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객실의 가장 큰 문제점을 이야기 하자면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서 누군가가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으면 다른 누군가는 씻지도 못하는 촌극은 정말 별 것도 아니다. 문제는 슬라이딩 도어가 바닥에서 몇 센티미터 정도 올라와 있는데다 끝까지 문이 닫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게 뭐가 문제냐고? 샤워할 때마다 바닥 틈 사이로 물이 다 튀어서 씻고 나오면 샤워 부스 앞은 물이 고여 있어서 안전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마 내 인스타그램을 예전부터 봤던 사람들이라면 당시 내가 올렸던 영상이나 사진들을 보았을 것이다.
이는 나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당장 골드 라운지 직원을 통해 이야기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내가 받은 답변은 지금까지 물이 고여 있었다는 항의를 받은적이 없다는 것 뿐이었다. 이제와서 문을 교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닐테니 객실을 재단장 하기 전까지는 계속 이런 상태일텐데, 과연 이 호텔이 일정 시기가 지나면 재단장을 할까?
한국에서 처음부터 호텔을 지은 것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호텔들은 일정 시기가 지나면 매각을 통해서 시세 차익 등을 얻는 사업 구조인 것 같던데, 여기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들 하드웨어가 어떻고 소프트웨어가 어떻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래서 새로 생긴 호텔들이 기본적인 것부터 잘 만들어져 있는가? 호캉스라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된지도 꽤 되었는데 별반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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