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19. 4. 5.

CONFECTIONS BY FOUR SEASONS at FOUR SEASONS HOTEL SEOUL - 포시즌스 호텔 서울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 2019년 4월 벚꽃 한정 메뉴


분기별로 메뉴가 바뀌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는 4월을 맞이하여 벚꽃과 관련해서 일정 기간에만 판매하는 제품을 먼저 내놓았다. 앞서 마루와 관련한 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한국에서 보통 벚꽃 관련 메뉴라고 하면 눈에 보이는 것에만 초점을 두고 제품을 내놓아서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뿐만 아니라 모든 레스토랑과 바에서 주제와 관련해서 거의 모든 음식과 음료들이 주제에 맞는 맛을 보여주고 있다. 약 2주에 걸쳐서 판매한다는 메뉴들은 그럼 어떤 맛을 보여줄까?






Strawberry Cheese Cake


이 메뉴는 이미 기존의 홀 케이크 메뉴에서 만날 수 있던 것이라 그렇게 새롭지 않은데, 맛 자체는 딸기의 신맛이 벚꽃, 더 나아가 봄이라는 계절에 걸맞게 맛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딸기의 신맛이 잘 살아나는 것들을 골랐지만 질감이 너무 물컹거려서 딱히 치즈 케이크와 어울리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메뉴명에 딸기가 들어가면 어떻게든 딸기라는 존재를 눈에 보이게 만들려는 일종의 강박 관념 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이 디저트라는 음식의 부드러운 질감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생각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 아마 외국에서 온 페이스트리 셰프가 그것을 모르지는 않을텐데, 내부에서 다른 의견들이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한국 딸기의 물컹거리는 질감을 몰랐던 것일까?






French' Saint Honoré













지난 발렌타인 데이와 정체불명의 화이트 데이때 일주일간 판매했던 Saint Honoré 인데 당시 맛있게 먹었던 메뉴이다. 바삭함이라고 한 단어로 표현할 수 밖에 없겠지만 그 안에서도 결이 다른 바삭함이 존재했었는데, 아쉽게도 이번 벚꽃 한정 메뉴는 맛 (taste) 의 차원에서는 역시 주제에 부합되는 맛을 보여주지만 - 심지어 신맛의 균형까지 아주 좋다. - 질감은 지난 제품과 달리 다양한 바삭함의 결을 보여주지 않는다. 게다가 몇 차례 지적한 것이기도 하지만 국산 쇼케이스의 고질적인 문제인 습도 조절이 안된다는 것이 슈의 질감을 망가트려 질감 차원만 놓고 보면 너무 실망스럽다. 










Coconut Heart


반면 이 코코넛 하트는 부드러운 질감 속에서 아삭하게 살짝 씹히는 코코넛의 질감이 지루함을 떨쳐주는데다가  - 정확하게는 벚꽃향과 벚꽃맛이 아니긴 하지만 - 입안에서 씹을수록 퍼지는 벚꽃향과 벚꽃맛이 마치 벚꽃 터널에 서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세 가지 메뉴 모두 주제에 부합되는 맛을 보여주긴 하지만 좀 더 뚜렷한 질감과 맛을 보여준다고 할까?










Easter Egg


부활절 달걀을 떠오르게 하지만 이름이 왜 이스터 에그인지 직접 먹어보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미리 여기서 이야기하면 재미가 없어지므로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Cherry Blossom Latte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에서는 매달 바리스타 추천 메뉴가 바뀌는데 이번달에는 벚꽃과 관련해서 벚꽃 라떼를 선보이고 있다. 호기심 차원에서 새로 나오는 라떼들을 모두 마셔보긴 하지만 라떼는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그런지 대체로 큰 감흥을 못 느끼겠다.

댓글 3개:

  1. 부활절 달걀 케이크 너무 귀엽다 ㅋㅋㅋㅋㅋ

    답글삭제
  2. 부활절 달걀 케이크 너무 귀엽다 ㅋㅋㅋㅋㅋ

    답글삭제
    답글
    1. 심지어 말 그대로 이스터 에그야.

      숨겨진 비밀이 있는데 그건 미리 알면 재미 없으니 안알랴줌! ㅋㅋ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