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18. 4. 1.

CONFECTIONS BY FOUR SEASONS at FOUR SEASONS HOTEL SEOUL - 포시즌스 호텔 서울 컨펙션 바이 포시즌스 2018년 4월 시즈널 디저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에서는 분기별로 메뉴가 일부 바뀐다. 오픈 초창기에는 매월 바뀌었는데, 나처럼 자주 가지 않는 이상 매월 바뀌면 기존 메뉴를 맛 볼 시간적 여유가 없기에 이렇게 분기별로 바뀌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창작자의 고통도 덜어줄 필요도 있다.






Apricot Lime Panna Cotta

Bergamot Orange Mousse






Calamansi Lime Choux

Citrus Pistachio Sable Breton






Lime Coconut Delight

Orange Earl Grey Tea Mousse






White Chocolate Yuzu Dome


우선 이번에 새로 나온 메뉴 중 두가지는 예전에 몇 번 만난적이 있던 것이어서 시식하지 않았다. 나머지는 모두 맛봤는데 부드러운 질감과 함께 단맛과 신맛과 유지방의 고소함이라는 기본적인 모습들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유자나 라임이 들어간 디저트류들은 신맛의 뒷받침이 좋아서 정말 기분좋게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렌지가 들어간 디저트류들은 단맛과 신맛이 밋밋하게 느껴졌었고, 특히 자몽과 오렌지가 올라간 사브레 브레톤의 경우 두 과일이 가지고 있는 신맛이나 쓴맛의 여운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의외였다. 게다가 과일 질감이 디저트와 전반적으로 잘 어울리지 않았다.

이런 모습들을 한 두번 본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이제 거기에 익숙하다. 오늘도 주문을 기다리면서 - 일요일, 체크 아웃 시간 즈음에 방문하면 체크 아웃하면서 케이크나 타르트를 사가는 투숙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 달지 않은 디저트를 찾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런 분위기에서 이런 디저트가 안 나올 수가 없다. 늘 이런 아쉬움을 만나게 되지만 여기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기에 이제는 아쉽다라는 생각도 점점 안하게 된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업장에서는 고려할 수 밖에 없으니 - 개인 업장도 아니고, 호텔에서는 더더욱 신경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시간이 지나면서 맛의 변화도 있기 마련이라 셰프가 의도한 설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되도록이면 메뉴가 처음 나온 날 디저트들을 한꺼번에 맛본다. 당연히 한꺼번에 여러개의 디저트를 먹다보니 사실 먹는 차원에서 썩 좋은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날에 걸쳐 나눠서 먹기에는 이미 완성된 것을 맛봐야 하기에 셰프가 처음 의도한 모습들을 보여달라고 요청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무리를 하게 된다.






Green Tea Shot Latte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에서는 매달 바리스타 추천 메뉴도 바뀌는데, 이번달에는 녹차 라떼였었다. 단맛이 치고 올라오는 것이 너무 강해서 문의해보니 시럽이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들었는데, 이 정도 단맛의 텁텁함은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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