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17. 9. 29.
































보칼리노는 그동안 이용하면서 몇 가지가 불만족스러워서 사실 자주 방문하지 않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와인 페어링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와인 페어링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괜히 한 병 따 놓고 회전이 안된다면 업장측에서는 손해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호텔 레스토랑인데 와인 페어링은 선택지로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보칼리노에는 여전히 와인 페어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하면 흔쾌히 들어줄 가능성은 큽니다.

해외에 나가서 서양 요리를 먹을 때 와인 페어링을 보통 선택하는데,
와인을 잘 모르는 것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방문했던 레스토랑들은 소믈리에들이 굉장히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었습니다.
와인에 대해서 설명하고, 또 메뉴와 어떤 점에서 짝짓기를 했는지 되도록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했었고,
심지어 제가 술을 잘 못 마시니 와인을 많이 남기면 울상을 짓기도 하고,
그게 마음에 안 들어서가 아니라 술을 못 마셔서 그런 것이라고 하니 웃으면서 이번에는 그럼 조그만 따라 줄게부터,
다음에 오게 된다면 너에게 맞는 목테일을 그럼 추천해 볼게 등등

보칼리노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결과적으로 이 부분에서만큼은 대만족하였습니다.







또 하나 불만족스러웠던 것은 너무 소란스러운 분위기였는데,
이건 뭐 업장측의 잘못만으로 볼 수는 없겠죠.

밥 먹으면서 옆 좌석에서 들리는 남의 사생활 이야기는 참 곤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산만한 나머지 음식에 도저히 집중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하는데,
그나마 좀 덜 시끄러운 자리를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도 방문한다면 이쪽 좌석을 택할 것 같네요.












Eggs with Black Truffle, Potato and Parmesan


처음에 셰프 치로가 파마산 치즈를 부어줄 때 그 아찔한 향이 지금도 기억나네요.
정말 좋았는데 나도 모르게 풍미가 환상적이다라고 이야기 했다가,
아직 먹어보지도 않았는데 풍미라니 앗차싶어서 다시 향이 환상적이라고 정정했었습니다.

고소한 향이 정말 좋았는데 그에 비해 계란 맛은 역시나 한국산답게 밋밋해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감칠맛과 짠맛의 적절함이 감자의 은은한 단맛과 함께 잘 어울렸습니다.
계란까지 맛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국산 재료의 맛없음은 뭐 익히 잘 아니까 감안해야겠죠.








Cherry and Tomato Soup with Burrata and Black Truffle


사실 이 메뉴는 맛을 볼까말까 엄청 고민했었습니다.
왜냐하면 국산 토마토를 사용한다는 설명에 맛이 뻔히 예상되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단맛이 너무 치고 올라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부라타 치즈가 풍미를 살려주지만 그것도 곧 토마토의 단맛과 심지어 체리의 단맛까지 겹쳐버리면서 곧 흥미를 잃고 맙니다.








Milk Cream Fettuccine with Black Truffle and Spring Onion


이 메뉴때문에 보칼리노를 재방문 하게되었고,
결과적으로 이때 이후부터 음식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만족을 하게 되었습니다.

페투치네의 질감은 알 덴테가 완벽했고,
트러플의 향이 적당히 입맛을 돋우고, 크림 소소의 지방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들어오고,
그 와중에 씹히는 Spring Onion의 아삭한 질감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풍미가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짝짓기 한 와인이 그 여운을 정리해주니 시즌 메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뉴입니다.
물론 이 메뉴 하나만 맛 보려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방문하기란 그렇죠.

하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Cod Fish with Black Truffle, Almond, Watercress and Salty Lemon


시즌 메뉴를 맛 보기 위해 첫 방문시 택했던 메뉴는 대구 요리였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잘 구웠습니다.
그 반면 맛은 평범했는데 짠맛이 좀 덜 한 것도 있었지만 대구 자체가 그렇게 맛있지가 않더라고요.








Hanwoo Beef Tenderloin with Black Truffle, Spinach Purée and Pine Nuts & Raisin Pesto


미디엄 레어로 주문했는데 정말 완벽하게 잘 구워 냈습니다.
짠맛도 적절하게 잘 느껴졌고, 시금치 퓨레의 쓴맛과 잣 페스토의 단맛과 고소함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부드러운 질감까지 완벽했던 요리였습니다.

이 정도로만 나와도 보칼리노는 계속해서 재방문 할 의사가 있습니다.



이 시즌 메뉴들은 아쉽게도 9월 30일까지만 맛 볼 수 있습니다.

2017. 9. 21.

9월부터 주말 딤섬 브런치 메뉴 일부가 바뀌었습니다.

단품으로 주문 가능한 것들만 보겠습니다.









예전에는 호두를 내놓기도 했었는데,

의외로 한국인들의 반응이 별로여서 지금은 안 낸다고 합니다.








Steamed Dumpling with Black Truffle and Wild Mushrooms


이 메뉴는 예전에 있던 딤섬 메뉴가 지난번에 사라졌다가 이번에 다시 나온 딤섬입니다.








Steamed Dumpling with Assorted Meat


조주식 딤섬인데 영문 표기는 좀 다르게 해놨네요.
이 역시도 예전에 사라졌다가 다시 나왔는데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너트류를 넣어서 질감이 좀 다릅니다.
예전에는 아마 연근을 넣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9월초에 잠깐 유 유안에 들렀다가 이 메뉴를 맛봤었는데,
그때는 짠맛이 균형을 이뤄 좋았는데 이번에는 좀 싱겁더군요.

한국은 진짜 짠맛에 너무 예민해서 제대로 간 맞춘 음식 먹기가 참 힘듭니다.
평소에 너무 뜨겁거나 너무 맵거나 너무 달거나 그래서 사실 짠맛을 제대로 못 느껴서 그런건데 말이죠.








"Xiao Long Bao" Steamed Pork Dumpling with Pine Mushroom


샤오롱 바오는 송이버섯을 추가로 넣어서 나옵니다.








Steamed Rice Flour Crepe with Duck Meat and Shiitake Mushroom


유 유안에서는 청판이라고 표기하는데,
창펀의 질감이 괜찮았고 무엇보다 짠맛의 균형이 잘 이뤄져서 좋더군요.








Pan - Fried Bun with Assorted Vegetables


Pan - Fried인데 한글 메뉴에는 튀김으로 적혀 있습니다.
채소만 들어있는데 짠맛의 간이 잘 되어 있었고 질감들도 질기지 않게 아삭하게 잘 조리되었습니다.








Pan - Fried Turnip Cake with Preserved Chinese Sausage


다시 유 유안 오픈때 모습으로 돌아온 순무 케이크입니다.

한 번 바뀌면서 XO 소스에 볶아져서 나왔는데,

물론 그런 순무 케이크도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저는 이 버전이 더 좋습니다.

어느 광동식 레스토랑을 가든 꼭 시켜서 먹는 메뉴 중에 하나입니다.







Congee with Beef, Peanut and Egg

쇠고기의 질감이 질기지 않게 잘 조리되어 있었고, 생강의 아삭한 질감이 쇠고기와 대조를 이루던 콘지입니다.

한동안 또 딤섬 먹으러 가면 이 콘지 찾겠네요.







콘지를 주문하면 함께 제공하는 춘권 피 입니다.

2017. 9. 13.

2016년 8월에 투숙했었던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입니다.



혼자 가는거라 사실 풀빌라는 좀 그렇고,

(파빌리온 규모의 다섯배 이상이니;;;)


rice view라는게 궁금해서 선택했는데 뭐 사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논뷰입니다.



아랫층보다는 윗층이 나을 것 같아서 upper를 선택했었습니다.








방콕에서 1박을 보낸 뒤 오전 첫 비행기로 치앙마이로 넘어갔는데,

도착 시각이 현지 시각으로 아마 오전 9시 전후였을텐데 곧바로 리조트 리무진 서비스를 이용해서 이동했습니다.


치앙마이 공항에서 약 40분 정도 떨어진 거리인데,

치앙마이 택시 대부분이 에어컨이 없다보니 리무진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뭐 사실 에어컨이 달린 택시가 있었다고 해도 리무진 서비스 이용했을 것입니다.


고맙게도 오전 10시쯤에 얼리 체크인을 해주었고 곧바로 객실로 안내하였습니다.

체크인 전에 대기 장소가 참 예쁜데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웰컴 드링크도 맛있었는데 사진 한 장 없네요.


왜 안찍었지?



그러고보니 카드 키도 사진을 안 찍었네요.

디자인이 독특했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만다린 오리엔탈처럼 카드 키 디자인이 독특했다면 사진 찍었을텐데...아닌가?

제 인스타그램에 어디 찾아보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객실로 들어오자마자 오른편에 바로 미니바가 있습니다.












낙관이 찍혀있는 저 통은 얼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동남아쪽 호텔이나 리조트들은 무료 생수가 많이 제공되어서 좋습니다.

지나가다가도 직원들이 물 필요하냐고 마구 건네니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다가 유럽쪽 호텔에 묵게되면 물 인심 야박하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저 코끼리 커버를 벗긴 사진을 분명 찍었던 것 같은데 사진이 없네요.

암튼 Chang 생수였습니다.






캡슐 커피랑 함께 차들이 같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거의 손 댄 기억이 없네요.

사실 어느 호텔이나 리조트에 묵든 준비되어 있는 커피나 차는 잘 안 마시긴 합니다.






이건 와인 냉장고였던가?






에비앙 옆에 있던 것은 아마 탄산수였을 것입니다.

아닌가? 암튼 창 탄산수는 그 강렬함이 인상적이어서 좋아합니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모든 음료는 당연히 유료인데 조그마한 팩에 담겨져 있는 우유만 무료입니다.

안내하던 직원은 커피 마실 때 같이 넣어 마시라고 제공되는 거라고 했습니다.






출입문을 기준으로 왼쪽을 보면 침실입니다.






당장 저 침대에 눕고싶네요.











자필로 쓰여진 환영 카드와 함께 화이트 와인 한 병이 서비스로 제공되었습니다.

이걸 왜 줬는지 지금도 궁금하네요.


딱히 뭘 요청하지도 않았고 자주 묵어서 제공되는거라면,

만다린 오리엔탈과 달리 포시즌스는 어느 지점을 묵든 투숙 기록이 공유가 안되는 걸로 아는데 말이죠.


뭐 암튼 술 못 마셔도 이런거 주니 고맙기는 합니다.


그와 함께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오퍼 예약을 할 때 조식을 포함하지 않았었는데,

고맙게도 조식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안내합니다.


어? 나 2박만 투숙하는데, 게다가 마지막 날은 또 오전 비행기로 방콕 돌아가야 해서,

딱히 조식 필요하지 않다고 했는데도 공항 갈 때 리무진 서비스 신청했지?

걱정마, 아침 먹고 가도 충분해 하면서 꼭 아침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자기네 조식 맛있다고...호텔 조식이 맛있어봤자 얼마나 맛있다고...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사실 저는 호텔 조식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어디를 묵든 한 번도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자기네 조식을 내세우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서구 문화에서 시작된 것이 호텔이다 보니 아침 식사라는게 크게 어떤 의미가 있지 않죠.

한국 문화에서 아침 식사는 중요한 요소이겠지만...그래서 딱히 조식을 크게 의미 두지 않는데,

여기 조식은 좀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지는 나중에 한 번 묵어보세요.



참, 그리고 유료로 신청한 리무진 서비스도 왕복 중 편도 1회는 무료로 제공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첫인상부터 아주 좋네요.






tented camp는 치앙라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포시즌스 리조트 코사무이와 치앙라이도 묵어보고싶네요.


다만 2박동안 머무르면서도 리조트에 혼자 온 사람은 제가 유일했었습니다.

혼자 지내니 아무리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하더라도 참 심심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리조트들은 혼자 갈 엄두가 안나네요.








체크인 할 때 받았던 환영 꽃입니다.








서랍 안에 들어있던 안내 책자와 성경과 불경들입니다.





환영 차는 뭐였더라...1년 전에 투숙해서 기억이 안 나네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다보니 사실 있으나마나한 팬이지만 그래도 틀어놓으면 분위기가 색다르긴 합니다.






포시즌스는 호텔이든 리조트든 침구류의 그 편안함은 정말 좋습니다.

여기를 혼자 묵다니 하아...다들 연인, 부부, 친구들끼리 여행 온 리조트인데 말이죠.















이제 욕실쪽을 둘러보겠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모습입니다.






더블 싱크입니다.






욕실에도 각 싱크옆에 생수가 한 병씩 놓여져 있습니다.

양치할 때 입안을 헹구는데 저는 사용했습니다.








각종 비품들입니다.


여기는 독특하게도 로션을 저렇게 자기병에 따로 담아서 제공합니다.

보통 1회용품을 갖다 놓는데 말이죠.








샤워젤과 샴푸, 컨디셔너도 모두 1회 용품으로 제공되는게 아니라 저렇게 자기병에 충전해서 제공합니다.

비누는 당연히 1회용품이고요.








입욕제도 젤 형태로 자기병에 담아서 제공하였는데 거품도 잘 나고 향이 무척 마음에 들더군요.

비록 짧은 2박이었지만 매일 밤 와인 한 잔 마시며 반신욕 제대로 했었습니다.


가만...반신욕 할 때 와인 마셔도 괜찮은가 모르겠네요.








슬리퍼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목욕 가운도 얇지만 착용감이 무척 좋았습니다.






금고 옆에 있는 것은 모기약입니다.

아무래도 테라스와 같이 있다보니 제공되었는데 당시 안내 직원이 피부에는 절대 뿌리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적혀있죠?







벽장 내부 모습인데 저기 걸려있는 것이 뭐였는지 도통 기억이 안나네요.








제가 포시즌스 호텔 서울,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 포시즌스 호텔 홍콩, 포시즌스 호텔 프라하, 포시즌스 호텔 부다페스트,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에 묵어봤는데,

제 기억에 대부분 구두 닦는 것은 무료로 서비스가 제공되었습니다.






객실 내부에서 바라 본 뷰는 이게 다인데, 습도와 온도 차이 때문에 이렇습니다.







자, 이제 논뷰 테라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러 나가볼까요?







문을 열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아, 이 사진을 보니 캡슐 커피를 아침에 마셨던 것 같기도 하네요.

저 흔들의자에 앉아서 논을 바라보며 마시던 커피...그러고보니 와인도 저녁에 마셨던 듯 합니다.






혼자 온 것이 너무나 아쉬웠네요.

가족들끼리 와도 좋을텐데 말이죠.





테라스에도 이렇게 팬이 달려 있습니다.







테라스에서 바라보던 rice view 입니다.

아, 이 사진을 보니 다시 당장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로 달려가고싶네요.


매일 저녁에 농부 직원들이 퇴근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저 길을 따라 이동하다가 나무에 가려졌지만 메인 풀장 앞에서 마지막에 공연 잠깐 하고 그랬는데 말이죠.


논두렁 사이로 세워져 있는 것은 횃불 같은 것인데 나중에 해가 지면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직접 불을 붙여 놓습니다.

밤에 바라보는 야경도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전 그걸 사진으로 안 남겼을까요?









Do not disturb는 이렇게 문고리에 거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래플스 싱가포르가 생각나네요.















다음날 외출 후 room make up이 완료된 상태의 모습입니다.










이건 turn down 이후의 모습이고요.


정말 잊지 못할 최고의 서비스를 보여줬었던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