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17. 7. 19.

포시즌스 호텔 부다페스트에 투숙하고 있었는데 컨시어지의 도움을 받아 예약해서 방문했던 곳입니다.







나중에 홍보물 챙겨와서 묵고 있던 방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전날 컨시어지에서 추천해줬던 레스토랑들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추후 포스팅 예정)

이번에도 추천을 부탁했었는데 당시에 헝가리 전통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을 추천해달라고 하였습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식 전문이라고 했었는데 제가 당시에 이 얘기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렸네요;









몇 군데 추천받았으나 날도 춥고 해서 호텔과 가까운 곳으로 예약 부탁했습니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포시즌스 호텔 부다페스트와도 가깝습니다.









프라하에서도 그렇지만 부다페스트에서도 방문했던 헝가리 음식 전문 레스토랑들은 모두 다 직접 연주를 들려주더군요.

여기에서는 하프 연주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을까 했는데 연주자 바로 앞이어서 조금 부담스러워 창가 자리는 포기했습니다;








주문할 때 컨시어지에서 추천할 때 이야기 했던 재해석...이 단어를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부다페스트에 방문해서 한 번도 헝가리 음식을 먹어보지 않았으니 무의식적으로 어설프게 알던 헝가리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테이스팅 메뉴는 따로 없었고 모두 단품 메뉴로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하프 연주자가 살짝 보이네요.

와인은 글라스로 하나 주문했었는데 아마 헝가리 와인을 시켰을거에요.



빵이 너무 맛이 없어서 순간 아...잘못 왔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기본인 빵이 이리 맛없다면 음식은 뭐 뻔하지 않겠습니까;








Goulash Soup



크게 감흥이 없었습니다.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Paprika Chicken from Bátaszék (free range) Noodle Pie with Eggs, Cucumber, Sour Cream



헝가리하면 파프리카가 유명하다고 해서 파프리카라는 단어가 눈에 띄는 (참 단순한 이유) 나름 전통음식이란 것도 시켜봤는데,

한국과 비교하자면 당연히 질감은 비교가 안 될정도로 아주 좋습니다.

부드럽고 촉촉하고...그런데 역시 큰 감흥이 없더라고요.




  


White Chocolate, Varied Candied Beetroots, White Coffee, Verbena



감흥도 없고해서 무척 지루했는데 디저트가 나오는 순간 눈이 번쩍 뜨입니다.

단맛과 신맛과 살짝 쓴맛이 아주 조화롭네요.


지루했던 식사 시간을 단번에 날려주던 디저트였습니다.



나중에 돌아오고 나서 기억이 다시 났습니다.

재해석...왜 그걸 잊고 있었을까요;;;



전통 음식이 형편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저에게 큰 감흥이 없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 디저트가 그 지루했던 식사 시간을 다 날려주더군요.



이 디저트 하나 때문에 다음에 다시 부다페스트를 가게 되면 이 레스토랑을 꼭 다시 방문할 생각입니다.

2017. 7. 14.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키오쿠는 일식당입니다.

평일 런치 세트 메뉴는 총 다섯가지가 있는데 그 중 세가지를 먹어봤습니다.

나머지 두가지는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지 않아서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키오쿠는 채광 상태가 아주 좋아서 낮에 갈 경우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습니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관계로 특히 대낮에는 맥주 한 잔 마시기도 힘든데,

그래서 보통 탄산수를 주문하지만 이 날은 시원한 녹차가 마시고싶어서 녹차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키오쿠는 기본적으로 웰컴 사케와 아뮤즈 부쉬가 나옵니다만,

제가 술을 못 마신다는 것을 잘 알기에 종종 웰컴 사케가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날 아뮤즈 부쉬는 한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확실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전반적으로 과조리 하는 경우가 많은데 키오쿠는 그러지 않아서 좋습니다.









평일 런치 세트는 주문하면 전채와 찜, 디저트가 모두 포함되어서 나옵니다.

메인만 고르면 되고 나머지는 그날 상황에 따라서 구성이 계속 바뀌는 듯 합니다.



이 날 전채는 어묵이었는데 신맛이 적당히 가미되어 좋았습니다.








찜요리는 삼치 조림이 나왔습니다.


살짝 과조리 된 성향이 있긴 한데 그래도 질감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단맛과 짠맛과 신맛이 과하지 않게 절묘하게 균형을 이뤄 좋았습니다.


유자향이 상큼해서 좋더라고요.








Unagi Donburi

Grilled Eel on Rice with Teriyaki Sauce



장어를 맛있게 잘 구웠습니다.

짠맛이 적절히 가미되어 밥이랑 장어가 술술 잘 넘어가네요.








살짝 바삭거리는 장어의 질감도 무척 좋았습니다.









디저트는 녹차 티라미수가 나왔습니다.

향이 무척 좋더군요.









다른날 또다른 런치 세트 메뉴 맛보러 와봤습니다.


이 날 아뮤즈 부쉬는 연두부였는데 부드러운 질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위에 올려진 게살과 와사비, 뿌려진 간장의 살짝 짠맛과 감칠맛과 단맛이 어우러지며 풍미도 아주 좋았습니다.








전채로는 낙지가 나오네요.

가지와 머위대도 같이 곁들여져서 나오는데 모두 질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생강소스의 은은한 향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토마토가 단맛이 강한게 아쉬운데 국산 토마토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듯 합니다.







Gyu Katsu

Deep - Fried Wagyu Beef Cutlet with Hatcho Miso Sauce



이 날은 와규 등심 까스를 주문했습니다.








바삭하게 잘 튀겨졌습니다.

고기도 간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곁들여진 양배추 위에 뿌려진 소스는 참깨 소스였었나?

하여간 고소함과 신맛이 적절해서 무척 좋았습니다.










함께 나온 유럽산 암염 (?) 과 핫초 미소와 와사비입니다.

핫초 미소는 처음 맛봤는데 풍미가 꽤 독특하더군요.


소금은 서버에게 설명을 들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꽤나 맛있었는데...







이날도 디저트는 녹차 티라미수였었는데 지난번과는 조금 구성이 달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주문하였습니다.

여기 커피도 나쁘지 않습니다.








또 다른 날 찾아갔을 때 나온 아뮤즈 부쉬입니다.

무에 곤약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날 전채는 뭐였더라...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도미찜입니다.

질감이 아주 좋네요.







Bara Chirashi

Diced Tuna, Sea Bream, Striped Jack, Halibut



바라 치라시를 주문하였습니다.








밥은 간이 잘 되어 있었고 위에 올려진 회와 함께 와사비 살짝 곁들여서 먹으니,

짠맛과 신맛과 단맛과 감칠맛의 어우러짐이 입안 가득 풍미가 아주 좋습니다.


당분간 키오쿠에 점심 먹으러 올 일이 있으면 바라 치라시만 먹겠습니다.


그만큼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런치 세트 메뉴입니다.








그리고 디저트가 나옵니다.







녹차 아이스크림과 젤리 안에는 단팥이 들어 있습니다.



일식하면 단순히 스시나 사시미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키오쿠는 가이세키와 교토식 요리들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감안하고 주문한다면 좀 더 만족도가 높은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2017. 7. 13.

싱가포르에서 가장 좋아하는 광동식 레스토랑 두 곳 중 나머지 하나입니다.







체리 가든은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만다린 오리엔탈이란 이름값에 비하면 사실 서비스 수준은 평이한 곳인데,

대신 다이닝들이 아주 좋습니다.

스파도 마찬가지로 좋고요.



이건 따로 글 올리도록 하고...








체리 가든은 주말에는 딤섬 브런치를 All you can eat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2부제로 시간이 나뉘며 각각 두시간씩 진행합니다.








미리 예약할 때 좋은 뷰의 좌석을 요청 했는데 작년에 방문했을 때와 똑같은 자리이네요;








사실 좋은 뷰라고 해봤자 이 정도 뷰 밖에는...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의 4층...아니 5층인가?

하여튼 저층인데다가 마리나 베이쪽으로 위치하고 있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새로 오픈한 JW 메리어트가 보이네요.

그 앞에는 제가 싱가포르에 가면 자주 묵는 래플스 싱가포르가 있고...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와 번갈아 가며 투숙하는 편입니다.








따로 음료 주문은 안 받고 곧바로 차를 제공합니다.

물론 필요하면 음료 주문하면 됩니다.


All you can eat 방식이니 저 메뉴판에서 먹고싶은 메뉴 마음껏 고르면 됩니다.








Deep - Fried Escargot Dumpling

Deep - Fried Coriander Infused Chicken Spring Roll



맛보고 싶은 것이 많으니 저는 하나씩 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에스카르고 덤플링은 바삭하면서 부드러운 질감이 아주 좋습니다.

속에 든 에스카르고는 간이 잘 되어 있고 촉촉한 질감과 함께 풍미가 좋았습니다.



치킨 스프링 롤은 무난한 편입니다.








Steamed Pork Siew Mai with Baby Abalone

Steamed Prawn Dumpling with Spinach

Steamed Juicy Pork Xiao Long Bao

Crystal Dumpling with Assorted Fresh Mushrooms and Zucchini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메뉴명을 적었습니다.


하가우랑 샤오 롱 바오는 무난한 편인데,


촉촉하면서 탱글탱글한 질감의 샤오마이와

부드러우면서 아삭한 질감의 주키니 버섯 딤섬이 인상적입니다.








Steamed Kurobuta Char Siew Bao



위에 있는 딤섬은 정확히 무엇인지 도통 기억이 안나네요.

메뉴를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서 다 뒤져봐도 매칭이 안됩니다;;;

다음부터는 따로 메모장 등에 기록하든지 해야지 원;;;


차슈 바오는 좋아하는 딤섬인데 여기는 무난한 편입니다.







Wok - Fried Waxed Meat Radish Cake with Silver Sprouts in XO sauce



여느 광동식 레스토랑과 달리 여기는 radish cake를 좀 다르게 내놓네요.












정말 맛있어서 이 세 가지 딤섬은 다시 한 번 더 주문했습니다.



살짝 배가 불러왔지만 이왕 온김에 딤섬 말고 다른 메뉴들도 시켜봤습니다.

All you can eat 방식의 좋은 점이 이런거죠.








Drunken Chicken in Hua Diao and Rose Dew Chinese Wine

Braise Beef Fillet with Five Spices



닭 메뉴는 사실 유유안에서 전채 요리로 많이 접해 본 것인데,

부드럽게 닭을 잘 조리해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질감의 닭을 만나기가 참 힘들죠.

물론 유유안도 이런 질감으로 내는데 종종 덜 익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합니다.



오향장우육 역시 부드러운 질감이 아주 좋습니다.

향도 좋고 간이 잘 되어 있어서 풍미도 좋았습니다.








Crispy Wasabi - Aioli Prawns with Fresh Mango and Fish Roe



체리 가든을 매년 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바로 이것을 먹기 위해서!!!


바삭한 질감은 위에 소스를 뿌려놔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게 당연한 것인데 이런 솜씨가 자신 없으면 방법은 소스를 따로 내서 찍어 먹게 만드는거죠.


단맛과 신맛과 짠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지며 균형도 좋고요.



정말 배만 안 부르다면 이것만 100 그릇 먹고싶을 정도입니다.








Cantonese - Style Roasted Pork Belly

Cherry Wood Charcoal Roasted Duck

Honey - Glazed Kurobuta Pork Char Siew



크게 감흥은 없었던 메뉴입니다.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Steamed Live Prawns with Minced Garlic



마늘이 잘 저며졌고 향과 풍미가 좋았습니다.








Shredded Pork and Century Egg Congee



배가 이제 많이 불러오네요;

마무리로 콘지를 주문했는데 제가 지금까지 다녔던 광동식 레스토랑 중 가장 맛이 없었던 콘지입니다.









배가 부르지만 이거 다시 먹을려면 내년이나 되어야 하니 한 번 더 주문했습니다;








Chilled Osmanthus Jelly

Cherries in Nui Er Hong and Kuei Hua Chen Wine Cocktail Jelly Served with Refreshing Lychee Sorbet



두 디저트 모두 시그니저 디쉬로 내세울만 하네요.


젤리는 계화꽃의 톡톡 튀는 질감과 함께 재미가 있고,

셔벗의 경우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향도 상긋하네요.







Cream of Almond with Glutinous Rice Dumpling



고소함이 좋았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던 디저트입니다.

사실 아몬드란 단어만 보고 허겁지겁 시킨 제 잘못이 컸죠;











이렇게 기분좋게 두 시간의 점심 식사를 마쳤습니다.

마침 이 날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어서 많이 슬프더라고요;;;


나오는 길에 이미 테이블 정리가 끝난 것을 찍어 봤습니다.


런치와 달리 디너 테이블 세팅은 좀 더 화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