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19. 1. 9.

STRAITS CLUB MARINA BAY VIEW ROOM at THE FULLERTON HOTEL SINGAPORE - 더 풀러톤 호텔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클럽 마리나 베이 뷰 룸


옛 우체국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더 풀러톤 호텔 싱가포르를 2년만에 다시 투숙하였다. 싱가포르는 비즈니스 도시답게 호텔들이 엄청 많이 들어서 있지만 전반적으로 서비스 수준은 썩 좋은 편이 아닌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래플스 호텔을 제외하면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인 만다린 오리엔탈과 포시즌스 호텔들조차 서비스 수준은 낮은 편이다. 그래서 다시 갈 일은 없을테고, 만약 간다해도 싱가포르 도착 시간 때문에 하루나 이틀 정도 다시 갈 수는 있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래플스 호텔이 당시 레노베이션 중이어서 - 예정은 2018년 후반기에 오픈 예정이었으나 1년 더 연기되었다. - 어쩔 수 없이 다시 가게 되었다.

방 명칭이 2년전과 달리 조금 바뀌었다. 예전에는 키룸만 선택할 수 있었고 마리나 베이뷰 또는 싱가포르 강 뷰는 투숙할 때 배정이 되었는데, 지금은 프리미어가 방 이름에 붙어 있으면 마리나 베이 뷰이고 없으면 싱가포르 강 뷰이다. 예전에 1호방에 투숙하면서 정면으로 마리나 베이뷰를 볼 수 있었지만 싱가포르를 한 두번 간 것은 아니기에 뷰 자체에 큰 흥미가 없고, 앞에 원 풀러톤 건물등과 살짝 겹치면서 그렇게 좋은 뷰는 아니기에 굳이 돈을 더 주고 프리미어 방을 선택할 생각이 없었는데, 멤버십 덕분에 운 좋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원래 예약은 스트레이츠 클럽 키 룸이었다.) 멤버십은 현재 새로 만들기 위해 작업중이라 나중에 정리가 되었을 때 기회가 되면 따로 이야기 할 생각이다.

(정정한다, 또 방 명칭이 바뀌어서 이제는 마리나 베이 뷰 룸이라고 부르고 있다.)

아무튼 1호방이 가장 정면인데, 이번에는 87호방을 배정 받으면서 살짝 비켜났었다. 스트레이츠 클럽이란 명칭이 붙으면 스트레이츠 클럽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데, 호텔을 예약할 때 클럽룸이 있는 경우 보통 클럽룸을 선택하는 편이다. 이유는 방이 크거나 - 사실 혼자 투숙하기 때문에 굳이 스위트는 물론 큰 방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 고층, 가장 좋은 뷰, 체크 인과 체크 아웃 시간 연장, 상황에 따른 리무진 서비스 무료 제공, 다림질과 구두 서비스 무료, 컨시어지 서비스 등의 혜택 때문인데, 클럽 라운지가 아무리 음식이 잘 나온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뷔페식이기 때문에 나는 라운지 음식을 굳이 따지지 않는다. 미리 만들어놓은 음식을 계속 데워가며 내놓는데 온도, 습도 등이 잘 유지될리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호텔이란 것 자체가 서구 문화에서 시작되다보니 라운지도 서구 식문화의 영향이 크다. 한식에서는 아침 식사부터 든든하게 챙겨 먹는다 하지만 서구권에서는 그렇지 않다. 애프터 눈 티란 것도 마찬가지이고, 심지어 칵테일 타임도 식전주로 핑거 푸드 수준으로 나올 뿐이다. 물론 호텔마다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영업적인 이유로 푸짐하게 한 상 차려 내놓을 수도 있지만 모든 호텔이 다 그런 것은 아닌데, 한국에서는 자꾸 특정 호텔들과 비교해가며 좋니 나쁘니라는 평가를 심심찮게 보게 된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국내 특정 호텔들의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은 5성급이라 하기엔 너무 초라한데?

왜 이런 이야기를 시작부터 길게 늘어놓냐면 클럽 라운지의 음식에 너무 초점을 두고 이 호텔과 이 방을 선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선 이 호텔은 옛 우체국 건물을 개조해서 사용해서 고층이지 않다. - 물론 클럽룸은 4층에 일괄적으로 배정되긴 하지만 - 다만 다림질 서비스가 두 개까지 무료이고, 세탁 요금이 조금 특별하며 상황에 따라 레이트 체크 아웃이 가능한 정도인데, 컨시어지 서비스도 그렇게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다. 이는 자칫 차별적인 표현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싱가포르내에 있는 호텔들 대부분의 상황이 그러한지라 나는 싱가포르에서 컨시어지 서비스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그래도 일부 클럽 라운지 직원들의 응대는 꽤 만족스러운 편이기도 하다.









키를 꽂아야만 전원이 들어오는 구조이다. 옆에 DND 버튼과 룸 메이크 업 요청 버튼이 있다.





옛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다보니 유럽의 호텔들처럼 방이 넓은 편은 아닌데다가 구조상 조금 답답하게 느껴진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왼쪽 편에 closet이 있다. 클럽 룸에 투숙하면 두 벌의 다림질을 무료로 서비스 제공 받을 수 있는데, 이게 투숙당 두 벌인지 박당 두 벌인지 확인하지는 않았으니 혹시 필요하다면 나중에 호텔측에 직접 문의하기를 바란다. 아무튼 무료로 서비스 제공 받을 수 있으니 저 다리미 등은 쓸 일이 없었다.













closet 맞은 편에 욕실과 화장실이 있다. 욕실에 들어서서 문을 하나 더 열면 이렇게 변기가 설치되어 있다.





















2년 전 - 2015년을 말한다. 이 사진들은 2017년 1월에 투숙했을 때 찍었다. - 투숙하였을 때 비품들은 불가리 제품이었는데 이번에는 보테가 베네타 제품이 제공되었다.









샤워기는 고정식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상황에 따라 씻기 불편함은 없다.





















미니 바 구성은 이런데, 왔다갔다 귀찮음은 있지만 클럽 라운지에 가면 생과일 주스나 직접 내리는 커피가 있기에 굳이 비교할 대상은 못된다.





객실 내 금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호텔측을 못 믿겠다면 직접 호텔 금고 - 객실 금고 말고 - 에 맡기면 더 이상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국 방송이 두 세개 시청이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2년 전 투숙했을 때에는 없었던 것들인데 하만 카돈 블루투스 스피커로 가끔 노래를 잘 들었다. 핸디라고 하는 것은 사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만약 더 풀러톤 호텔에 투숙한다면 굳이 유심칩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기를 하나 더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은 있겠지만 말이다.


















태블릿 PC도 없었는데 새로 비치해 놓았다. 굳이 전화를 할 필요 없이 터치 몇 번으로 호텔의 각종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편리함은 있지만 이런 기기를 다루는데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예전처럼 전화를 통해서 서비스 요청 등을 하면 된다.










환영 음료로 예전에 제품을 하나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책이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에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사과는 변함 없었지만 말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옛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방이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닌데다 구조도 처음부터 호텔을 염두하고 지은 것이 아니기에 동선이 좀 불편한 것이 있다.










이 인형은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유료이니 필요하면 사라고 홍보용으로 비치해놓은 은 것이다. 1층 로비에 내려가면 다양한 풀러톤 베어 인형들을 만날 수 있다. 앞에 있는 카드에는 베개가 여러 종류로 준비되어 있으니 필요하면 요청하라고 적혀 있다.





밑에 서랍을 열면 코란이 들어 있다.











 다른 서랍에는 불경과 성경이 들어 있다.






대부분의 호텔들과 마찬가지로 침대에서 전원과 조명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커튼은 전동식으로 작동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무튼 뷰는 이렇다. 마리나 베이 샌즈 건물을 정면에서 바라보며 마리나 베이 뷰를 제대로 즐기고싶다면 더 풀러톤 베이 호텔 싱가포르에 투숙하는 것이 더 낫다.

멤버십 프로그램이 있고 그에 따른 혜택이 있기 때문에 일정에 따라 다시 또 갈 여지는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서비스 수준이 만족스럽진 못하기에 우선적으로 투숙을 고려할 대상은 아니다. 단순히 내 기분에 별로야라는 의미는 아니다. 호텔을 선택하는데 있어 수영장 등의 부대 시설보다 접객이나 응대 절차가 나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일반 관광객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비즈니스 수요가 있기에 투숙률이 높아서 그러한지 모르지만 - 한편으로 인턴 직원들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미숙함을 넘어선 면이 꽤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이유도 들은 것도 있고 짐작되는 것도 있지만 여기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엔 민감한 부분이 많아서 생략하겠다. - 이런 부분들이 너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내에선 꽤 괜찮은 호텔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니 사람 일이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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