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사용하지도 않을 젓가락을 굳이 올려두고, 한국식 '차' 를 '무료' 로 내놓는다고 해서 한식 기반의 레스토랑이라 주장하는 그곳의 음식에 대해서 왜 맛이 없는지 다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싶지 않다.
다만 하나 덧붙여 이야기 하고싶은 것은 접객이다. 먼저 이물질이 나와 이야기 했더니 주방에 전달하겠다 하고는 따로 어떤 이야기가 없었다. 어떤 반대급부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파인 다이닝에서 이러한 일들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한편 서버들은 부지런히 접시를 내려놓고 음식에 대한 설명을 하지만 정작 다 먹고 나서 치울 때엔 음식이 어떠했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는다. 심지어 간이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을 때 오픈 바 테이블 눈 앞에 서 있던 셰프에게서 어떤 대답도 들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셰프 스스로 하고 싶은 요리를 전혀 하지 못한다는 것 말이다. 아무리 호텔 파인 다이닝에서 셰프의 선택권이 제한적이라고 하지만 그 제한의 범위가 너무 크다. 물론 나는 내가 내린 결론이 틀렸으면 좋겠다. 그럴려면 음식부터 바뀌어야 할텐데 과연 그게 될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