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2. 1. 28.

YU YUAN at FOUR SEASONS HOTEL SEOUL - 포시즌스 호텔 서울 유 유안 새 딤섬 메뉴 2022년 1월


매번 딤섬 메뉴가 바뀔 때마다 기대를 한다.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딤섬을 선보일까? 아니면 예전에 유 유안 메뉴판에 존재했었던 딤섬이 다시 나올까?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 기대는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제 이 이야기는 지긋지긋 할테니 하가우 따위 이야기는 그만 하자. 대신 딤섬 = 만두라는 이 공식, 대체 누가 이런 공식을 만들었을까? 다들 얌차가 어떻고 이야기 하지만 차를 주문 하는 것은 여전히 거부감이 크다.

딤섬이란 것이 항상 찐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그 범위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튀기거나 구운 것들은 절대 딤섬이 아니라고 외친다. 심지어 찐 종류여도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재료들, 동충하초가 올라가고 흑후추가 더해지면 형편 없는 결과물이라 비난한다. 다들 그렇게 홍콩과 마카오 - 두 지역이 그렇다고 광동 요리의 정점을 선보이는 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물론 나는 반드시 광동 요리의 정점을 선보이는 도시를 가야만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다들 어디를 몇 번이나 가봤는지 그것으로 그 사람의 평가 기준을 객관적이고 전문적이라 이야기 하는 현실에서 너무 웃기지 않은가? 세상에 홍콩과 마카오를 얼마나 다녔는지 기준으로 광동 요리를 잘 안다고 판단하다니! - 많이 다녀왔고, 심지어 중국에서 몇 년 이상을 살았다고 내세우지만 하가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 당장 홍콩의 유명한 광동식 레스토랑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딤섬 메뉴판을 한 번 보시라!






창펀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 이런 것이 취향이다. 엉뚱한 것에 취향 운운 안 했으면 좋겠다. - 해외에 나가 창펀 관련 메뉴판은 자세히 보지 않아서 사실 이렇게 구워서 나오는 창펀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실제로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다양한 팬 프라이드 창펀을 찾을 수 있다.

돌돌 말려진 창펀을 들어 입안에 넣자마자 느껴지는 땅콩 소스의 고소함, 뒤따라 느껴지는 소스의 단맛과 구워진 창펀의 단맛이 맛의 한 층을 더한다. 시간차를 두고 XO 소스의 감칠맛까지 더해지는데, 말랑말랑한 부드러운 창펀의 질감과 함께 아삭하게 씹히는 숙주의 대조되는 질감까지 재미있는 딤섬이다. 문득 플레인 창펀을 내놓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바로 이런 류의 딤섬들이 한국에서 반응은 여전히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금새 흥미를 잃었다.

그저 부지런히 메뉴판에 존재할 때 자주 먹어야겠다. 다음 메뉴 개편까지 삼개월 정도 밖에 시간이 없다. 한편으로 다행인 것은 전복 타르트를 계속해서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