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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18.

BIOTOPIA in JEJU ISLAND - 제주도 비오토피아 레스토랑 왕새우 튀김 우동 정식



비오토피아 레스토랑은 사전 예약을 해야 입구에서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합니다.











방문한 날 흐려서 뷰가 좀 아쉽지만 테라스에 나가면 이렇게 산방산이 멀리 보입니다.










물잔 사진도 같이 찍어 봅니다만 날이 흐리니 그리 예쁘게 나오지 않네요.





그래서 몇 년 전에 방문 했을 때 찍은 사진을 찾아봤습니다. 이런 좋은 날에는 더 뷰가 좋은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매년 이 맘때 방문하면 억새가 햇빛에 반짝이는 멋진 모습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물잔 사진도 이렇게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뷰는 좋지만 음식은 과연 어떠할까요?





식전 죽이라고 갖고 왔는데 무슨 죽이라고 설명 들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사실 기억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참기름 범벅이라 안에 뭐가 들어갔든 참기름의 향과 맛만 기억 나거든요. 이런 것은 굳이 낼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가볍게 입맛을 돋우는 것도 아니고, 참기름에 파묻혀서 다음 식사에 방해가 될 뿐입니다.





Hot Udon Noodles with Deep - fried Prawn


사실 몇 년 전에 방문했을 때 음식 맛을 보고 다시 갈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지나가는 길에 도저히 배고픔을 참을 수 없어서 억지 방문 하였습니다. 이름답게 아주 아주 뜨겁습니다. 얼마나 뜨겁냐면 서버가 처음에 그릇을 내려놓지도 못 할 정도였습니다. 입천장이 까질 정도로 뜨겁더군요. 굳이 이렇게 뜨겁게 내놓을 필요가 있을까요? 뜨거운 국물이 좀 식혀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맛을 보니 맛의 층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로지 짠맛만 느껴지더군요. 간이 맞은 짠맛이 아니라 오로지 짠맛 짠맛입니다.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괜히 많겠습니까? 흔히 서양음식이나 일본음식이 더 짜다고 하는데 더 짠게 아니라 그동안 짠맛을 거의 못 느끼다보니 생겨난 오해입니다. 한국음식은 맵고 뜨겁고 달고 그 사이에 짠맛이 가려져 있습니다. 국물에서 감칠맛이나 이런 것들도 전혀 느껴지지 않더군요. 왜 그럴까요?

왕새우 튀김도 마찬가지로 뜨거워서 먹기 꽤 불편했습니다. 온도 맞춰서 내놓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닐텐데, 그렇게 내놓으면 대부분 음식이 식었다고 해서 그러는 것인지, 그런 것이라면 이해는 할 수 있겠는데 그게 아니라 습관적으로 그리 내놓는 것이라면?


뒤에 살짝 보이는 초회는 미리 만들어 놓은지 오래 되어서 말라 비틀어져 있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고, 초밥의 경우 기분 좋은 단맛이 아니라 그냥 단맛 가득함이 느껴졌습니다.





Pinx Ice Cream ; Soybean Flour on the Vanilla Ice Cream


내놓은 모양새부터가 먹기 싫어집니다. 디저트의 재미 중 하나가 눈으로 보는 즐거움인데 말이죠. 콩가루랑 같이 먹다가 사레 걸리기도 딱 좋고 뿌려진 것이 꿀이든 시럽이든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향이나 맛은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저기서 어떤 것이 메인이어야 할까요?


제주도를 그리 자주 여행갔어도 갈수록 흥미가 떨어졌던 이유 중 하나가 제대로 된 음식점을 만나기가 힘들다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그걸 또 한 번 느끼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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