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1. 11. 23.

SUPERIOR DOUBL at THE ANNEX HOTEL - 디 아넥스 호텔 수페리어 더블 2021년 11월


아마 2014년도가 마지막이었을테다. 제주도에 대한 감흥을 잃은 시기 말이다. 그 이후 일년에 한 번 신용카드사의 바우처를 사용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들리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 19 영향 때문에 대부분의 호텔들이 만실 수준이어서 조금 늦게 바우처를 통해 예약하려고 하니 예약 가능한 호텔이 몇 곳 뿐이었다.

물론 르 쉬느아 오픈 이후 거의 매달 제주도를 가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광동 요리를 즐기기 위해 가는 것이니 여전히 제주도에 대한 감흥은 없는데, 동선을 생각하면 신화 월드에 숙소를 잡아야 하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거의 대부분의 호텔들이 만실이어서 - 바우처를 통해 예약 가능한 경우를 말한다. - 어쩔 수 없이 그나마 신화 월드와 가까운 디 아넥스 호텔을 선택하였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구조인데,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것들을 보면 과연 이 호텔이 홈페이지에서 말하는 것처럼 제주 감성을 간결한 디자인에 담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물론 한국에서 최고의 호텔이라는 신라조차 브랜드가 내세우는 철학 따위는 객실 디자인에서조차 보이지도 않으니 디아넥스 역시 한국에서 크게 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음식과 마찬가지로 늘 중요한 것은 간과하는 것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가족 단위 투숙객이 많다 보니 젖병 등도 같이 소독하라는 배려 차원에서 갖다 놓은 것일까? 아니면 한동안 떠들썩 했던 호텔들 위생 불량이나 지금 현재 코로나 19 상황때문에 갖다 놓은 것일까?














한국에 있는 호텔들의 미니 바 무료 행사는 눈 가리고 아웅 수준이라 생각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여기도 내용물은 부실하다. 물론 해외 럭셔리 브랜드 호텔들 수준으로 행사를 진행하라는 것이 아니다. 사실 이 정도 수준의 내용물들은 미니 바 무료 행사라고 홍보할 것이 아니라 그냥 웰컴 어매니티로 내놓는 것이 낫다.










다시 한 번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문구를 보면 제주 감성을 간결한 디자인에 담았다고 한다.


















욕실쪽 청결 상태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들은 바닥과 수건에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들이었다. 샤워 부스도 물때가 낀 채 그대로였었다. 










제주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갖춰 놓은 어매니티들은 이렇다. 사실 기본 등급의 방이니 - 신용카드사 바우처는 기본적으로 해당 호텔의 기본 룸을 선택할 수 있다. - 딱히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네이버 세상에선 조 말론 어매니티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검색된다. 














처음엔 침대가 꺼진줄 알았는데 나중에 잘 때 보니 시트 안 공기가 빠져나간 흔적이었다. 


















내가 건축 등을 전공하지 않아서 못 찾는 것일까? 제주 감성을 정말 간결한 디자인에 담았는지 다시 생각해봐도 나는 찾을 수가 없다.






이 호텔은 객실 바닥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금고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의자와 탁자 모두 녹이 슬었는데 이걸 그대로 방치한다. 혹 앉을 생각이라면 녹이 묻어도 괜찮은 옷을 입고 앉는 것이 좋을 것이다.


















뷰는 이러한데, 방문했을 시기에 오래만에 미세 먼지를 만나서 그렇게 썩 좋은 기상 상태는 아니었다. 

전체 객실수가 적어서 호텔이 그렇게 혼잡한 수준은 아닌데 딱 거기까지만 좋다. 어차피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실망을 할 것도 없었지만 정말 홈페이지 안내에서처럼 제주 감성을 오롯이 담아낼 것이라면 객실 디자인도 거기에 맞춰 해놓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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