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6.
2026. 9. 7.
이미 어느 정도 취한 상태에서 다음 선택지로 선택한 바는 G.O.D. 바였었다. Opium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여서 술도 좀 깰겸 걸어갔었는데, 야오와랏 로드야 밤에도 시끌번쩍 하지만 거기를 벗어나는 순간 살짝 섬칫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바 근처에 도착한 순간 약간 기괴하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예전엔 이 일대가 우범지역에 가까운 곳이었다고 한다.
약자로 신을 뜻하는 것 같은데 정작 간판에 표기된 설명도 그렇고 바텐더에게 물어보면 그런 의미는 아니라고 한다. 사실 미심쩍은 부분이 바 입구에 남근 조형물부터가 눈에 띄는데다 데바나가리 문자 비슷한 - 다시 보면 한자를 풀어쓴 것 같은 느낌도 든다. - 인쇄에 문 손잡이는 보스턴 셰이커, 내부로 들어서면 성당 같으면서도 조명은 악마를 숭배하는 사교 비슷한 느낌에 음악도 어울리지 않는, 혼돈의 현장이라고 할까? 그러면서 마지막에 계산서를 요청하면 성경책에 끼워져 나오니 헛웃음이 나오기도 하였다.
그럼 칵테일은 어떠했을까? 다소 실험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칵테일을 주문하면 짝을 지어 한 입에 먹을 음식이 같이 나온다. 기괴하지만 재미있다고 해야 하나? 이미 충분히 취한 상태에서 간 것이어서 사실 억지로 두 잔을 마시고 나왔었는데, 호기심에 다시 한 번 갈 생각은 있긴 하지만 글쎄...
2026. 8. 26.
저녁을 가이세키를 먹으면서 사케 페어링까지 했으니 약간 취한 상태에서 바를 방문하였다. (아마 거의 한 병 가까이 마신 것 같다. 내 기준에서 그 정도면 엄청 많이 마신 상태이다.) 방콕의 송왓로드가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해지면서 이왕 거기 놀러간 김에 바에서 간단한 식사와 함께 칵테일을 즐기기에 좋고, 아니면 같은 건물에 있는 '포통' 에서 저녁을 먹고 이동해도 좋고, 차이나 타운에 있으니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게와 커리 요리를 먹고 이동해도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실제로 예전에 아편을 피우던 장소였다고 하는데 이미 시간이 오래 지났기에 불편하거나 두려워 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직원들의 친절도가 요즘 방콕 분위기 같지 않게 매우 좋은 편이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사실 가장 중요한 칵테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경험이 쌓여 칵테일의 맛을 이해할 정도는 되는데, 여전히 술에 약해서 - 여행을 가서 그런지 몰라도 기분은 매우 좋기에 석 잔이 한계인 주량을 초과해서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마실 때에는 기분 좋게 마셨지만 정말 칵테일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거나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맛의 설계가 아닌 이상 나중에 취해서 대체로 기억을 못하기에 여느 바들처럼 소개하는 수준에서 이야기를 마무리 해야겠다.
올해 여행 계획을 세웠다가 (2026년) 결국 취소했었는데, 칵테일도 흥미로웠지만 '포통' 주방에서 만드는 음식들이 궁금해서 다시 방콕을 가게 된다면 꼭 재방문 하고싶은 바이다.
2026. 5. 27.
W 호텔이 지향하는 지점을 아시아권에서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곳이 W 방콕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거의 10여년만에 다시 찾았지만 여전히 W 호텔 다운 접객을 보여줬었다. 기분 좋게 입장하면 생각보다 작은 공간이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W 호텔 다운 접객과 함께 방콕 같지 않은 접객, 그러니까 발랄하면서도 꽤 진중한 접객이 착석해서 메뉴 설명을 듣고 칵테일을 선택해서 마시고 계산까지 마치고 나올 때까지 기분을 좋게 만드는 곳이었다.
메뉴 구성이야 나름대로 컨셉트를 정해서 준비했다고 하는데 일단 내가 좋아하는 클래식 칵테일들을 변형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무엇을 먼저 마셔야 할지 기분 좋은 고민을 했었다. 마음 같아선 방콕에 머무르는 내내 매일 들려 모든 메뉴를 다 마시고싶었지만 가야할 바들이 더 있었기에 두 잔만 마시고 일어섰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메뉴를 다 마시고 왔어야 했다. 분명 기분 좋게 마신 기억은 지금도 남아있는데 그래서 마셨던 칵테일의 맛은 어떠했는지 시간이 지난 것을 차치하더라도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여기 먼저 들리기 전에 이미 어느 정도 취한 상태여서 그러지 않을까?
그래도 일단 마음에 드는 바를 만났으니 올해 다시 방콕에 가게된다면 사톤 지역에서 베스퍼와 함께 가장 먼저 찾을 것이다. 물론 이번에 다시 가게 된다면 모든 칵테일 메뉴를 다 마시고 올 생각이다. 그때엔 좀 더 자세히 칵테일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2026. 5. 11.
묵고 있던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에서 도보로 이동하기에 살짝 멀지만 그렇다고 못 걸어갈 정도는 아닌 거리에 있다.
보통 처음 가는 바여도 정말 이상한 분위기가 아닌 이상 석 잔 정도는 마시고 나오는데, 첫 방문이었지만 한 잔만 마시고 일어났었다. 분위기가 이상했거나 칵테일이 맛이 없던 것은 아닌데 접객이 좀 불편했었기 때문이다. '마이뺀라이' 와 같은 접객이 문제였었다. 방콕 여행이 처음은 아니기에 이제는 어느 정도는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다가도 여전히 익숙해지기 힘든 것이 이런 문화인데, 그래도 외국인 관광객이 한 명도 찾지 않는 그런 바가 아니건만 내가 편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얼른 한 잔만 마시고 일어났었다.
사실 메뉴만 보면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 솔깃한 주제의 칵테일들이 몇 개 보였지만 혹 다시 방콕을 가게 되더라고 여기는 다시 찾을지 모르겠다.
2026. 4. 6.
그럼 다이닝은 어떠할까? 호텔과는 별개로 코로나 직전까지 접객은 훌륭했었고 요리 역시 광동 요리든 태국 요리든 꽤 준수한 편이었다. 방콕 특유의 부족한 완성도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그런 곳이었다. 코로나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을텐데 예전 그 분위기를 지금도 느낄 수 있을까?
인테리어만 그대로인 것이 아니라 요리도 그대로였었다. 물론 거의 십여년만에 방문했으니 세프가 모두 바뀌었겠지만 특히 딤섬 담당 셰프는 꼭 만나보고 싶을 정도였었다. 고전적인 딤섬 조차 요즘 유행에 맞춰 색상이나 모양을 변주한 것도 좋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콕에서 흔히 만나는 속된 말로 2% 부족한 완성도가 아닌 최상의 결과물들은 여전히 이 레스토랑을 여행의 목적지로 삼고싶을 정도였었다. 전체적으로 가격은 올랐지만 그만큼의 접객이나 완성도는 못 따라오기에 방콕을 이제 여행지에서 제외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었는데 메이지앙만큼은 놓치지 않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도시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정도로 럭셔리에 초점을 두지만 태국 요리들은 특히 서양인 관광객 중심으로 입맛에 맞춰 너무 순하고, 서양 요리들은 파인 다이닝이라 해도 뭔가 부족한 완성도, 그나마 선택지로 괜찮은 광동식 레스토랑은 갈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은 현실 속에서 올해에도 방콕을 꼭 가야 하나 고민을 하게 만드는데 여기만 생각하면 그래도 가야지란 생각이 든다.
2026. 2. 23.
지난 호텔 리뷰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이 호텔은 투숙객 중심의 동선이 아니어서 외부인이 방문하기엔 편할지 몰라도 투숙객은 어느 공간이든 일일이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카페 마들렌은 포시즌스 호텔 셔틀 보트 탑승장 근처에 있는데 포시즌스 레지던스와 가장 가깝다. 따라서 주요 고객을 누구를 상정하고 문을 열었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그런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갈만한 곳인가?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방콕 카페 맛집 키워드부터 해서 사진 찍기 좋은 카페, 심지어 하이쏘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인플루언서 = 하이쏘는 아닌데 잘 모르면서 쓴 글이 대부분이다. 어찌되었든 결론부터 말하자면 굳이 찾아가야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들린다면?
여느 호텔에 있는 베이커리와 디저트 가게가 그렇듯 와우 감탄사가 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맛의 구성은 교과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한국의 호텔들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가게 이름에서 유추하겠지만 마들렌부터 해서 크루아상, 사과 쇼송까지 일단 잘 구웠다. 케이크나 무스류도 마찬가지다. 유지방의 고소함과 단맛 중심, 그리고 열대 과일의 신맛까지 - 방콕이 어느 나라에 있는 도시인지 생각해보라! - 무엇보다 질척거리지도 힘을 줘야 겨우 잘리는 그런 것이 아니라 매끄러운 질감까지 거슬리는 부분이 전혀 없다. 교과서적이란 것이 물론 아주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기에 호텔에 소속된 곳이니 맛의 특색은 그다지 없는 편이라 볼 수도 있으나 방콕에서 포시즌스 호텔에 투숙 중 제과든 제빵이든 먹고싶을 때 일순위로 찾을만하다.
커피와 초콜릿은 태국 북부 지역에서 생산한 원두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커피의 경우 물론 유명한 원두와 비교하자면 아주 뛰어난 품질이라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크게 거슬리는 부분 없이 맛있게 마실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환경 등을 생각해서 다양한 운동이 펼쳐지고 식음료 업계에도 일정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태국에서 커피와 초콜릿을 재배하고 일정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부러웠다. 물론 그것이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한 값어치는 충분히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사용함에 있어서 속된 말로 돈값을 못하지도 않으니 부러울 수 밖에.
나는 젤리 류를 굳이 찾아서 먹는 편은 아닌데, 여기에서 직접 만든 젤리는 꽤 맛있었다. 태국산 마하차녹 망고를 사용해서 만들었는데 투숙객에게는 몇 개 먹어보라고 객실에 놓여져있다. 실제로 먹어보니 망고의 산미가 젤리의 맛의 균형을 잘 잡아주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는데 하필 월병 구매에 신경이 쏠려 젤리를 미처 구매하지 못해서 아쉽다.
온전히 음료와 음식에 집중하고싶다면 오전에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점심 시간 전후로 해서 오후에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방콕의 인플루언서들이 여기저기에서 사진 찍기 위해 몰리기 때문에 먹고 마시는 것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페이스트리 셰프가 신경을 써서 음식을 만들고, 바리스타가 공을 들여 음료를 만들어 주지만 그런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는 것은 서울이나 방콕이나 똑같은 것 같다.
2026. 2. 3.
레스토랑의 이름처럼 차오프라야 강변에 자리잡은 이 곳은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사실 파인 다이닝이라 하더라도 방콕에서의 접객은 그렇게 원활한 편은 아닌데, - 내가 팬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코로나 이전만 하더라도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을 제외 하고 대부분의 파인 다이닝은 접객이 썩 원활한 편은 아니었다. - 포시즌스 호텔 방콕의 여느 다이닝보다도 매끄럽게 시작했었다. 거기에 더해 내부의 인테리어는 이름에 걸맞게 잘 꾸며 놓았으니 자연스레 기대감을 가질 수 밖에.
그 기대감은 메뉴판을 보는 순간 극에 달하게 되는데,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생선 요리인 red gurnard 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 기대감은 이내 실망으로 바뀌게 되는데 하필 솔드 아웃이어서 주문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일부러 그런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그런 것인지 지금도 의문이지만 주방에 확인해 본 결과 마지막으로 한 마리가 남아서 요리로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에 실망감은 다시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메뉴 이름 그대로 여행을 왔는데 그 여행을 신나게 즐길 수 있었으니까.
식전주로 메뉴명이 가물가물한데 - 레스토랑 이름이 들어가는 것이 맞나? 이래서 리뷰는 바로 써야 한다. 하필 식전주 메뉴판을 사진 촬영하지 않았다. - BKK 소셜 클럽이 아닌 레스토랑에서 만든 정말 잘 만든 칵테일이었다. 아마도 White Negroni 였던 것 같은데, 더운 여름날씨에 너무 무겁지 않고 살짝 가벼우면서도 네그로니 특유의 쓴맛이 식전주로써 제격이었다. 매니저는 아니었고 아마도 중간 관리자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자신있는 추천이 단순히 외워서 이야기하는 기계적인 답변이 아닌, 방콕에서 이런 직원을 만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닌데 입장에서부터 계속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물론 방콕이라는 도시답게 중간에 커틀러리가 생선 요리가 메인이었는데 육류 요리에 맞춰 나오기도 했지만 그런 실수쯤은 정말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었을만큼 기분이 계속 좋은 상태를 유지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잘 만든 칵테일을 마시고 난 뒤 나온 빵들은 이후 나올 요리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잘 만든 빵, 그냥 올리브 오일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나중에 요리들과 먹을때도 맛있는, 너무 튀지 않는 구수한 맛과 향이 때로는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 해 주기도 하고 때로는 탄수화물의 포만감과 함께 크러스트의 그 바삭한 질감이 요리의 맛에 입체감을 더해주는 그런 빵이었다. 방콕도 사실 빵을 잘 만드는 레스토랑을 만나기가 생각보다 쉬운 도시는 아닌데, 호텔 내 레스토랑의 빵의 완성도가 이 정도라니! 자연스레 디저트도 기대하게 되었다. 물론 피에몬테 요리로 구성된 코스에 맞춰서 그리시니도 나오는데 이쯤 되면 버터도 나왔으면, 아 뒤늦게 생각났는데 버터 제공을 내가 거절했었던가? 매번 반성하는 부분인데 리뷰는 빨리 하는 것이 좋다. 반년이 지나 글을 쓰다보니 잊혀진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후 나오는 요리들은 플레이팅도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잘 나오고 요리의 완성도도 방콕이라는 도시를 감안하더라도 꽤 높은 편이었다. 피에몬테 요리 중심으로 잘 알려진 요리들이 나오다보니 뻔한 구성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아뇰로티의 경우 추가 요금 없이 블랙 트러플이 올라가는데 만약 화이트 트러플 계절에 왔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다. 물론 그 시기엔 소스나 소가 달라지겠지만 또 그런 것도 흥미롭지 않은가!
그러나 이런 즐거움은 지속되진 못했는데 그 이유는 와인 페어링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물론 코스 요리와는 그런대로 짝을 잘 지었지만 무언가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구운 생선 요리까지도 다소 맥이 빠지게 만들만큼 말이다. 이 순간만큼은 나의 주량이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정말 짝이 잘 맞는 와인을 병째 주문할 수 있는 주량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흔히 말하는 2%의 부족함을 와인이 채워줬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이 등장하니 코스에서의 디저트가 나오기 전에 직접 만들어준 sgroppino 였었다. 사실 다 먹고 난 다음에 추가로 주문할 생각이었는데 고맙게도 서비스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가! 그 과정에서의 유쾌하게 나눈 대화도 그렇고 요리도 좋았지만 접객도 방콕이란 도시 안에서 최고라 할 수 있을만큼 좋았기에 무조건 여기는 다시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혼자 와서 먹는 것도 좋지만 다시 찾게 된다면 누군가와 동행을 하고싶다. 유쾌한 접객과 잘 꾸며놓은 내부 인테리어, 잘 만든 식전주 칵테일, 너무 진중하지 않고 방콕이라는 도시가 선사하는 즐거움이 담겨 있는 요리, 거기에 짝이 잘 맞는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차오프라야 강변 뷰, 식후주 한 잔을 마시고 난 다음 일어나서 이동하기 좋은 바까지 갖춘 이 호텔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목적지로써 딱 좋은 이 곳을 혼자 찾기에는 너무 아쉬우니까.
2026. 1. 27.
2025. 10. 27.
2025. 10. 13.
2025. 9. 1.
ㅓ요금은 거리에 따라 책정되는데 가장 저렴하게 이용하고싶다면 ISUZU MU-X 차량을 선택하면 된다. 요금과 차종 등의 정보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되고, 이용 후기는 뭐 특별한 것은 없다. 직원은 친절히 짐도 실어주고 운전에만 집중해서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 차량 상태도 깨끗한 편이다. 나중에 반대로 호텔에서 공항까지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니 택시 기사의 불안한 운전 - 아무리 비싸게 불러도 사실 택시가 가장 저렴하니 가격 이야기는 차치하고 - 이 걱정 된다면 AOT 리무진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2019. 1. 24.
2017. 9. 1.
이번에는 주말 브런치를 즐기러 갑니다.
방콕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거의 대부분,
더 차이나 하우스에서 점심을 먹고 한국으로 돌아가네요.
늘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은 오후 6시까지 레이트 체크 아웃을 해주므로,
여유 있게 식사를 하고 돌아갑니다.
이 글 보고 나도 레이트 체크 아웃 해줘!!! 하지 마세요.
가능한 요금제가 따로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당연히 하루 숙박 가격의 절반을 추가 지불해야 합니다.
지난 글에서 보았던 이 장소는 주말 브런치 때에는 뷔페 장소로 활용됩니다.
광동 요리 전채 중에서 참 재미있는 질감을 선보이는 요리죠.
하지만 이렇게 걸려 있는 모습을 보니;;;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의 더 차이나 하우스는 평일 딤섬과 주말 브런치를 비슷하게 운영합니다.
평일 딤섬은 unlimited dim sum으로 진행되고,
주말 브런치는 추가로 몇 가지 요리를 unlimited 로 주문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all you can eat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주말과 평일에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주말 브런치의 경우 전채와 디저트들은 뷔페식으로도 운영하는데,
앞서 봤던 새끼 돼지 껍질과 같은 것들은 뷔페식으로 갖다 먹을 수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오고 다음날 또 오니 매니저와 서버가 환영을 좀 격하게 하네요.
몇 가지 딤섬을 주문한 뒤에 전채 요리 가지러 가봅니다만,
딤섬에 집중하기 위해서 새끼 돼지 껍질만 갖고 옵니다.
바삭거리는 질감은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뷔페식으로 진열되어 있다보니,
맛 측면에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Deep - fried mango fritters with shrimps
Fluffy taro dumplings 'Cantonese' style
Pan - fried radish cake with Chinese sausage
Spicy chicken dumplings in Szechwan hot bean sauce
Freshly made 'Char Siew' rice rolls
아쉽게도 디저트는 따로 주문이 안되고 뷔페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굳이 이 요리들을 먹기 위해 그 엄청난 교통 체증을 뚫고 여기까지 올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차오프라야 강변 주변의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면 일단 접근이 쉬우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2017. 8. 29.
마하나콘 큐브 갈 일이 있을까 했는데 결국 오게 되었네요.
총논시 역 부근에는 참 괜찮은 카페나 레스토랑이나 바가 많습니다.
괜찮다는 의미가 항상 훌륭하다는 의미는 아니고,
사진 찍어서 올리기에도 좋다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만,
암튼 이 부근의 호텔에도 한국인들 많이 투숙하는데,
굳이 차 막히는데 다른 곳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특히 카오산 로드를 갈거라면 더더욱...
당장 여기에 들어와도 보그 라운지나 딘 앤 델루카가 눈에 띄잖아요.
예약 확인 후 자리로 안내됩니다.
사진 찍어도 괜찮냐니까 당연하다면서 우리 총괄 셰프랑도 같이 찍을래? 합니다.
순간 총괄 셰프가 뒤돌아서서 씨익 웃네요.
방콕은 워낙 이런 분위기의 직원들이 많아서 유쾌해서 좋습니다.
뭐 때로는 진중함이 없어서 아쉬울 때도 있지만,
여기는 또 그런 분위기의 레스토랑은 아니니까...
첫 방문이니 테이스팅 메뉴에 와인 페어링을 선택했습니다.
탄산수 먼저 주문하고...
네이버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그놈의 가성비 타령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그냥 쉽게 말해 싸서 좋다는 얘기인데,
당연히 런치는 쌀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코스도 많아봤자 4코스잖아요.
파인 다이닝을 방문하면서 가격을 걱정한다는게 말이 안되는데,
하여간 제대로 식사를 즐기고싶다면 디너 방문이 좋습니다.
참고로 여기는 미슐랭 별 세개짜리와 아무 상관 없습니다.
아직 방콕에는 미슐랭이 진출하지도 않았는데,
하여간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든 인스타그램이든 네이버 카페이든...
이 정도 급의 레스토랑이라면 당연히 빵은 직접 만들거나,
(실제로 직접 만든다고 메뉴판에 적혀 있습니다.)
아니면 외부에서 공급을 받더라도 잘 만든 빵을 공급 받는데,
식전빵이라고 해서 메뉴들이 나오기 전에 먹는게 아니라,
디저트가 나오기 전까지 메뉴들과 같이 먹는 것입니다.
치즈는 세 가지를 선택했는데 무엇을 선택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Supreme of almond milk, rhubarb - mint compote, Périgord strawberry sorbet
에스프레소로 마무리
평소 제가 포스팅 하는 것과 달리 메뉴명만 적고 따로 음식에 대해서 글을 안 남긴 이유는 간단합니다.
조리 상태는 흠 잡을 것 없이 훌륭했습니다.
질감도 좋았고, 향이나 맛과 풍미 역시 훌륭했습니다만,
사실 식재료가 맛이 없을 수 없는 것들이죠.
우니, 캐비어, 푸아그라, 랍스타 등등
이런 재료 갖고 와서 엉망으로 내놓는다면 그게 오히려 더 대단한겁니다.
그러니까 따로 설명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식재료에서 맛이 예상 가능하고,
따로 조리 상태가 어떻다라는 말을 할 필요 없이 잘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테이스팅 메뉴에 와인 페어링까지 해서 약 만 오천 바트,
우리나라 돈으로 약 50만원이 넘는데,
과연 방콕에서 이만큼 가격을 지불하고 식사를 할 필요는 있을까...
가성비를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비싸다, 싸다를 논하는게 아니라,
이런 식재료를 쓰면서 이 정도의 맛을 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데,
그걸 굳이 확인하러 갈 필요가 있냐는 것입니다.
나중에 미슐랭이 진출해서 별 세개를 따놓는다고 해도 말이죠.
어차피 방콕은 매년 방문하니 다음에 또 방콕을 가게 된다면,
일정 주기로 메뉴가 개편될테니 뭐 달라진 것은 없을까 해서 한 두 번 더 찾아가보겠지만,
여전히 이러한 구성이라면...저는 한 번의 경험으로 만족하고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