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5. 9. 9.

CLUB ROOM at THE SUKHOTHAI BANGKOK - 더 수코타이 방콕 클럽 룸


 우선 이 호텔부터 이야기 해보자. 거슬러 올라가면 특정 네이버 카페와 홈페이지가 지목되는데, 대체 왜 이 호텔을 “방콕의 신라 호텔” 이라고 이야기 할까? 한국의 신라 호텔은 이름만 그럴뿐 인테리어부터 해서 호텔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까지 아무런 특색이 없다. 반면 수코타이 호텔은 어떠한가? 나름 이름에 충실한 디자인부터 비교 대상이 아니다. 그런 것보다 접객 서비스가 나름 품격있다고? 정말 신라 호텔의 접객이 그러한가?


 또 하나, 위치 문제, 비단 이 호텔만 그런 것이 아닌데 속된 말로 이 정도 “끕” 이 되는 호텔들이 위치 선정을 허투로 할 것 같은가? 게다가 이 호텔이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의 주변을 지도로 한 번 살펴보면 절대로 위치를 문제 삼을 수가 없다. 대충 어떤 의미에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는 하지만 우리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접근성이 대중 교통은 불편하더라도 위치가 별로라는 소리를 안 한다.


 수코타이 호텔은 1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인에게 유명하지만 대부분 투숙하지 않던 호텔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특히 일본인 투숙객들이 많았는데 지금보다 훨씬 조용했고 - 비수기 기준, 사실 방콕의 비수기에는 여느 호텔을 가도 조용한 편이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 접객 서비스는 매우 좋았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스위트에 묵으면서 점점 관리상태가 엉망진창으로 나아가는 것과 당시 투숙객들의 속된 말로 진상짓을 하필 옆에서 내 네이버 블로그 글을 팔아가면서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오지 않겠다 다짐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다시 오게 되었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더 수코타이 방콕은 호텔 연합체 하나에만 가입했었는데, 지금은 여기 저기 가입한 곳도 많고 특히 공식 채널보다 서드 파티에서 예약하는 것이 훨씬 저렴해졌기 때문에 만약 이번 방문처럼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수준의 호텔에 투숙하고싶다면 모를까, 여전히 나는 다시 투숙할 계획이 거의 없다. 참고로 클럽 룸 가격이 호텔 공식 채널보다 40%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했었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금방 이해할 것이다.






 기본룸부터 이 호텔은 욕실에 거울을 사방팔방 설치해놔서 가끔은 무서울 때가 있는데, 스위트 뿐만 아니라 클럽 룸도 그런 구조이다. 심지어 피트니스 센터까지도.


 10여년 전이 마지막 투숙이라 다른 등급의 방 구조가 어떠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일단 클럽 룸은 동선이 그리 불편하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 건물 자체를 최근에 재단장 하다보니 각종 전자 기기 충전이나 방 내부 각종 전기 전자 장치 제어의 편의성도 비교적 효율적으로 구성해 놓았다. 물론 예전에도 아이폰과 관련해서 편의성을 갖춘 부분이 있었는데, 따지고보면 수코타이 호텔은 태국 역사의 전통과 함께 현대 문물의 편리함까지 고려한 객실 디자인을 그동안 계속 선보였었다. 관리가 제대로 되었는지는 차치하더라도.






 

 예전에는 기본 룸 바로 윗 등급의 룸들로만 모여 있던 건물이었는데, 재단장 하면서 클럽 룸으로 바뀌었다. (그전에는 클럽 룸이란 것은 없었다.) 호텔의 위치를 생각한다면, 그리고 기존 투숙객들의 구성원을 생각한다면 클럽 룸의 필요성이 충분했기에 그렇게 호텔에서 결정했겠지만 다음에 클럽 라운지에 대해 글을 쓸텐데,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굳이 이 정도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클럽 룸에 투숙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


 코로나 이후 전 세계적으로 호텔 가격이 배 이상 올랐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방콕에서 이 정도 가격을 지불했는데 여느 호텔들과 비교해서 클럽 룸 혜택의 차별성이 적다면 굳이 클럽 룸을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클럽 라운지의 컨시어지 서비스나 이런 것들조차 프론트 데스크에 비해 특별하지도 않다.


 무엇보다 이 호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많은 호텔 연합체의 가입 여부이다.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그러다보니 그런 연합체를 통해 예약하는 사람들에 비해 오히려 호텔 공식 채널을 통해 예약하는 사람이 차별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다. 거기에 더해 아고다 같은 곳에서는 호텔 공식 채널 기준 거의 반값에, 하지만 주어지는 혜택들 - 비수기이다 보니 호텔 정책 상 소위 말하는 퍼주기 혜택들 - 은 동일하게 또는 더 받는 상황이다 보니 대체 이 호텔의 영업 방향은 어디를 향하는가 의구심이 들 정도다.


 덧붙여 10여년 전 마지막으로 투숙했을 때 보다 직원들의 접객 수준도 예전 호텔 명성만큼 따라오질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호텔들에 비하면 낫다고 하겠지만, 예전 수코타이 호텔의 접객 수준을 생각하면 직원들이 - 물론 일부이겠지만 - 대충 일하겠다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또 간다면 2박 정도는 묵을 수도 있다. 호텔의 위치를 생각한다면 가고자 하는 식당이나 바의 접근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방콕의 교통 체증을 생각한다면 이건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따라서 코로나 이전이나 또 이번처럼 호텔 공식 채널 대비 서드 파티에서 최소 4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면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할 것 같다.


 물론 예전의 호텔 서비스는 이제 더 이상 기대하면 안되겠지만, 내가 가졌던 좋은 추억들이 부정 당하는 기분이 들 때도 있으나 이건 너무 감정적인 접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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