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가격은 비단 태국만 그런 것은 아니니 더 이상 가격을 기준으로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더 수코타이 호텔이 지향하는 지점을 생각해 보면 아쉬움이 많았었다. 나는 클럽 라운지가 일종의 세미 뷔페에 주류까지 제공되는 것을 기준으로 소위 말하는 '수준' 을 평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많은 아시아권의 호텔들이 그런 식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이 아닐뿐더러 그런 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도 클럽 라운지의 도입 목적을 생각해보면 지향하는 지점 역시 거기에 초점을 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체크 인 할 때 마침 애프터 눈 티 타임이어서 방에 가기 전에 잠시 둘러봤었는데, 스콘을 구워 내놓은 것부터 해서 클로티드 크림이 아닌 무언가를 제공하는 것을 보고 실소가 나왔었다. 더 수코타이 호텔이 자처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라 생각한다. 저녁에는 프로세코를 제공하는데, 그것이 문제라고 보긴 어렵지만 이 역시 더 수코타이 호텔이 자처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샴페인 기본에 프로세코와 까바를 함께 추가로 제공하지 프로세코만 제공하지는 않아야 하지 않을까? 금액이 문제라면 클럽 룸 판매 가격을 지금보다 더 높게 받으면 된다. 이베리코 하몽도 제공한다고 전시도 그럴싸하게 배치해놓았지만 정작 요청을 하면 주방에서 가져와 올려놓는 것을 보고 호텔 공식 판매 가격보다 40% 정도 저렴하게 온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머지 음식들이야 어차피 뷔페 수준인데 뭐 잘 나온다, 맛있다와 같은 평가는 의미가 없을 것 같다.
클럽 라운지 직원들의 접객이나 바 예약과 관련해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대응은 나무랄 데 없었지만 그것은 당연한 부분이니 딱히 칭찬할 내용은 아니다. 내가 방문한 당시 조식을 클럽 라운지 말고 호텔 조식당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미 이 때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왜 그런 정책을 펼치는지 이해 했을 것이다.
더 수코타이 호텔은 클럽 룸을 아예 다른 건물에 몰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아주 쾌적한 투숙 환경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 말고는 매력적인 부분이 없다. 2017년 이후 더 이상 이 호텔을 찾지 않게 되었는데, 다시 한 번 그 이유를 상기할 수 있는 경험이라 씁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