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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10.


해외 여행 갈 때마다 택시 기사와 요금 갖고 시비 붙는 것이 귀찮아서 항상 호텔 리무진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유일하게 예외적으로 이용 안하는 도시가 싱가포르이다. 당시 내가 투숙했었던 래플스 싱가포르는 대부분의 오퍼에 리무진 차량 편도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서 호텔에서 공항으로 갈 때 이용하였다. 오퍼에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했지만 만약 다음 투숙 때 그런 경우가 없다면 여전히 난 싱가포르에서는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할 생각을 갖고 있다.





분명 공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주얼 창이 한 번 가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 타이항공은 창이 국제 공항 제 1터미널에서 탑승한다. - 무심코 체크 인하고 라운지에 들어오니 그때서야 주얼 창이가 생각났었다. 어차피 매년 방문하는 도시이니 내년에 보겠지라는 생각도 같이 들어서 그냥 라운지에 잠시 앉아 있었다.

샤워 시설도 없고 심지어 화장실도 외부로 나가서 이용해야 하지만 보통 호텔에서 체크 아웃 할 때 샤워를 하고 나오기 때문에 내 기준에서는 그런 부대 시설이 없어도 크게 불편한 적은 없었다. 어차피 음식이야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역시 불편한 점은 없었지만 유일하게 갖고 있는 불만은 좌석 상태이다. 너무 낡은데다 얼룩이 많이 져서 솔직히 말해 더러워서 소파에 앉고싶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그래서 라운지에 잠시 앉아 있어도 5 ~ 10분 정도만 머무르게끔 시간을 계산해서 공항으로 가는데, 주얼 창이 때문에 한 시간 정도 일찍 갔다가 멍하니 앉아있었다.

싱가포르를 처음 갈때만 해도 아시아나 항공으로 탑승했기 때문에 돌아올 때에 실버 크리스 라운지를 이용했었지만 넓지만 그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조용히 쉴 수 없어서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에 비한다면 비록 낡았지만 그나마 조금은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있어서 그것으로 만족하는 편이다.










창이 공항은 보안 검색을 게이트 앞에서 하기 때문에 보딩 시각보다 좀 더 일찍 가야 한다. 역시나 싱가포르 - 방콕 구간은 상용 고객이 많아서 우선 탑승줄이 길었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이 차 이름을 물어보니 또 대답이 달랐었다. 다음에는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있을까?






잠깐 눈을 감았다 떠보니 한참 이륙 중이었다.







점심을 먹을 때 와인 페어링을 해서 약간 취기가 남은 상태라 이번에는 샴페인 대신 탄산수 한 잔 달라고 하였다. 같이 나온 저 스낵이 고소함과 감칠맛이 잘 어우러져서 꽤 맛있었다.






Singapore - Bangkok

First Course : Smoked Duck with Potato Salad, French Dressing

Main COurse : Samrab Thai

Pad Gaprao Red Snapper (Stir - fried Red Snapper with Chilli and Holy Basil)

Thai Omelette with Pickled Turnip

Steamed Duo Jasmine Rice


타이 항공의 기내식은 그런대로 먹을만하다고 생각하지만 면과 생선 요리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다시 데우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뻣뻣한 질감이 정말 고통스러운 맛을 선사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이 요리를 선택해서 고생 했었다. 물론 차선책인 서양식도 닭가슴살이어서 먹기 힘들었겠지만 말이다.






대충 식사를 마치고 잠시 누워 있으니 곧 착륙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었다. 그리고 잠시후 착륙,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램프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었다.

2019. 2. 20.






환승을 할 때 내가 다음에 탑승할 항공편 게이트 위치를 먼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환승 시간이 3시간 이상 여유가 있어도 사람 일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미리 동선을 파악해야 여유 있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발 항공편의 게이트와 인천행 항공편의 게이트는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우선 샤워부터 하고싶었다.

그래서 먼저 들린 항공사 라운지는 에바 항공 라운지였다. 내가 탑승할 게이트와는 많이 떨어져 있지만 내린 게이트와는 아주 가까웠기에 가게 되었는데, 마침 이용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곧바로 샤워실부터 들어갈 수 있었다. 어매니티는 록시땅 제품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직까지 배가 부른 상태라 끼니는 거르고 환타 하나랑 에바 항공 라운지에 왔으니 여기에서 먹을 수 있는 매그넘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었다. 그러고 나서 내가 탑승해야 할 게이트와 가까운 타이 항공 라운지로 넘어갔다.






앞서 포스팅 했었지만 타이 항공 로얄실크 이상 탑승객의 경우 방콕에서 타이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일등석은 한 시간, 비즈니스석은 30분인데 어깨와 다리 중 선택 가능하다. 몇 년째 타이 항공을 이용하면서 두 군데 다 받아봤지만 역시 나는 어깨가 더 좋다. 다리는 크림을 발라서 마사지를 하는데 그게 개인적으로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받았던 마사지를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편이었는데 이 날 받았던 마사지는 그 중에서도 가장 최고였었다.





현재 월, 수, 금, 일요일에만 편성된 TG688은 A359 기종이 배치되어 있는데, 2019년 4월부터인가? 하여간 곧 B747-400 기종으로 바뀔 예정이다. 아무튼 내가 탑승했던 2019년 1월 말에는 A359 기종이 운항하였다.

타이 항공을 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심리적인 영향인지 몰라도 풀 플랫의 경우 좌우 폭이 좁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출국할 때와 다르게 귀국하는 날 비행기에서 창 밖을 보면 참 여러가지로 아쉽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오렌지 주스를 마실까 하다가 타마린드였나? 아무튼 승무원이 적극 추천하길래 마셨는데 괜찮았다. 다음에도 이 주스를 마실까 생각중이다.






타이 항공은 인천 - 방콕 노선에서도 기내 어매니티 키트를 제공한다. 이 날 받은 것은 GREY HOUND ORIGINAL 이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스타 얼라이언스 도장 항공기, 어디로 가는 비행기였을까?

22시 40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이 시간대에 워낙 붐비다보니 보딩 시각보다 늦게 탑승 했고, 출발도 30분 넘게 지연된 것으로 기억한다. 제 시간에 출발하면 좋겠지만 사정에 따라 워낙 지연 되는 것이 항공 운항이어서 나도 모르게 뭐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을 하였다. 사실 마냥 그럴 수 있지는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 정도 지연이면 실제 도착 시각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아서 그냥 넘길 수 있었다.









기내에서 모니터를 통해 이륙 장면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드디어 이륙, 사진이 찍힌 시간대를 보니 예정 시각보다 45분 늦게 출발하였다. 그래도 결국 착륙은 예정 시각에 맞춰 도착하였다.






이륙 후 잠시 뒤 기내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는 안내 방송과 함께 승무원들이 접속할 수 있는 코드가 적힌 카드를 무상으로 나눠줬는데 용량은 20MB 였다. 이것 가지고는 접속하는 순간 다 써버리는 수준인데다 뭐가 잘못된 것인지 내 아이폰은 자꾸 접속 오류가 나서 결과적으로 와이파이를 이용하지 않았다. 터키 항공처럼 비즈니스석 이상 탑승객에게는 무료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Veuve Clicquot Brut n.v.


예전에는 이륙 후 간단한 전채 수준으로 음식과 함께 주류가 서비스로 제공 되었는데 지금은 간소화 되어서 주류와 견과류 제공이 끝이었다.





자다가 깨어서 일어나니 아침 식사 준비중이다.






타이완을 조금 지난 상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First Course - Frsh Fruits, Bircher Muesli with Mixed Berries

Main Course - Samrab Thai

Boiled Rice with Braised Duck, Thai Omelette with Onion, Spring Onion, Red Chilli

Croissant and Assorted Bread, Butter and Strawberry Jam


아침 식사도 예전에는 첫 번째 코스가 나오고 그 뒤에 메인 코스를 차려줬는데, 언제부턴가 한 상 차림으로 나오고 있다. 심지어 빵도 그전에는 승무원이 들고 다니면서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줬었는데 이것도 그냥 한꺼번에 차려져 나온다.














그리고, 도착, 이 순간이 가장 싫다.

2019. 2. 18.


한국에서 싱가포르를 갈 때 직항은 대한 항공, 아시아나 항공, 싱가포르 항공 세 항공사 중 하나를 이용 가능하나 대부분 시간대가 도착 시간이 어중간 하고, 그나마 괜찮은 싱가포르 항공은 대체로 항공권 가격이 오히려 국내 항공사보다 높아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타이 항공을 이용하는 편이다.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싱가포르 도착과 싱가포르 출발 시간이 아주 좋기 때문인데, 돌아올 때에도 매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후 6시 15분 (현지 시각 기준) 출발 항공편을 이용하면, 방콕에서 세 시간 가량 머무르면서 로얄실크 탑승객 혜택인 타이 마사지를 받고 그러다보면 곧바로 인천행 항공편을 탑승할 수 있어서 좋다.

창이공항에선 제 1터미널을 이용하다보니 싱가포르 항공을 포함해서 따로 스타 얼라이언스 항공사 라운지를 찾기 힘든데, 앞서 다른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라운지의 주목적이 다이닝은 아니기에 딱히 아쉬운 것은 없다. 예전에 몇 번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면서 제 3터미널에서 싱가포르 항공의 실버 크리스 라운지를 이용한 적도 있는데, 국내 블로거들의 호들갑을 생각해보면 무엇이 대단한 것인지 모를 정도여서 더더욱 그렇다.

아무튼 제 1터미널에서는 타이 항공의 로얄 실크 라운지가 있어서 들어가긴 했지만 점심을 이미 배부르게 먹고 나와서 스프라이트 한 잔만 마시고 잠시 앉아 있다가 곧바로 비행기 탑승하러 이동하였다.

예전에는 라운지에서 게이트까지 10분 넘게 이동해야 했고, 창이 공항은 보안 검색을 게이트 앞에서 하기 때문에 여유 있게 나가야 했었는데, 이번에는 라운지와 아주 가까운 게이트로 배정되어 있어서 탑승 시각 5분 전쯤 나와서 이동했다. 그런데, 예정된 시각보다 한참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좀 답답했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기종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B772 (B777-200) 이었다. 어차피 두 시간 남짓 날아가는데 풀 플랫이 아니어도 큰 상관은 없긴 하지만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것이 풀 플랫 좌석을 몇 번 이용했더니 그 이후로 라이트 플랫 좌석은 불편하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탑승하니 몇 명 앉아 있지 않아서 의외네 (보통 싱가포르 - 방콕 구간을 탑승해 본 경험 결과 대체로 만석에 가까웠다, 로얄 실크 기준) 생각했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좌석에 앉자마자 승무원이 다가와 이야기를 하는데, 이 날 마하 차끄리 시린톤 공주가 탑승 하므로 외국인이라 왕실에 대한 모든 예의를 다 할 필요는 없지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몇 가지 이야기 했었다. 더불어 화장실은 뒷쪽, 그러니까 이코노미 탑승객들과 같이 사용해 달라고 했는데 내가 여기서 좋네, 싫네 할 사안들은 아니기에 알겠다고 하였다.

출발 시각을 좀 지나서 공주가 탑승했는데, 외국인 탑승객이 나를 포함해서 총 두 명이었나 세 명이었나? 아무튼 우리를 제외하고 태국인들과 승무원들은 모두 서서 맞이 하고, 공주 앞에서는 모두가 무릎을 꿇어서 거의 기다시피 해서 다가가 시중을 받들던데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그런 모습들을 보니 조금 신기했었다. 비행기가 이륙한 뒤에도 승무원들이 그 앞으론 지나치지 못하고 건너편 통로를 지나가는데 지나갈 때마다 한 쪽 발을 뒤로 뻗어서 무릎을 굽히는 동작을 취했었다. 아마 이것 또한 왕실에 대한 예의 표현인가 보다. 나중에 내 앞 좌석이 비어 있었는데 여기까지 와서 창밖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던데, 나는 외국인이라 그런지 같이 대화 나누던 사람들 - 수행원 신분 같진 않고 같은 왕족인 것 같던데 확실치 않다. - 포함해서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아서 서로 불편한 것은 없었다.






올해에 한 번 더 싱가포르 갔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 8월에 래플스 호텔이 재 오픈 예정인데 말이다.






웰컴 드링크는 아마 오렌지 주스를 선택했던 것 같다.






이륙 시간을 좀 지나서 드디어 이륙, 공주가 탑승한다고 그렇게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나보다. 환승 시간도 여유가 있었고, 너무 오래 지연된 것은 아니기에 괜찮았다.






Veuve Clicquot Brut n.v.






First Course - Smoked Duck Diced with Potato Salad, French Dressing

Main Course - Touch of the Local

Braised Beef Shoulder with Tomato and Peppercorn Cantonese Style

Sautéed Vegetables, Tossed Wheat Noodles with Carrot and Celery

Fresh Fruits

Dessert - Thai Dessert

Coconut Milk Jelly with Young Coconut and Tab Tim Krob

Lemon Tart


비행 시간이 짧기에 식사는 한 상 차림으로 나온다.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기내식은 맛에 초점을 둘 필요가 없는데, 특히 생선 요리와 면 요리는 더더욱 큰 기대를 해선 안된다. 이 날 타이식은 생선 요리, 로컬은 면 요리였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차라리 닭가슴살 요리를 선택했어야 했다.






식사를 하는둥 마는둥 - 맛도 없지만 점심을 먹었던 것이 아직 소화가 덜 된 것이 더 컸다. - 대충 치우고 잠시 자다가 깨어나니 방콕 상공이었다.






그리고 도착, 공주가 내릴 때까지 아무도 비행기에서 내릴 수가 없었다. 내려서도 한참 지난 뒤 나머지 승객들의 하기가 허락되었는데, 아무래도 보안 문제 때문에 공주가 하기한 뒤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때까지 시간 차이를 둔 것 같다.

이 날 공주가 탑승해서 그런지 몰라도 대체로 승무원들의 접객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타이 항공 승무원들중 최고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