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1. 7. 12.

BOCCALINO at FOUR SEASONS HOTEL SEOUL - 포시즌스 호텔 서울 보칼리노 디너 새 메뉴 2021년 7월


포시즌스 호텔 서울 보칼리노의 셰프가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요리의 맛도 함께 떠났나보다. 보칼리노의 가장 큰 문제점, 한국인 입맛에 맞춰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밍숭맹숭함이 다시 돌아왔다. 문득 예전에 첫 셰프가 떠나고 두 번째 셰프가 오기 전까지 일년여의 공백 기간이 떠올랐는데 그때에도 이런 느낌이었다. 분명히 뭔가 하나가 빠진 느낌인데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향이 빠진 것인지, 맛 (taste) 이 빠진 것인지, 아니면 둘 다 빠진 것인지 말이다.

물론 이미 예상 가능한 일이었기에 이제는 더 이상 충격적이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네이버와 인스타그램 후기에서 보칼리노의 음식에 대해선 평이 극단적이다.






Pesca affogata, budino alla vaniglia e lampone

Poached peach, rice pudding, peach sorbet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디저트이다. 물론 잘 만든 디저트일수록 역시 대중들의 평은 최악으로 몰리겠지만 이런 일도 워낙 일상다반사라 이제는 실망스럽지 않다.

보칼리노뿐만 아니라 국내 어디든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잘 지키는 곳은 대체로 평이 좋지 않다. 반면에 그런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않는 곳은 여전히 인기가 많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지적하면 늘 되돌아오는 이야기는 한결같이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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