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18. 1. 7.

YEN at W TAIPEI - W 타이페이 옌 레스토랑 디너


옌 레스토랑은 W 타이페이의 31층에 위치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한 번 갈아탄 다음 올라가는데, 내려서 레스토랑 입구를 보면 사진처럼 오픈된 주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주방을 배치할 경우 일단 고객들 입장에서는 신기하기도 하고 오픈되어 있으니 무언가 신뢰감을 얻기가 쉬울테지만, 나의 입장에서는 이게 그리 좋은 배치는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두 번의 방문 동안 무슨 작업을 하는지 쿵쿵 소리가 식사하는 내내 들려왔기 때문이다. 오픈되어 있으니 주방의 소음을 일정 부분 감안해야 한다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이 정도 쿵쿵 소리는 그런 소음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이런 류의 레스토랑에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서만 가지는 않을테니, 이것은 좀 심각하게 나에게 다가왔다.






일단 테이블로 안내되었는데, 대부분의 테이블들이 창가쪽에 배치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31층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전망을 고려해서 테이블을 배치한 듯 하나, 문제는 테이블 간격들이 너무 좁았다. 어느 정도냐면 내 뒤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을 경우에는 안쪽에 누군가가 나가야 할 경우 한 쪽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가야 할 정도였다.






그래도 식사에 먼저 집중하려고 했다. 우선 보이차를 먼저 주문하고 메뉴를 골랐다.






몇 가지 주문을 한 다음 서버에게 문의하니 레스토랑에서는 어디서든 101 타워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사실 타이페이를 이번에 세 번째 방문했었는데 한 번도 101 타워를 가본적이 없다. 이번에 처음 물건을 구매할 것이 하나 있어서 잠시 들리긴 했지만, 야경이든 주경이든 올라갈 생각도, 주변을 지나가본적도 없어서 내심 기대하고 갔었는데,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다리는 동안 애피타이저 개념으로 우리나라의 콩자반과 비슷한 것이 나왔다. 단맛이 좀 강하게 느껴져서 몇 개만 먹고 말았다.






Barbecue platter - Three combinations

Honey - glazed barbecue pork, Roast fortune suckling pig, Roast Kurobuta pork belly


첫 방문이니 아무래도 주문은 기본적인 것들을 시키기 마련인데, 먼저 맛을 보게되었을 때 조금 놀라웠다. 그동안 앞서 벤꼬또에서의 셰프 얘기나 야게에서의 경험은 대만에서는 그렇게 간을 강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 다시 말해 거의 간을 하지 않은 수준에서 음식들이 나온다고 여겨졌었는데, 여기는 간을 제대로 해서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 정도 수준이면 현지에서 꽤 짜다라고 항의가 많을듯 한데, 어쨌든 나의 입장에서는 이 정도 간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보기에 꽤 만족스러웠다.







Spicy sautéed beef tenderloin, okra, wild mushrooms

Rice noodle with clam and luffa in superior braised lobster stock


하필 이 때 휴대전화 카메라가 또 에러가 생겨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는데, 뒤에 살짝 보이는 요리가 쇠고기 소테이다. 매우 부드럽게 잘 익혀졌고, 오크라와의 질감 대조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밑간이 적절하게 잘 되어 있었고 약간의 스파이시함이 정말 만족스러웠다.

면 요리의 경우 메뉴에 이푸 누들이 있어서 그것으로 주문하려고 했으나 서버가 하프 사이즈로 시켜도 양이 많을 수 있다고, 다른 메뉴를 추천하기에 주문했었는데, 감칠맛이나 이런 것들은 나쁘지 않았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 딱히 만족스럽지는 않았던 요리였다.










Custard bun with egg yolk


디저트로 아몬드 수프를 주문하려다가 옆 테이블에서 다들 이것을 시켜서 사진을 마구 찍길래 서버에게 문의 후 선택했는데, 나중에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확인해 보니 꽤 유명한 디저트 메뉴였다.










모양은 버섯이지만 갈라보면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커스터드 번 디저트이다.

다음날에도 딤섬을 먹기 위해서 방문했었지만, 요리 자체는 전반적으로 간이 잘 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운데, 소음이나 이런 것들이 꽤 거슬리기에 다음에 타이페이를 방문하게 되더라도 이 곳은 재방문 할 생각은 현재까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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