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0. 11. 5.

DELUXE KING ROOM at JEJU SHINHWA WORLD MARRIOTT RESORT - 제주 신화 월드 메리어트 리조트 디럭스 킹 룸 2020년 7월


블로그에 해당 호텔 또는 리조트의 후기를 올렸다면 다른 등급의 방이거나 같은 등급의 방이어도 재단장하지 않는 이상 재투숙을 하더라도 리뷰 글을 다시 올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페이와 마찬가지로 제주 신화 월드 메리어트 리조트도 지난번에 투숙하였을 때 방 구조가 달랐기에 후기를 올린다.

리조트라는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나는 제주 신화 월드 내에 있는 세 곳의 리조트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신화 월드가 처음부터 계획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100% 오픈한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놀이 시설부터 해서 어느 정도 문을 연 상태이므로 가족, 친구, 연인, 부부 단위로 - 특히 코로나 19 때문에 신혼 여행을 해외로 나가기 힘드니 이곳으로 오는 신혼 부부들이 많았었다. - 놀러와서 이것 저것 이용하기엔 나쁘지 않다.

그러나, 메리어트 리조트만의 시설들을 이용하기엔 다른 리조트들에게 개방적이므로 - 현재 상황에선 교차 이용이 불가하다고 공지하고 있다. - 혼잡한 겨우가 많다. 게다가 객실 디자인을 보면 방 크기를 빼면 다른 리조트들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굳이 다른 리조트들보다 돈을 더 주고 묵을 필요성을 못 느낀다.


















우선 클로짓의 경우 일반적으로 창가쪽에 있으나 이 방은 독특하게 입구쪽에 있다. 기존 방들은 옷을 몇 벌 걸지도 않았는데 더 이상 걸기 힘들 정도로 매우 작은 편이나 이 방은 그런대로 넓어서 여유 있게 옷을 여러 벌 보관할 수 있었다. 










입구쪽에 있던 컨트롤러 사진을 보면 DND 불을 켜놓았는데, 나는 어느 호텔이나 리조트를 가든 객실에 들어가면 곧바로 DND 부터 켜놓는다. 사람이 하는 일이란 언제든지 실수가 있기 마련이라 의도하지 않더라도 다른 투숙객이나 호텔 또는 리조트 직원이 내 방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컨트롤러도 여느 방과는 다른데, 그것을 이야기 하고자 이 사진을 올리는 것은 아니니 우선 DND에 불이 켜져 있다는 것만 기억하자.














설계상의 실수인지 아니면 의도한 것인지 모르지만 여느 방과는 달리 욕실이 상대적으로 좁은 편이다. 그래서, 이 방은 여느 방처럼 욕조가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다.






칫솔과 면도기를 거꾸로 넣어놓았다. 사소하게 보일지 몰라도 이런 것에서부터 서비스의 차이가 느껴지는데, 딱히 항의할 일은 아니지만 하우스 키핑 팀에서는 다시 한 번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욕실이 좁다보니 샤워실 안에 히노키 욕조를 설치 해놓았다. 홈페이지에서 따로 선택할 수는 없고, 객실 배정을 할 때 상황에 따라 무작위로 배정하는 것 같았다. 물론 선택 가능하다면 나는 당연히 히노키 욕조를 배제할텐데, 관리를 아무리 철저하게 한다고 해도 플라스틱과 목재의 차이는 분명히 있는데, 제주 신화 월드가 그렇게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근거는 이미 저 위에 사진으로 갈음할 수 있다. 아무튼 저런 상태에서 따로 물을 받아 몸을 담그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가?

게다가 나는 일종의 유사 과학이라 생각하는데, 히노키 욕조라는 것이 건강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침실쪽 컨트롤러도 여느 방과 다르다.












































미니 바의 경우 2년 전만 해도 처음부터 가짓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캔 맥주 네 개, 페리에 탄산수 한 병을 제공했었다. 지금은 캔 맥주는 두 개가 제공 되고 탄산수는 아예 빠져버렸다.







우여곡절끝에 결국 포시즌스 리조트가 들어서는 계획은 취소되었다고 한다. 하필 저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뷰의 방이 배정되어서 보고싶지 않았어도 보게 되었는데, 저 공간에는 포시즌스 리조트 대신 무엇이 들어설까?






앞서 DND 이야기를 했었는데, 수영장에 다녀오니 뜬금없이 과일 접시가 놓여져 있었다. 나는 메리어트 본보이 우수 회원이 아닌데다 가끔씩 투숙하기는 하지만 자주 찾는 투숙객도 아닌데 왜 이 과일 접시가 놓여져 있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DND를 켜놨는데 어떻게 직원이 이 방에 들어올 생각을 했을까?

그래서, 곧바로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 항의할 생각보다 우선 궁금했었다. 저 과일을 왜 제공했는지 말이다. - 딱히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건 그렇다 쳐도 어떻게 DND를 켜놨는데 직원이 들어올 수 있었냐고 물어보니 자기네 시스템 상에선 켜져 있지 않았다고 답변을 들었다. 객실 내에 귀중품을 놔두지 않은데다 따로 없어진 물건도 없었기에 항의하지는 않고, 대신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는 있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는데 반응이 조금 건조하다고 할까?

물론 일반적인 상황에선 직원이 그저 죄송하다고 열댓번은 사과를 했겠지만 - 당연히 나는 이런 반응을 가장 싫어한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언제든지 실수가 일어날 수 있는데 그게 죽을 죄를 지은 것은 아니지 않은가? 국내에선 과잉 사과가 너무 많다. - 그러지 않은 것이 오히려 신기했었다. 일단 DND 버튼을 껐다가 다시 켜놓긴 했는데, 오분여가 지났을까? 아까 그 직원이 지금 시스템을 다시 확인해보니 DND 불어 들어와 있다고 전화로 알려줬었다. 


난 지금도 궁금하다. 도대체 저 과일은 왜 줬을까? 물론 DND와 관련한 일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긴 하지만 그렇다고 화 낼 일도 아니기에 하나의 해프닝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메리어트 리조트에 묵으면 객실 바깥쪽에 DND 불이 들어와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번거로움이 생겼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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