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18. 3. 26.

SUMMER PALACE at REGENT SINGAPORE A FOUR SEASONS HOTEL - 리젠트 싱가포르 어 포시즌스 호텔 섬머 팰리스 런치 딤섬


섬머 팰리스는 리젠트 싱가포르 어 포시즌스 호텔에 위치하고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에 투숙하고 있었는데, 몇 번 언급했지만 전반적으로 만다린 오리엔탈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수준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컨시어지 서비스가 문제가 좀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 싱가포르 방문에서도 조금 어이없는 일이 있었다. 아무튼 그런 일이 있다보니 클럽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컨시어지 서비스가 못미더워 직접 레스토랑을 예약했었는데, 홈페이지를 통해서 하다보니 막상 레스토랑에 도착 했었을 때 예약자 명단에 없다고 잠시 기다리게 되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직접 전화나 이메일로 예약한 명단만 보고 이야기 한 것이었는데, 대부분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의 경우 일종의 대행 업체를 통해서 예약이 되다보니 미처 그 명단을 볼 생각을 못했었던 것 같다. 이리저리 입장 당시에는 매끄럽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결과적으로 미슐랭 별을 받은 두 곳의 레스토랑을 방문하게 되었다.










리젠트 싱가포르 어 포시즌스 호텔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기에 딱히 뷰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입장 당시에는 조금 매끄럽지 못했지만 그 이후로는 직원들의 응대가 괜찮은 편이었다.














차는 보이차로 주문하였는데, 곧바로 나온 아뮤즈 부쉬의 경우 다녀온지 두 달이 지나서 포스팅 하다보니 사실 맛에 대한 기억은 희미하다.






딤섬 주문은 낱개로도 주문 가능하지만 메뉴에 따라서 하나 또는 두 개 이상을 최소로 시켜야 했는데, 하나씩 주문 가능한 딤섬의 경우 혹시 하나의 접시에 같이 내와도 괜찮겠냐고 묻길래 별 다른 생각 없이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이야기 했었다.






Chicken and Prawn Szechuan Dumplings






Squid Ink and Seafood Dumplings






Lobster Dumplings






Barbecued Pork Buns






Stir - fried Turnip Cake with XO Sauce

두 달이 지나다보니 각 음식에 대한 기억은 희미하지만 전반적인 맛은 기억하고 있는데, 파인 다이닝으로써 정제된, 계산적인 그런 모습의 맛보다는 늘 해오던 방식으로 맛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그러니까 주먹구구식으로 맛을 보여준다는 것이 아니라 맛의 균형과 같은 것들을 생각하고 보여주는 것 보다는 경험으로써 축척된 맛을 보여준다고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맛의 균형이나 질감의 대조, 적극적인 향신료 사용 등 음식을 기본적으로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가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었다. 오히려 여기에서 미슐랭을 의식한다든지 등의 이유로 다듬는다면 그러한 모습들이 오히려 깨질 것 같은 아슬아슬함도 느껴진다고 할까? 어찌되었든 꽤 흥미로웠다.






Deep - fried Prawn and Mango Rolls

그러나, 이 요리는 조금 아쉬웠는데 소스의 신맛이 마요네즈의 고소함에 묻혀져 전반적으로 다소 물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크리스피한 질감은 좋았지만 신맛의 균형이 맞았더라면 정말 즐겁게 먹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Baked Chicken Tart with Baby Abalone






Barbecued Pork Buns






Crispy Toasted Prawn Cake with Parma Ham

이 딤섬은 방문했던 1월에만 주문할 수 있었던 메뉴인데, 크리스피한 질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진한 짠맛과 감칠맛이 꽤 인상 깊었었다.






Deep - fried Prawn and Mango Rolls


소스의 아쉬움이 여전했었는데, 결국 하나를 남기게 되었다. 포장 해줄까라는 질문을 받았지만 소스가 균형이 잘 맞았더라면 남기지 않고 다 먹었을테니 그냥 괜찮다고 거절하였다. 어떻게 보면 야성적인 부분이 있어서 이것이 흥미를 갖게 하는데, 이와 같이 맛의 균형이 어긋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거부감도 커져버리는 아쉬움이 있다.






Crispy Truffle Spring Rolls

크리스피한 질감부터 마음에 들었지만 처음 씹었을 때 입안 가득 퍼지는 트러플의 향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함이 좋았는데, 이 정도 균형감이라면 앞서 마요네즈 소스도 잘 만들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계속 생각났었다. 이 메뉴 역시 당시 1월에만 주문 할 수 있었던 메뉴이다.






Steamed Beef Ball with Water Chestnut






Steamed Chicken Roll with Mushroom and Fish Maw

두 메뉴 역시 1월에만 주문 가능했었는데, 비프 볼의 경우 부드러운 질감과 대조적인 아삭거리는 물밤의 질감이 아주 좋았었다. 생선 부레가 들어간 딤섬의 경우 씹히는 질감이 꽤 재미있었는데, 쉽게 만날 수 없는 딤섬이다보니 만약 이날 먹은 것 중 하나를 고르라면 이 딤섬을 고르고싶다.






Stewed Ee - Fu Noodles with Shrimps and Mushrooms


이때쯤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뱃속에 들어갈 자리가 없었지만 경험 차원에서 주문했었던 메뉴이다. 감칠맛이 어찌나 좋던지 배가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깨끗이 다 비웠다.






Chilled Almond Bean Curd with Longans

아몬드의 고소함과 단맛과 신맛이라는 디저트 고유의 맛 조합이 괜찮았었다. 디저트에서는 앞서 다른 딤섬들과 달리 맛의 표현을 미리 계산하고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디저트를 먹으면서 든 생각은 앞서 내가 생각했던 것이 틀린 것은 아닐까? 미리 계산하고 정리된 모습 같아 보이지 않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인 것처럼 처음부터 계산해서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었다.

어찌되었든 다음 싱가포르 방문 때 여건이 된다면 재방문 할 생각이다. 맛의 표현이 조금 신기한 부분도 있지만, 시즌마다 그리고 달마다 바뀌는 딤섬 메뉴에 대한 호기심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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