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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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4. 17.


 코로나 이후 몇 년만의 방문이었던가? 가장 좋아하는 호텔 브랜드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지점이었기에 정말 많은 기대를 하며 오랜만에 투숙을 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많은 실망을 하게되었는데 하나씩 이야기를 해보자.

 
 먼저 멤버십 제도 개편, 나는 최고 등급인 Pearl 을 부여받았었는데 일단 투숙 당시 모든 혜택을 다 제공받았었다. 특히 레이트 체크 아웃의 경우 '가능하면' 이라는 조건이 붙긴 하지만 비수기인데도 만실이라는 의외의 상황에서도 꽤 많은 배려를 받았었다. 다이닝과 스파 크레딧도 각각 입력되었기에 나중에 계산 시 공제도 잘 받았었고 그 외 공식적인 혜택은 모두 받았는데 단 하나 룸 업그레이드는 물론 '가능하면' 이라는 조건이 붙지만 투숙 당시 정말 만실에 가까운 상황이어서 업그레이드가 되진 않았었다. 당연히 그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다.

 문제는 앱, 그렇다 드디어 출시된 만다린 오리엔탈의 앱에선 내가 예약한 내역이 전혀 보이지 않았었고 이는 홈페이지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았었다. 메일로 문의도 해보고 심지어 체크 인 할 때에도 당시 호텔 임원이 본사에 직접 문의까지 했다는데 결과적으로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후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에 투숙했을 때에는 웹과 앱 모두 예약 내역이 보이는 것은 물론 투숙 기록도 남아있는데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다시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을 예약하니 또 웹과 앱에서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 이제 호텔측의 공식적인 답변은 더 이상 기대를 하지 않는다.




 두 번째 문제는 호텔의 전반적인 재단장 결과물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의 팬이라면 이 사진을 보는 순간 무엇이 문제인지 알텐데 그렇다, 전 객실을 재단장 했다는데 당시 내가 묵었던 기본 등급 룸 기준으로 욕실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물론 이런 디자인의 변화가 없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침실쪽은 디자인의 변화가 있는데 욕실쪽은 변화가 없는, 그래서 이질적인 디자인을 한 공간에서 보는 것은 만다린 오리엔탈, 그것도 150주년이 되었다고 자랑하는 곳에서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침실쪽도 좋게 말해 다소 비용을 아꼈다는 느낌을 받는 디자인이었다. 단순하게 재단장 결과물이 새롭기 때문에 낯설어서 불만을 갖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싶다.

 이와 관련해서도 다른 호텔 임원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 이의를 제기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우연찮게 임원과 마주치게 되어 대화를 나누었다. - 공식적인 답변은 아닌 관계로 블로그에서 자세히 이야기 하긴 어렵지만...


 하지만 가장 아쉽고 안타까운 부분은 이제 더 이상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만의 서비스는 없었다는 것이다. 먼저 처음으로 이 호텔에서 직원에게 "No." 라는 대답을 들었다. 어떤 요청이든 그동안 그런 대답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것도 무리한 요청도 아니었음에도 처음 그런 대답을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불쾌하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직원이 너무 부족해서 도저히 그런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 눈에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호텔이 자랑하는 버틀러 서비스 조차 체크 인 당일 버틀러와 인사를 나눈 뒤 체크 아웃 할 때까지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기에 무언가를 요청할 수가 없었다. 당연히 나를 감시한다고 오해할 정도로 객실을 비울 때마다 행해지는 각종 정비나 하다 못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것도 거의 기다린다는 느낌을 받지 못 한 예전과 달리 항상 기다려야 했었다. 


 또한 직원들의 응대는 이제 더 이상 예전의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특유의 응대를 바랄 수 없게 되었다. 이는 오랫동안 이 호텔에서 근무했었고, 그래서 내 얼굴을 기억하는 직원과 대화를 하면서 왜 그리 되었는지 이유를 서로 공감했었는데 우선 코로나의 영향 때문에 그만둔 직원이 많았고 그나마 복귀한 직원들도 방콕에서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 호텔들이 들어오면서 이직한 직원도 많았기 때문이다. 경력 직원들이 많이 빠지면서 생긴 교육의 부재와 그에 따른 서비스 등의 공백과 함께 새로 들어온 직원들은 이제 더 이상 예전처럼 투숙객 모두의 이름과 얼굴을 외울려고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어떻게든 덜 힘들게 일할 수 있을지 궁리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냥 나때는 안 그랬는데 하는 일종의 푸념이 아니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는데 거울의 커다란 얼룩은 체크 인 해서 체크 아웃할 때까지 그대로 있었고, 두 번째 사진은 보이는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말이다. 뭘 이런걸 갖고 별로라고 호들갑이냐 하겠지만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은 이런 것까지 허투로 관리하지 않던 호텔이었다.


 일단 2026년 올해에도 예약은 해놓긴 했는데 - 작년에 묵었을 때 보수하느라 문을 열지 않았던 프렌치 레스토랑과 조주식 레스토랑을 가고싶기에 - 만약 이번에도 실망을 하게 된다면 이제 더 이상 이 호텔을 찾지 않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부정적인 의미에서) '마이 뺀 라이' 문화가 작년에 은근슬쩍 보였었는데 더 심해지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2025. 12. 1.


 포시즌스 호텔은 예전에 방콕에 있었다. 그러다 한동안 방콕에서 빠져 있었는데, 코로나 시기 즈음에 새롭게 오픈하였다. 호텔의 각축장이라 할 수 있는 방콕에서 한동안 빠져 있었던 것이 다소 의아했었지만 새롭게 문을 열었으니 궁금했으나 당시 세계적인 분위기상 도저히 갈 수 없었고, 당시 가격대를 보고 만다린 오리엔탈과 동일 선상에서 출발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서로 다른 브랜드를 수평 비교하는 것은 아니고, 과연 그들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우선 체크 인 과정에서 다소 매끄럽지 못했었다. 체크 인 직전에 먼저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계산을 룸 차지로 올릴 때 체크 인 전이지만 방 번호를 사전에 알았는데, 막상 체크 인 하러 가니 예약 내역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메일로 전송 받은 예약 내역과 앱에서의 예약 내역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때부터 불안감이 들기 시작하였다. 사실 이런 해프닝은 방콕에선 있을 수 있는 일이어서 웃어 넘길려면 넘길 수 있긴 한데,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을 의식해서 문 연 것을 생각하면 또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여차저차해서 룸 디렉터까지 만났지만 그냥 해프닝을 넘길 수 있는 도시가 방콕이니 그렇다 치고, 방까지 안내해 준 직원은 케이팝 팬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팬심만 잔뜩 이야기 했을뿐 정작 방에 대해선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 그래, 이것도 방콕이니까 가능한 일이지.


 새로 지은지 얼마되지 않았으니 당연히 객실 상태는 좋은 편이고, 각종 전자 기기와 손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곳곳에 커넥터 설치는 물론 버튼만 누르면 작동되는 시스템까지 사용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둔 것은 사실 칭찬할 일은 아니다. 포시즌스 호텔이라면 당연히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객실을 디자인 할테니까. 하지만 기존의 호텔 시설을 리모델링 한 것도 아니고 새롭게 지으면서 객실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방콕이라는 도시 또는 태국이라는 나라의 그 어떠한 이미지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아쉽다. 최근 유행인지 모르지만 욕실 내 욕조의 위치도 편의성은 떨어지며 샤워기 조작 스위치도 편리성은 떨어지는 곳에 설치를 해놓았다.


 뷰의 경우 호텔 홈페이지 설명은 다소 모호하게 해놓았는데,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의 홈페이지 안내상 디럭스 리버뷰 룸은 건물 측면에 객실이 존재해서 부분 강 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온전하게 정면에서 바라보는 강 뷰를 보고싶다면 프리미어 리버 뷰 룸을 선택하면 된다. 레지던스와 달리 호텔 객실은 따로 건물이 존재하고 고층은 아니어서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뷰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면에서 보는 차오프라야 강 뷰는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방콕에서 비수기에 기본 룸 기준 무려 이만바트가 넘는 돈을 내면서 묵었지만 만족도는 썩 높지 않았다. 가격 설정부터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을 염두했다는 것이 티가 나지만 서비스는 거기에 한참을 못미친다. 접객 실수 정도야 방콕이니까 가능한 것이라고 넘길 수 있다지만 수영장의 바닥이 미끄러운 것은 글쎄, 그러다 누가 제대로 넘어져서 크게 다쳐야 대책을 세울까? 나중에 이 부분에 대해서 코멘트는 남겼지만 다음에 다시 확인하고픈 생각은 현재까진 들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다시 가고픈 생각이 그리 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호텔을 만들 때 처음부터 투숙객 중심이 아니라 레지던스 고객의 동선을 중심으로 설계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객실에서 조식당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수영장은 내가 묵었던 방에서는 동선이 짧지만, 그 외 모든 시설물은 동선이 꽤 길다. 단순히 다이닝 이용객과 투숙객의 동선을 분리하기 위한 그런 조치가 아니란 생각이 강하게 들만큼 동선이 불편하다.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려면 로비를 거쳐 한참을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주차장과는 곧바로 연결이 가능하다. 사우나도 마찬가지, 호텔 로비 라운지도 투수객은 특정 룸 - 엘리베이터 위치 상 스위트 이상 등급은 아니다. - 에 머물지 않는 이상 한참 돌아가야 하며, 대부분의 호텔 다이닝과 심지어 체크 인 데스크도 마찬가지이다. 그나마 여기 저기 둘러보다 보니 체크 인 데스크와 가까운 엘리베이터를 찾아서 나는 비교적 수월하게 이동했지만 체크 인 당일에 안내해 준 직원의 동선대로 체크 아웃 하는 날 이동했으면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고 그러면서 더운데 실외로 이동했었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체크 인 하는 날 직원의 안내는 그렇게 치밀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된다.


 환율도 올랐고, 방콕의 물가도 올랐으니 호텔 가격이 원화로 백만원이 넘는 것이야 뭐 시간이 지남에 따른 소비자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지만 그에 상응하는 접객을 보여주지도 못한다면 굳이 내가 내 돈을 그렇게 쓰면서까지 갈 이유가 있을까? 더군다나 각종 예약 업체를 통한다면 공식 채널을 통해 예약한 투숙객보다 훨씬 더 저렴하고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그렇다면 내가 포시즌스라는 브랜드에 충성할 이유도 없다. 방콕은 워낙 많은 호텔 브랜드가 진출해 있지만, 또 앞으로도 진출할 브랜드도 많지만 여전히 럭셔리 브랜드의 모든 서비스 기준은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이다. 그들과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다. 브랜드의 지향점이 똑같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최소한 그들의 흉내는 내야하지 않겠는가? 그동안 포시즌스라는 브랜드에서 느낄 수 있었던 모든 유무형의 서비스는 방콕에서는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아이러니한 것은 한국의 그 어떤 호텔보다도 낫다는 것이다.

2025. 9. 29.



 코로나 이후 가격은 비단 태국만 그런 것은 아니니 더 이상 가격을 기준으로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더 수코타이 호텔이 지향하는 지점을 생각해 보면 아쉬움이 많았었다. 나는 클럽 라운지가 일종의 세미 뷔페에 주류까지 제공되는 것을 기준으로 소위 말하는 '수준' 을 평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많은 아시아권의 호텔들이 그런 식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이 아닐뿐더러 그런 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도 클럽 라운지의 도입 목적을 생각해보면  지향하는 지점 역시 거기에 초점을 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체크 인 할 때 마침 애프터 눈 티 타임이어서 방에 가기 전에 잠시 둘러봤었는데, 스콘을 구워 내놓은 것부터 해서 클로티드 크림이 아닌 무언가를 제공하는 것을 보고 실소가 나왔었다. 더 수코타이 호텔이 자처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라 생각한다. 저녁에는 프로세코를 제공하는데, 그것이 문제라고 보긴 어렵지만 이 역시 더 수코타이 호텔이 자처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샴페인 기본에 프로세코와 까바를 함께 추가로 제공하지 프로세코만 제공하지는 않아야 하지 않을까? 금액이 문제라면 클럽 룸 판매 가격을 지금보다 더 높게 받으면 된다. 이베리코 하몽도 제공한다고 전시도 그럴싸하게 배치해놓았지만 정작 요청을 하면 주방에서 가져와 올려놓는 것을 보고 호텔 공식 판매 가격보다 40% 정도 저렴하게 온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머지 음식들이야 어차피 뷔페 수준인데 뭐 잘 나온다, 맛있다와 같은 평가는 의미가 없을 것 같다.


 클럽 라운지 직원들의 접객이나 바 예약과 관련해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대응은 나무랄 데 없었지만 그것은 당연한 부분이니 딱히 칭찬할 내용은 아니다. 내가 방문한 당시 조식을 클럽 라운지 말고 호텔 조식당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미 이 때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왜 그런 정책을 펼치는지 이해 했을 것이다.


 더 수코타이 호텔은 클럽 룸을 아예 다른 건물에 몰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아주 쾌적한 투숙 환경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 말고는 매력적인 부분이 없다. 2017년 이후 더 이상 이 호텔을 찾지 않게 되었는데, 다시 한 번 그 이유를 상기할 수 있는 경험이라 씁쓸하다.

2025. 9. 9.


 우선 이 호텔부터 이야기 해보자. 거슬러 올라가면 특정 네이버 카페와 홈페이지가 지목되는데, 대체 왜 이 호텔을 “방콕의 신라 호텔” 이라고 이야기 할까? 한국의 신라 호텔은 이름만 그럴뿐 인테리어부터 해서 호텔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까지 아무런 특색이 없다. 반면 수코타이 호텔은 어떠한가? 나름 이름에 충실한 디자인부터 비교 대상이 아니다. 그런 것보다 접객 서비스가 나름 품격있다고? 정말 신라 호텔의 접객이 그러한가?


 또 하나, 위치 문제, 비단 이 호텔만 그런 것이 아닌데 속된 말로 이 정도 “끕” 이 되는 호텔들이 위치 선정을 허투로 할 것 같은가? 게다가 이 호텔이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의 주변을 지도로 한 번 살펴보면 절대로 위치를 문제 삼을 수가 없다. 대충 어떤 의미에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는 하지만 우리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접근성이 대중 교통은 불편하더라도 위치가 별로라는 소리를 안 한다.


 수코타이 호텔은 1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인에게 유명하지만 대부분 투숙하지 않던 호텔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특히 일본인 투숙객들이 많았는데 지금보다 훨씬 조용했고 - 비수기 기준, 사실 방콕의 비수기에는 여느 호텔을 가도 조용한 편이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 접객 서비스는 매우 좋았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스위트에 묵으면서 점점 관리상태가 엉망진창으로 나아가는 것과 당시 투숙객들의 속된 말로 진상짓을 하필 옆에서 내 네이버 블로그 글을 팔아가면서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오지 않겠다 다짐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다시 오게 되었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더 수코타이 방콕은 호텔 연합체 하나에만 가입했었는데, 지금은 여기 저기 가입한 곳도 많고 특히 공식 채널보다 서드 파티에서 예약하는 것이 훨씬 저렴해졌기 때문에 만약 이번 방문처럼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수준의 호텔에 투숙하고싶다면 모를까, 여전히 나는 다시 투숙할 계획이 거의 없다. 참고로 클럽 룸 가격이 호텔 공식 채널보다 40%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했었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금방 이해할 것이다.






 기본룸부터 이 호텔은 욕실에 거울을 사방팔방 설치해놔서 가끔은 무서울 때가 있는데, 스위트 뿐만 아니라 클럽 룸도 그런 구조이다. 심지어 피트니스 센터까지도.


 10여년 전이 마지막 투숙이라 다른 등급의 방 구조가 어떠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일단 클럽 룸은 동선이 그리 불편하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 건물 자체를 최근에 재단장 하다보니 각종 전자 기기 충전이나 방 내부 각종 전기 전자 장치 제어의 편의성도 비교적 효율적으로 구성해 놓았다. 물론 예전에도 아이폰과 관련해서 편의성을 갖춘 부분이 있었는데, 따지고보면 수코타이 호텔은 태국 역사의 전통과 함께 현대 문물의 편리함까지 고려한 객실 디자인을 그동안 계속 선보였었다. 관리가 제대로 되었는지는 차치하더라도.






 

 예전에는 기본 룸 바로 윗 등급의 룸들로만 모여 있던 건물이었는데, 재단장 하면서 클럽 룸으로 바뀌었다. (그전에는 클럽 룸이란 것은 없었다.) 호텔의 위치를 생각한다면, 그리고 기존 투숙객들의 구성원을 생각한다면 클럽 룸의 필요성이 충분했기에 그렇게 호텔에서 결정했겠지만 다음에 클럽 라운지에 대해 글을 쓸텐데,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굳이 이 정도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클럽 룸에 투숙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


 코로나 이후 전 세계적으로 호텔 가격이 배 이상 올랐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방콕에서 이 정도 가격을 지불했는데 여느 호텔들과 비교해서 클럽 룸 혜택의 차별성이 적다면 굳이 클럽 룸을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클럽 라운지의 컨시어지 서비스나 이런 것들조차 프론트 데스크에 비해 특별하지도 않다.


 무엇보다 이 호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많은 호텔 연합체의 가입 여부이다.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그러다보니 그런 연합체를 통해 예약하는 사람들에 비해 오히려 호텔 공식 채널을 통해 예약하는 사람이 차별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다. 거기에 더해 아고다 같은 곳에서는 호텔 공식 채널 기준 거의 반값에, 하지만 주어지는 혜택들 - 비수기이다 보니 호텔 정책 상 소위 말하는 퍼주기 혜택들 - 은 동일하게 또는 더 받는 상황이다 보니 대체 이 호텔의 영업 방향은 어디를 향하는가 의구심이 들 정도다.


 덧붙여 10여년 전 마지막으로 투숙했을 때 보다 직원들의 접객 수준도 예전 호텔 명성만큼 따라오질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호텔들에 비하면 낫다고 하겠지만, 예전 수코타이 호텔의 접객 수준을 생각하면 직원들이 - 물론 일부이겠지만 - 대충 일하겠다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또 간다면 2박 정도는 묵을 수도 있다. 호텔의 위치를 생각한다면 가고자 하는 식당이나 바의 접근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방콕의 교통 체증을 생각한다면 이건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따라서 코로나 이전이나 또 이번처럼 호텔 공식 채널 대비 서드 파티에서 최소 4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면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할 것 같다.


 물론 예전의 호텔 서비스는 이제 더 이상 기대하면 안되겠지만, 내가 가졌던 좋은 추억들이 부정 당하는 기분이 들 때도 있으나 이건 너무 감정적인 접근이겠지.

2022. 1. 23.


다시는 이 호텔에 내 돈 주고 가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코로나 19 때문에 해외를 여전히 자유롭게 못 나가는 지금, 그랜드 하얏트 제주 차이나 하우스와 갤러리 라운지를 종종 이용하였더니 포인트 세배 적립 혜택으로 포인트가 꽤 많이 쌓였었다. 포인트 투숙, 언제 자유롭게 나갈지 모르는데 쓸 수 있을 때 써야지.

가장 기본룸인데다 이미 지난 포스팅에서의 방 구조와 같기 때문에 사실 이 블로그에 다시 리뷰를 쓸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일년 전 오픈 당시 투숙 경험과 거의 비슷한 일을 또 겪었기에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그동안 내 블로그 글을 계속해서 구독한 분들이라면 이제는 좀 지겨울 수 있는데 나는 습관적으로 들어가자마자 DND 버튼을 누르고 문을 모두 잠궈 버린다. 언제나 사람이 하는 일이란 실수가 있기 마련이라 불시에 호텔 직원이든 다른 투숙객이든 문 열고 들어오는 일을 방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도 옷걸이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저 가방 안에는 스팀 다리미가 들어 있다.





저 가방 안에는 다리미 받침대가 들어 있는데,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다림질 무료 정책이 따로 없었던가? 우수 회원이면 그런 혜택이 있을텐데, 내가 하얏트 우수 회원은 아니니 정확한 것은 직접 호텔에 확인하기를 바란다. 















수납 공간을 두 개나 만들어 놓고 옷걸이는 달랑 저것만 갖다 놓다니, 게다가 문을 열 때마다 굳이 안 열어도 되는 공간까지 반드시 열어야 하니 불편하다. 대체 누가 이렇게 설계를 했을까?















내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한 사람들은 스토리에서 보았을텐데 비데가 좀 문제가 있었다. 이럴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사실 그것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이 글을 지금 쓰고 있다.














































다행히도 (?) 지난 경험처럼 샤워실 문이 단차가 맞지 않아 열기 불편한 일은 없었는데, 객실을 바꾸니 또 그런 비슷한 일이 생겼다. 재작년처럼 문을 겨우 열고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은근히 거슬리는 수준이었는데 체크 아웃 할 때 이야기 했으니 생각이 있는 호텔이라면 보수를 하겠지만 과연?



















블라인드 스위치를 조작하면 가릴 수 있으니 둘 이상 투숙했을 때 서로 민망하거나 불편한 일은 없다.














뒤에 자세히 이야기 하겠지만 이미 들어오자마자 방에 문제가 있어 유쾌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잠시 누울려고 보니 베개와 매트리스 커버에 얼룩들이 보였었다. - 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었는데 일부만 올린 것이고 사실 그보다 얼룩들이 더 많았었다. - 그래서, 하우스 키핑 팀에 연락해서 - 프론트 데스크나 컨시어지에 연결해봤자 결국 하우스 키핑 팀으로 연결해야 한다. - 침구류 새로 교체해 달라고 했었는데, 이게 아주 심각한 상황은 아니기에 그리 요청했었다.


















새로 생긴 호텔들이 좋은 것이 침대 맡에 스위치 조작하기가 간편하고, 각종 전자 기기 충전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화기가 여전히 거슬린다. 특히 뽀얗게 쌓인 먼지들을 보면......






간혹 탁자의 얼룩이 있어서 청소 제대로 안 한 것 아니냐는 후기가 보이던데, 그게 쉽게 닦이는 얼룩이 아니어서 그렇다. 모든 사람들이 코스터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니 이건 호텔과 마찬가지로 사용자들도 일정 부분은 감안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그렇다고 그게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 호텔끼리 비교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해외의 모 호텔들은 여전히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인데......



















한국 호텔들의 미니바 구성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올 때가 많은데, 특히 테라와 같은 말도 안되는 술 따위가 꼭 들어있어야 할까? 한국에 있는 호텔이니 국산 맥주가 하나는 들어가야 한다면 테라보다 그나마 상태가 조금 더 나은 맥주가 있...아 없구나...
























기본 룸이지만 그래도 시티 뷰든 오션 뷰든 일부는 바라볼 수 있다.


체크 인 후 객실로 올라오니 블라인드가 올라가는데, 모터가 헛도는 소리가 계속 들렸었다. 보니 블라인드는 끝까지 다 올라가 있던데 모터가 고장이 난 것 같아서 일단 연락을 했더니 시설 보수팀에서 올라왔는데 신기하게도 그들이 도착하기 직전에 소음이 멈췄었다. 다행히 영상을 찍어 놓은 것이 있어서 보여줬는데, 마침 블라인드를 조작하려고 하니 안되어서 직원들이 확인해보니 블라인드가 걸려서 조작이 안된다고. 아마 모터 헛도는 소리도 블라인드가 걸려서 들렸을 것이다.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자석을 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이런 일이 안 생기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문제의 원인을 찾고 곧바로 보수를 할 수 있다면 딱히 그것을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

문제는 저녁에 밥을 먹고 올라오니 삐-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다시 전화를 하니 수화기 너머로도 소리가 들린다고 얼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 비데가 문제가 있어서 소리가 나는 것이라며 당장 수리가 어려우니 일단 배터리를 분리하겠다고 하였다. 어차피 비데를 사용하지 않아서 비데 동작 안되는 것은 상관 없었는데, 문제는 그렇게 해버리면 변기 물을 내릴 때마다 따로 스위치를 조작하라는 것이었다. 그런 불편함까지는 감수하고 싶지 않아서 객실 교체를 요청했었다.

계속 문제들이 발생했으니 이 정도라면 사과 차원에서 객실 업그레이드와 하다 못해 와인 한 병이라도 올려줘야 하지 않나! 따위는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미안한 마음에 호텔 측에서 그렇게 조치를 취할 수는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호텔에서 결정할 일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교체한 방에서는 샤워실 문이 높낮이가 맞지 않아 문을 열 때마다 거슬리는 소리를 들어야 했었는데 지난번처럼 아주 심각한 상황은 아니어서 다음날 체크 아웃할 때 직원에게 이야기 했었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그랬을 때 당장 보수가 가능하다면 외출 할 때 등의 시간을 이야기 하면 거기에 맞춰 보수해준다. 만약 당장 보수가 어려운 경우라면 그때는 호텔측이 방을 교체해줄테니 거기에 맞춰 대응하면 된다. 잊지 말자, 룸 업그레이드와 사과 선물 등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전히 나는 이 호텔에 내 돈을 내고 투숙할 생각은 전혀 없다. 아마도 언젠가 또 포인트로 투숙은 하겠지만 다음 투숙 때에도 이런 사소한 문제들을 또 겪을까봐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