷔페식으로 몇 가지 음식을 여기에 내놓습니다.








핫 타월을 저렇게 갖다주네요.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치고 여기 더 차이나 하우스 직원들의 응대는 좀 투박합니다.

불친절하다는 것은 아니고요.



세트 메뉴는 구성이 제 마음에 안 들어서 단품으로 주문하는데,

맛보고싶은 것은 많은데 혼자 밥 먹으러 가니 직원도 그렇고 양이 많으니 몇 개만 주문하라고 권하네요;







Amuse Bouche






'The China House' Appetizer Combination


Deep - Fried Five Spice Pork Ribs

Crispy pork spare ribs marinated with taro curd and tossed with fragrant garlic salt


Barbecued 'Char Siew' Red Pork

Skewered with cherry tomatoes, pickled ginger century egg and sesame oil


Traditional 'Teochew' Style Dumplings

Deep - fried pork, crabmeat and shrimp dumplings wrapped in crispy bean curd skin





전채 요리의 경우 이렇게 세 가지 전채 요리를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전채 요리를 맛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five spice에만 집중한 나머지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rib 메뉴를 시켰네요;

바삭하게 잘 튀겨졌고 다양한 향신료를 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rib이라 저는 별로 흠;;;



여기 차슈는 꼬챙이에 끼워져서 나오는데,

메뉴판 설명과 달리 파인애플이 끼워져 나왔습니다.


방울 토마토와 파인애플의 신맛이 차슈의 단맛과 잘 어울리네요.



마지막으로 조주식 덤플링의 경우,

일단 저는 메뉴판에 조주라는 단어가 보이면 되도록 주문하는 편입니다.

광동요리의 대표 지역인데 빠트릴 수 없죠.


두부피는 바삭하게 잘 튀겨졌고, 속안의 간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Siew Long' Dumpling Soup

Shanghai style dumplings in Chinese white cabbage and dried scallop broth




수프는 산라탕을 처음에 시킬려고 했는데,

시그니처 메뉴이긴 하지만 산라탕 맛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니 다른 수프를 골라봤습니다.


수프의 온도가 적절해서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국의 온도가 너무 뜨거워서 맛을 아예 느낄 수가 없죠;;


재료도 각자 질감을 잘 살려 조리했습니다.


짠맛과 감칠맛을 기본으로 해서 맛의 층이 느껴지는 수프였습니다.








Wasabi Prawns

Deep - fried prawns with a mild green mustard dressing and mango



다른 요리 더 맛보고싶었지만 직원이 만류하니 항상 올때마다 빼먹지 않는 메뉴를 하나 골라봅니다.

와사비 새우는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의 체리 가든에서도 맛 볼 수 있습니다만,

그곳과는 맛이나 향이 좀 차이가 있습니다.



잘 튀겨졌고, 소스의 맛도 단맛과 함께 신맛이나 감칠맛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Black Pepper Beef Tenderloin


Wok - seared Wagyu beef with savoury balck pepper sauce and pistachio nuts




'Hong Kong' Yi Fu Noodles



Braised 'Yi Fu' noodles with fresh crabmeat, black Chinese mushrooms and bamboo piths





정말 맛 보고싶은 것이 많은데 눈 감고 딱 하나만 더 골랐습니다.

괜히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유유안과 비교해보고싶어서 고른 흑후추 쇠고기 안심은,

정말 잘 볶아졌고 소스의 향과 풍미가 정말 좋습니다.


배가 부르지만 않았다면 추가로 한 접시 더 시켜보고싶더군요.



다만 아쉬운 것은 양파가 거의 생양파 수준으로 조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좀만 잘 볶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면 요리로는 되도록이면 이푸 면 요리를 고르는지라,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푸 누들로 주문하였습니다.



매니저가 직접 담아줬는데 너무 투박하게 담아줘서 좀 아쉬웠던;;;



잘 삶아진 면발의 질감도 부드러우면서 씹히는 질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언제 와도 기복이 없어서 좋습니다.










디저트는 망고 푸딩이었나?

아쉽게도 홈페이지에 디저트 메뉴는 올라와 있지 않아서 정확한 메뉴명을 모르겠네요.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함께 아마 아보카도 였을텐데...


암튼 망고 종류의 디저트는 첫 방문이 아니라면,

아니 첫 방문이어도 잘 안 시키는데 이번에는 좀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하고 싶어서 주문했습니다.







Petit Four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를 부탁하였습니다.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의 다이닝은 대체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늘 여기 더 차이나 하우스는 만족을 합니다.










식사가 모두 끝난 뒤 하나 고르라던 포춘 쿠키입니다.









다음날 객실에서 확인해보니...뭐 포춘 쿠키는 대부분 이런 글귀가 들어있죠.




교통 체증으로 유명한 방콕에서 굳이 여기 식당을 찾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차오프라야강쪽이나 사톤쪽에 있다면 모를까;;;



하지만 광동 요리를 좋아한다면 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2017. 8. 21.

룽킹힌은 포시즌스 호텔 홍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홍콩은 저에게 여행지로써 매력이 없는 도시여서 갈 생각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룽킹힌 딤섬을 극찬하니 호기심에 가게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 미리 예매 및 예약은 힘들고 한달 전쯤 여행 계획을 세웠는데,

일단 포시즌스 호텔 홍콩에 머무를테니 이를 알리고 룽킹힌 예약을 메일로 하였습니다만,

원하는 이틀은 모두 안되고 하루만 딤섬 예약이 되었습니다.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포시즌스 호텔 홍콩과 룽킹힌은 최악의 응대를 보여줬습니다.








한 달 전쯤 예약해도 이미 창가 자리는 선점할 수 없었는데...








뭐 큰 상관은 없습니다.

객실에서 이 뷰 실컷 보고 내려왔으니까요.









음료는 탄산수를 먼저 주문했고, 따로 차나 주류는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파인 다이닝을 간다는 것은 지갑을 열 의사가 충분히 있다고 보는데,

사실 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어느 도시를 가든 선뜻 차 주문이 힘드네요.



주류야 디너가 아닌 이상 런치에 마시기에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지라;;;


그래서 보통은 탄산수를 선택하게 됩니다.

식사를 좀 더 즐기기에는 최고의 선택은 아니지만 차선의 선택이죠.









소스 종류는 설명을 들었던 것 같은데 작년 10월에 방문한 것이라 지금은 기억이 안나네요;















시그니처 디쉬를 주문할까 하다가 일단 눈에 띄는 세 가지 딤섬을 주문해 봤습니다만,

질감이나 풍미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과연 미슐랭 별 세 개짜리 음식인가...라고 묻는다면 저는 글쎄요...



과연 여행의 목적을 여기에 둘만큼 뛰어난가라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조리 상태도 나쁘지 않고 기본적인 간이나 맛을 생각한다면 훌륭한 편인데 풍미가 다소 아쉽습니다.

외국인들을 배려한 것일까요?



게다가 파인 다이닝은 단순히 먹기만을 위해 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문화의 총체적 경험을 한다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직원들의 응대는 실망스러운 면이 많았습니다.



음식은 어떠한지 묻지도 않았고 음료가 비워졌는데도 즉각적인 대처가 없더군요.

게다가 추가 주문이나 요청 사항이 있었을 때 반응도 매우 느렸고,

음식에 대해 질문을 했을 때에 자세한 설명없이 기계적인 대답은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이 두 가지 딤섬은 꽤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생선살로 만든 딤섬 접하기 힘들죠.

안에 아삭한 질감의 재료가 들어간 딤섬도 마찬가지로 만나기 힘듭니다..









하지만 샤오롱 바오는 최악이었습니다.

그냥 입안에 넣고 우적우적 씹어먹어도 될 정도의 상태로 나왔습니다.













바베큐 포크 번이나 순무 케익은 어디를 가든 메뉴에 있으면 꼭 시켜보는데,

이 역시 만족스러웠으나 여전히 별 세 개짜리라고 할 수 있을까는...글쎄요;;;




하지만 이 쯤에서 추가 주문은 더 이상 않고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의 응대가 너무나도 상식 이하였거든요.



면 요리나 콘지 추가 주문 할까 하다가 포기,

딤섬만 달랑 몇 개 먹어보고 식당을 평가하기는 그러니 저녁도 먹어보려고 했는데,

이런 식의 응대라면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을 것 같아서 저녁 예약도 하지 않았습니다.




포시즌스 호텔 홍콩도 그랬지만 엄청 바쁜 것도 아니었는데,

왜 직원들은 투숙객과 식당 방문객을 본체 만체 했을까요?








일어나기 전에 그래도 디저트는 먹고싶어서 무난한 녀석으로 주문했지만,

엄청 묽은 맛에 더 큰 실망만 하게 되었습니다.




뭐 한 번만 다녀와서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겠냐만은,

호텔과 레스토랑의 응대 경험을 볼 때 더 이상 가고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녀와서 그들의 응대에 대해서 내가 기분 나쁜 것 말고,

객관적으로 잘못된 행동들에 대해서 메일을 보냈지만 응답도 없는 것을 보면,

차라리 싱가포르를 한 번 더 가고 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