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0. 1. 21.

LE CHINOIS at JEJU SHINHWA WORLD MARRIOTT RESORT - 제주 신화 월드 메리어트 리조트 르 쉬느아 런치 2020년 1월 설 특선 메뉴


쥐의 해를 맞이해서 르 쉬느아도 설 특선 메뉴를 준비해놓았다. 지난주에 이미 싱가포르에서 설 특선 메뉴를 이것 저것 먹고 와서 본의 아니게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같은 조건 선상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기에 수평 비교를 하지 않는다.












Silver Needle

유솅이나 푼초이는 작년과 같이 메뉴에 있었는데, 유솅은 작년에 먹었으니 흥미가 없었고 푼초이는 양이 혼자 먹기엔 너무 많아서 결국 올해에도 먹지 못했다. 그 외 몇 가지 메뉴들은 이미 기존 메뉴에서 중복된 것이라 생략하고, 처음 만난 메뉴들 위주로 먹었다.






Braised beef tendon with Sichuan sauce in clay pot


생각보다 맵진 않았지만 은은한 매콤함에 뒤에 부드럽게 올라오는 소스의 단맛이 인상적이었다. 소 힘줄은 부드럽게 잘 익혀져 있었고 소스와 잘 어울려서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Braised pig trotter with black pepper sauce


지난번에 먹었던 족발에 곁들여지는 소스만 달라졌는데, 부드럽게 익힌 시금치의 은은한 쓴맛과 흑후추 소스의 spicy, 그리고 은은한 단맛이 잘 어울렸지만 역시나 뜨거운 족발은 몇 점 먹고 나면 금새 질려버린다.






Stir - fried preserved pork with garlic shoot


보통 카이란과 같이 볶는데 이번에 마늘쫑과 같이 볶아서 나왔다. 역시나 엄청 짠맛의 돼지고기가 한국인들에게는 꽤 부담스러울 수 있을텐데, 단맛의 마늘쫑과 생강의 spicy 함이 같이 어우러지면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마늘쫑의 단맛의 여운이 입안에 맴돌아 재미있는데, 이때 차와 함께 곁들이면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해줘서 좋았다.










Steamed cod fillet with laksa sauce


워낙 락사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긴 했는데 대구살이 약간 과조리 되어서 나왔었다. 아마도 저렇게 비닐을 씌워 - 식용으로 허가 받은 것을 사용했다고 들었다. - 조리를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조금 아쉬웠다고 할 정도? 이건 게 눈 감추듯이 얼른 다 먹을 수 있었다.






Braised sliced abalone with sea cucumber and shrimp paste


전복과 해삼 요리는 광동식 레스토랑에 가면 무조건 먹어야 하지 않나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 생각을 계속 갖게끔 한 정말 맛있었던 요리이다. 탄력있지만 입안에 한 점 썰어서 넣으니 부드럽게 녹듯이 씹히는 전복의 질감과 굴 소스의 단맛과 감칠맛이 한데 어우러져 정말 눈을 감고 음미할 수 있을 정도였다. 잘 어울리는 와인과 함께라면 더욱 금상첨화였을텐데, 안타깝게도 점심을 먹고 곧바로 서울로 돌아와야 해서 와인을 마실 수 없었던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였었다.

해삼 안에 새우 다진 것을 넣었는데, 부드럽게 씹히는 새우와 대조되는 해삼의 꼬들거리는 질감도 재미있고, 함께 나온 브로콜리와 먹으면 은은한 단맛이 가미되어 맛에 한 층을 더 불어 넣어 준다. 광동식 레스토랑에서 해삼과 전복이 들어간 것 치곤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아 설 명절에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꼭 대접해드리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요리였다.






Stir - fried lotus leaf glutinous rice with preserved pork






Pan - fried Chinese new year cake with shredded coconut






Pan - fried Chinese new year cake


지난주에 싱가포르에서 똑같은 메뉴를 먹어서 본의 아니게 수평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알란 찬 셰프 팀의 조리 실력은 이미 싱가포르에서도 충분히 경험했었기에 전혀 의심하지 않는데, 신기하게도 유 유안과 마찬가지로 이 메뉴들은 무언가 하나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알고 보니 찹쌀밥의 경우 싱가포르는 대체로 찹쌀과 일반쌀을 섞어서 같이 볶아서 나오고 원래 정통 방식은 찹쌀만 볶은 다음 다시 한 번 쪄내서 질감이 다를거라고 설명을 들었다. 그래서 질감이 싱가포르와 한국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었다. 나는 이에 달라붙는 찰기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싱가포르에서 조리 하는 방식이 더 좋다. 그러나 그것들을 감안하더라도 볶음밥은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