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1. 8. 31.


살까 말까 고민했었던 모델인데 때마침 60% 세일을 하길래 구입하였다. 페인팅 독일군의 경우 십여년 전에 샀었던 모델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비슷한 디자인이 사년전에 나왔었고, 이번에 구입한 것은 다른 방향의 페인팅 독일군 모델이다.






품번은 사진을 참고하기 바란다.










모니터상의 색상과 실물은 조금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구입 후 이렇게 박스를 열 때 긴장하면서도 기대한다. 모니터로 봤던 색상 그대로인지, 특히 이런 페인팅 독일군의 경우 개체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페인팅이 잘 되어 있기를 늘 바란다.






























신고 다니다보면 자연스레 페인팅들이 벗겨지거나 좀 더 갈라질텐데 그럼 또 어떤 모습을 연출할까? 기대되지만 작년에 구입 후 아직까지 신발 박스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1. 8. 26.


이제는 매장에서 구매하나 직구로 구매하나 가격 차이는 크게 없는데, 세일 할 때 60% 할인 받아 구매하였다. 예전에는 이와 비슷한 가격으로 구매 가능했었는데 이제는 세일할 때만 가능하다.

사실 가격만 놓고 보면 매치스 패션이 그나마 저렴한 편인데, 대신 선택지가 적다는 것이 아쉽다. 반면 파페치의 경우 가격은 세일 할 때에만 매력적이나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것이 좋다. 






품번은 사진을 참고하기 바란다. 색상이 비슷할 경우 모니터상으로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다행히도 파페치는 품번을 모두 표기해놓기 때문에 같은 색상을 구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난번에 구입한 회색과는 다른 것을 확인해서 구입하였는데, 얼핏 보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다시 한 번 확인해보니 구분 가능한데, 그래서 무조건 품번을 컬러 색상까지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신발 전문 브랜드가 아니지만 신었을 때 크게 불편한 점이 없고, 같은 디자인이지만 색상부터 해서 매 시즌마다 다양하게 나오니 계속해서 구입한다. 다음에는 또 어떤 색상이 나올까?

2021. 8. 24.


삼사년 정도 쓰던 에어팟은 당연히 그만큼 오래 썼으니 배터리가 금새 닳아서 새로운 이어폰을 샀다. 아주 잠깐 음향 기기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내가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곧 들어서 그동안 대충 적당한 가격의 이어폰을 사용했었다. 그런데 어차피 에어팟을 구매할 가격이라면 그래도 괜찮은 음향 기기 전문 브랜드의 이어폰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랜만에 검색해보니 마침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어서 구입하였다.






기기 성능과 관련해서 많은 리뷰어들이 글을 썼으니 그보다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우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정말 좋다. 비행기 탑승시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설정 하면 외부 소음이 거의 완벽하게 차단된다. 길을 걸으며 설정했다가는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배터리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뺄 때 케이스를 열고 뒤집어도 이어폰이 쏟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단점이 장점보다 많다. 우선 한쪽이 먼저 배터리가 빨리 닳고 - 오른쪽 이어폰이 빨리 닳는다. - , 블루투스 연결도 에어팟과 달리 일일이 설정을 사용할 때마다 터치해야 한다. 두 번 빠르게 터치하면 설정상 다음곡으로 넘어가거나 이전곡으로 되돌아 가야 하지만 대부분 한 번 터치한 것으로 인식한다. 에어팟에 익숙하다보니 이런 불편함은 꽤 크게 느껴진다.

2021. 8. 20.


가급적 리뷰를 미뤄 쓰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작년에 다녀온 싱가포르의 호텔들과 레스토랑들과 바들은 계속 미뤄왔었다. 코로나 19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추억이든 사회적으로 지금 이 시국에와 같은 반응이든 결과적으로 언제 다시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난 추억을 되돌아 보는 것이 조금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기에 마지막으로 MO 바에 대해서 리뷰를 쓰려고 하는데, 문제는 시간이 너무 지나버려 세세한 것들을 모두 기억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나름대로 메모를 남겨놓았으니 참고하면 되지만 그렇다고 자세한 내용들을 모두 적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나는 여전히 술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더 많기에 어줍잖은 지식으로 평가를 하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 그리고 업장 관계자 모두에게 좋은 일은 아니니 여행 후기로써 글을 남길까 한다.







SINGDOG

Charred Chicken Sausage, Achar, Sambal Mayo, Scallion, Dry Shrimp

1년만에 다시 찾아가니 바텐더들은 바뀌지 않았기에 다들 격하게 반겨주었다. (지금은 다른 바로 옮기거나 비자 문제 등으로 고국으로 돌아간 직원들이 많다.) 싱가포르에 머무르는 동안 첫 날을 제외하고 매일 방문했었는데, 첫 날에 가자마자 주문한 것은 칵테일보다 이 싱독이라는 음식이었다. 재작년에 먹었을 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 때문인데, 여전히 그 맛은 변함이 없었다. 부드러운 번에 탄력있게 씹히는 소시지, 무엇보다 가장 그리웠었던 삼발 마요네즈는 여전히 매콤새콤한 맛이 살아 있었다. 다시 찾아간다면 하루는 어느 다이닝도 예약하지 않고 MO 바에서 모든 요리들을 다 주문하리라.







Old Friend

BBQ Kimchi, Alcohol Free Soju, Seaweed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여행을 주제로 해서 태평양, 코럴해, 동남아 지역의 각 도시들을 기반으로 칵테일을 만들었는데, 그 중에 서울을 주제로 한 칵테일이다. 김치와 소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내키지 않았는데 바텐더들이 서울에서 왔으니 마셔보라고 권하는데 거절하는 것도 그래서 마셨지만 시간이 오래 지난 것도 있으나 아무튼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칵테일을 만드는데 들어간 재료부터 해서 일부 도시들의 경우 문화를 반영해 잔까지 특별하게 준비한 것들도 있었는데, 지금도 칵테일을 잘 모르니 평을 하긴 그렇다. 게다가 이때 여행 카페를 통해서 바 소개를 하겠다고 여러 사람들과 만나서 즐긴 경우가 많아서 사실 칵테일에 그렇게 집중하지도 못했었다.

코로나 19 상황이 진정되면 첫 번째 여행지는 다시 싱가포르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가야할 바들도 많고 그만큼 마셔야 할 칵테일도 많아졌다. 다들 무사히 잘 지내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2021. 8. 18.


"북경 오리 맛집", "마라탕 맛집", "탕수육 맛집" 르 쉬느아는 광동식 레스토랑이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상관 없다. 메뉴판 안에서 선택지는 그런대로 다양한 편이고, 조리 결과물은 언제나 만족스러우니까 말이다. 게다가 거의 매달 스페셜 메뉴가 존재하니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코로나 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스페셜 메뉴들은 대부분 몇개월째 선택 가능하고, 메뉴판의 다양했던 선택지는 가짓수가 많이 줄었다. 그런 상황에서 오랜만에 여름을 맞이 해서 "제철" 인 "제주도산 한치" 스페셜 메뉴가 등장했다.







Poached squid with enoki mushroom and soy sauce

확실히 코로나 19 영향이 큰 분위기이다. 예전 같으면 다양한 요리가 나왔을텐데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는 느낌이 든다. 한국인들이 크게 거부하지 않을 간장 소스의 이 요리나 맥주 프로모션도 진행중이니 그와 함께 먹으면 딱 좋을 한치 튀김 같은 것들을 보면 말이다. 그나마 블랙 빈 소스의 요리가 하나 있지만 어차피 선택할 사람들만 선택할테니 큰 의미가 없다. 

어차피 북경 오리에 마라탕에 탕수육을 주문할텐데 "제주도산 한치" 따위가 무슨 대수란 말인가? 대신 "제주도산 한치 물회" 먹으러 많이 검색해서 찾아가겠지만.

2021. 8. 9.


4년만에 다시 열린 포 핸즈 디너 행사라 정말 반가웠었다. 코로나 19 상황 때문에 비록 직접 해당 레스토랑의 셰프가 오지 못했지만 대신 한 달 가까이 진행된다고 하니, 그것도 북경 오리 따위의 포 핸즈 디너 행사가 아니니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아무리 포 핸즈 디너가 행사 성격이 강해 어느 정도 제약이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Four Hands Dinner by Michelin Star

Chef Koo & Chef Mai

BBQ by Chef Koo

Sliced Beijing duck with steamed bun, black truffles and gold leaves


그러나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너무 많은 행사이다. 두 광동식 레스토랑의 포 핸즈 디너인데 북경 오리가 왜 등장한단 말인가! 


전체적인 메뉴를 보면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가 한정적이다 보니 여러 후보군에서 짜내고 짜내어 선정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마저도 실제로 요리를 만나면 거기에서도 빠진 재료의 빈 자리가 매우 크다. 예를 들어 수프에선 동충하초는 빠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빠져 있었고, 어쩌면 생선 부레도 원래는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 요리도 꽃게가 아니라 원래 계획은 털게가 아니었을까?

거기에 더해 한국인들의 '입맛' 을 고려했다는 생각도 강하게 든다. 앞서 말한 북경 오리 말이다. 적어도 씨우욕을 예상했었는데, 어떤 바베큐든 한국인에게 유 유안은 '북경 오리 맛집' 아닌가? 그러면 당연히 북경 오리가 나와야지!







중국인들에게 행운의 숫자인 8에 맞춰 요리가 여덟가지, 그에 맞춰 음료도 여덟 가지를 짝지었는데 이는 유 유안에서만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요리는 동일하게 진행하되 음료는 각자 여건에 맞춰 따로 진행한다고 들었다. 여기에서도 한계가 느껴지는데 일단 한국에서 차의 원활한 공급은 어려우니 음료는 도저히 같이 맞출 수 없었을 것이다. 와인도 마찬가지인데 사실 리스트를 보면 그동안 유 유안에서 잔으로도 주문할 수 있는 와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을 생각하면, 그리고 국내 여건을 감안한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특별한 행사인만큼 다른 와인들을 선택했다면 어떠했을까?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는 찰스 H. 라는 바가 있으니 칵테일과도 짝을 지었는데, 결과만 말하자면 와인과 칵테일 모두 요리에 맞춰 짝을 잘 지었다. 예를 들어 전채와 짝을 지은 샴페인은 입안에서 터지는 기포가 질감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주고, 게 요리와 짝을 맞춘 화이트 와인은 미네랄리티가 맛의 층을 형성해 준다. 하지만 볶음밥에서는 굳이 이 와인과 짝을 지었어야 하는가 하는 아쉬움이 드는데, 원래 계획은 차와 짝을 지을려고 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분명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런 행사가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광동식 레스토랑인 유 유안이 '북경 오리' 와 '마파 두부' 맛집으로 남을 수는 없다. 이런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많은 '광동 요리' 를 접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또 먹은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런 리뷰를 남겨야 한다. 어떠한 논리적인 근거도 없는 '유 유안에 가면 이 요리를 시키세요!', 중국, 홍콩 등과 비교 하는 따위의 리뷰는 먹는 사람은 물론 만드는 업장까지 누구에게도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식사가 모두 끝나면 셰프가 직접 메뉴판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여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않은가! 셰프를 '영접' 하고 그의 '도장' 을 직접 받을 수 있는 기회 말이다.

2021. 8. 2.


언론에서는 기껏 '빙수 가격 논란', 또는 호텔 홍보팀에서 보낸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은 '빙수 맛집' 소개 따위가 주를 이룬다. 덩달아 인플루언서들도 어디가 비싸니 싸니 수준에서 더해봐야 '신라가 최고' 수준에서 빙수 리뷰를 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이제는 포시즌스 호텔의 빙수에 대해 이야기 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해도 결론은 신라 호텔이 기준점이 되는 현실에서 빙수의 재해석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예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매달 새로운 빙수를 선보였지만 - 작년부터 더 월드 오브 빙수 테마로 빙수를 내놓지 않고 있다. - 결국 자세히 뜯어보면 고전적인 서양 디저트를 빙수와 접목했는데, 어떻게 접목했는지 기술적으로 이야기 해봤자 누가 관심이나 가질까? 피치 멜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안에 들어간 복숭아가 딱복이냐 물복이냐 수준에서 아마 평가가 오갈 것이다.

대부분 신라 호텔 빙수 줄이 너무 길어 차선책으로 포시즌스 호텔을 선택하고 그마저도 애플 망고 빙수가 품절이라면 마지못해 다른 빙수를 선택하는데, 아무도 왜 이런 빙수가 나왔는지 살펴보지 않는다. 물론 모든 음식을 먹을 때마다 곱씹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걸 인스타그램이든 블로그든 어딘가에 글과 사진을 올릴 때 평가를 하려고 하니 문제이다. 어차피 결론은 신라 호텔에서 애플 망고 빙수를 먹을걸, 아니면 포시즌스 호텔 애플 망고 빙수도 맛있네요!

포시즌스 호텔에서 과감하게 애프터 눈 티를 접었던 것처럼 - 오이 샌드위치와 연어 샌드위치가 나오는 애프터 눈 티가 국내에 또 있었는지 모르겠다. - 빙수도 접었으면 좋겠지만 다른 호텔들 다 하는 빙수를 평가가 어떻든 여기에서도 많이 찾는데 그것까지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많이 찾는 생과일 잔뜩 올린 빙수만 판매하고 이제는 어떤 주제이든 따로 판매하던 빙수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 차라리 100% 완벽하지 않더라도 아이스크림이나 셔벗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니 그것을 판매하면 어떨까? 한국에서 아이스크림의 대우를 생각하면 그것마저도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빙수라는 것이 배불리 먹을 음식은 아니건만 조금만 양을 줄여도 야박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심지어 가격을 얼마나 받으면서 양은 이만큼 주는가! 같은 이야기도 나오는데, 1 ~ 2인 양으로 나오는 것이 좋겠지만 이걸 또 만들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쉽지 않을 것 같다. 결국 돌고 돌아 결론은 제자리이다. 하지만 난 항상 빙수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생과일만 먹어도 충분할텐데 꼭 얼음을 더해야 하는지, 생과일도 무조건 달기만 해야 하는지 - 그 단맛이 흐릿한지 또렷한지는 차후의 문제 - 생과일이란 것이 항상 품질이 일정할 수는 없는데 그럼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것이 좋을지, 빙수란 것이 먹다 보면 점점 녹는데 입안의 온도도 점점 내려가면서 '맛' 을 온전히 느낄 수 없을텐데... 너무 심각하다고? 그래서 난 여전히 아이스크림이나 셔벗 한 두 스쿱이 낫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리고, 포시즌스 호텔에서 빙수를 주문하면 빙수 안에 들어 있는 것은 물론 함께 곁들여져 나오는 아이스크림이나 셔벗이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