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19. 3. 5.

CLUB MANDARIN ROOM at MANDARIN ORIENTAL TAIPEI -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페이 클럽 만다린 룸


이미 한 번 포스팅 했던 방에 대해서 다시 리뷰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지만 새로 보수 작업을 했다거나 방 구조가 다를 경우에는 다시 글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린다.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페이는 2016년부터 방문하고 있는데, 몇 차례 이 블로그에서 이야기 했었지만 클럽룸이 있는 경우에 대체로 클럽룸을 선택한다. 국내 블로그 글들을 보면 클럽 라운지에 대한 어떤 환상이 있는 경우가 많던데, 호텔마다 지향하는 지점이 다르기에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지만 그런 환상에 대해선 좀 깨어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클럽룸이 존재하는 이유가 단순히 클럽 라운지에서 술이랑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기 위해 해서라고 생각하는가? 일반룸에 비해 좀 더 혜택이 많은 것들 중 하나일 뿐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페이의 경우 클럽룸이라고 해서 따로 고층이나 뷰가 좋은 방이 배정되는 것은 아니므로 뷰나 고층 기준에서 고민한다면 굳이 선택할 필요는 없다. 만다린 오리엔탈은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서 예약하지 않는한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없는데, 클럽룸은 예외적으로 여행사 등을 통해서 예약했어도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구두를 닦을 필요가 있거나 다림질이 필요한 경우 제한적이지만 - 이는 포시즌스 호텔과는 대비되는 혜택이다. - 무료로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무엇보다 컨시어지 서비스가 좀 더 고객의 수요에 맞춰 제공된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반면 국내 특정 호텔이나 해외 특정 호텔처럼 푸짐한 상차림을 기대한다면 굳이 선택할 필요는 없다. 물론 주류의 종류만 놓고 보면 국내 호텔들은 너무 어이없다고 할 정도로 좋은 술들을 제공하긴 하지만 그것 하나 때문에 굳이 돈을 더 주고 예약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아무튼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페이는 방마다 앞에 새장처럼 꾸며진 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미 한 차례 포스팅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글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방 구조가 조금 특이했었기 때문이다. 사진 속 배치도를 보면 방 구조가 다른 방들과 비교해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페이는 처음부터 호텔을 운영할 것을 생각하고 건물이 지어진 것이 아니라 기존 건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저런 식의 구조가 나오는 방들이 있는데, 뷰도 그렇고 딱히 크게 불만이 있지는 않았다. 다만 구조가 조금 독특하다보니 몇 차례 투숙하면서 익숙해진 방 구조와 달라서 살짝 불편한 것은 있었다.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페이의 경우 다림질이나 구두 닦는 서비스, 신문 배송과 관련해서 번거롭게 서로 벨을 누르고 문을 열고 할 필요 없이 발렛이라고 적혀 있는 등을 이용하면 따로 설치된 문을 통해서 주고 받을 수 있어서 편하다.

















그간의 경험을 통하면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페이의 클럽룸들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객실 내부를 아예 처음부터 볼 수 없는 구조인데, 이 방은 특이하게도 문을 열고 들어가면 침실부터 곧바로 살짝 보인다.

게다가 화장실이 욕실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들어오는 입구에 따로 있는데 이 방은 그런 구조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객실 구조는 욕실과 walk in closet이 서로 마주보고 있고 그 다음을 지나서 침실이 나오는데, 이 방은 곧바로 침실이 보이고 그 옆으로 walk in closet을 지나쳐서 욕실이 나오며 화장실은 욕실 안에 같이 있다.

















커튼은 침대에 누워서 편하게 자동 제어가 가능하다.




심지어 양 옆에 같이 제어 버튼이 설치되어 있어서 어느 쪽에 누워 있든 조작이 가능해서 굉장히 편리하다.





소파도 관리가 아주 잘되어 있다. 물론 당연한 것이지만 의외로 당연하지 않은 호텔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곳이 방콕의 수코타이 호텔이었는데 심지어 그 방은 스위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카페트는 물론 소파까지 얼룩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앉을 수 없을 정도였다.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페이에서는 호텔에서 직접 만든 펑리수를 welcome food로 제공하는데, 내가 받은 것은 롱안으로 만든 펑리수였다. 만약 하늘색 계열의 케이스라면 파인애플 펑리수이다.













만다린 오리엔탈은 어느 지점을 방문하든 공항에서 호텔까지 리무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곧바로 방으로 가서 체크 인을 할 수 있다. 클럽 라운지 매니저는 2016년부터 계속해서 근무하고 있어서 낯이 익은데, 그 외 직원들은 대부분 바뀌어서 처음 만났지만 대체로 접객 및 응대는 아주 좋았다. 이게 당연한 것인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페이는 만다린 오리엔탈 치고 싱가포르와 함께 일반적으로 접객 및 응대가 썩 매끄럽지 못한 편이기 때문이다.

이 날 체크 인은 한국인 직원이 담당하지 않았지만 클럽 라운지에 한국어로 대화 가능한 대만 국적의 직원은 2017년부터 만날 수 있었는데, 2018년 재방문 하였을 때 한국인 직원도 근무하고 있었다. 사실 굳이 한국인 직원을 부르는 편은 아닌데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하여서 알게 되었다.










welcome drink 도 항상 제공되는데 내 기억에는 롱안으로 만든 차였던 것 같다. 따뜻했는지 차가웠는지 정확하지 않은데, 아무튼 달콤하면서 살짝 새콤한 것이 기분 좋게 만들어서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카롱은 fans of MO 를 통해서 예약을 할 때 선택한 혜택 중 하나로 받은 것이다. 말도 안되는 마카롱을 한국에서 실컷 보다가 타이페이에서 제대로 만든 마카롱을 만나니 어찌나 반갑던지 그 자리에서 한 통을 다 먹을 뻔 했다. (물론 마카롱이 그렇게 한꺼번에 많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













이런 럭셔리 브랜드의 호텔에 투숙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유료든 무료든 원하는 모든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 충전 케이블 등을 깜빡하고 챙기지 않아도 이렇게 모든 것이 다 구비되어 있다. 사무용품도 마찬가지이며, 전원 방식이 우리나라와 다르지만 어댑터를 따로 챙겨가지 않아도 편하게 충전 등을 할 수도 있다. 물론 전압과 주파수는 확인해야 하지만 요즘 나오는 전자기기들은 프리볼트라 그렇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미니 바는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 클럽 라운지에 가면 원하는 것들은 모두 먹거나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의 경험은 walk in closet 안에 화장대가 같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 방은 따로 분리되어 있다. 그리고, walk in closet과 욕실이 서로 마주보는 구조를 경험했었는데, 이 방은 이렇게 지나쳐서 가게끔 구조가 만들어져 있어서 그동안 다른 방에 익숙한 나로서는 조금 불편했었다. 물론 이틀 정도 지나니 익숙해졌지만 말이다.









화장실도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방 입구쪽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 구조인데, 이 방은 특이하게도 욕실 안에 화장실이 있었다. 물론 대부분의 호텔들은 욕실과 화장실이 같이 있는 구조이긴 한데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페이는 그렇지 않아서 특이하다라고 표현하였다.










입욕제는 미리 비치한 상태인데 예전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었지만 2017년 말에 재방문 했을 때부터 두 가지만 제공하고 있었다.






욕조에 앉아서 창을 열면 바라보이는 모습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페이는 송산 공항과 아레나와 가깝지만 그런 지리적 이점을 제외하고 뷰만 놓고 보면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다.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페이는 다른 호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샤워 부스는 공간이 넓은 편이라 좋다. 샤워기도 세 가지나 설치되어 있어서 자기가 원하는 형태의 샤워기를 이용할 수 있다.






클럽 디럭스룸은 싱글 싱크인데, 클럽 만다린 룸부터는 더블 싱크이다.













클럽룸은 딥 디크 제품들이 제공된다.






호텔에 묵는 이유를 위에서 언급했듯이 필요한 것들을 유료든 무료든 모든 유형으로 제공 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 헤어 드라이기부터 해서 칫솔, 치약등까지 일일이 챙겨갈 필요가 없다.









만다린 오리엔탈은 지점별로 카드 키 디자인이 독특해서 좋다. 마음 같아선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각 지점별로 카드 키를 수집하고 싶을 정도인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 것이 다른 것을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른 것이 무엇인지는 여기에선 밝히지 않겠다.






앞서 말했듯이 지리적 위치는 좋으나 뷰만 놓고 보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므로, 어느 뷰로 묵을 것인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만다린 오리엔탈이란 호텔 브랜드를 생각한다면 대체로 접객이나 응대 등은 썩 매끄럽지 못한데, 클럽 라운지의 직원들은 그래도 꽤 능숙하므로 - 물론 당연한 것이겠지만 - 참고해서 투숙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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