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을 할 때 내가 다음에 탑승할 항공편 게이트 위치를 먼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환승 시간이 3시간 이상 여유가 있어도 사람 일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미리 동선을 파악해야 여유 있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발 항공편의 게이트와 인천행 항공편의 게이트는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우선 샤워부터 하고싶었다.
그래서 먼저 들린 항공사 라운지는 에바 항공 라운지였다. 내가 탑승할 게이트와는 많이 떨어져 있지만 내린 게이트와는 아주 가까웠기에 가게 되었는데, 마침 이용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곧바로 샤워실부터 들어갈 수 있었다. 어매니티는 록시땅 제품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직까지 배가 부른 상태라 끼니는 거르고 환타 하나랑 에바 항공 라운지에 왔으니 여기에서 먹을 수 있는 매그넘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었다. 그러고 나서 내가 탑승해야 할 게이트와 가까운 타이 항공 라운지로 넘어갔다.
앞서 포스팅 했었지만 타이 항공 로얄실크 이상 탑승객의 경우 방콕에서 타이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일등석은 한 시간, 비즈니스석은 30분인데 어깨와 다리 중 선택 가능하다. 몇 년째 타이 항공을 이용하면서 두 군데 다 받아봤지만 역시 나는 어깨가 더 좋다. 다리는 크림을 발라서 마사지를 하는데 그게 개인적으로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받았던 마사지를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편이었는데 이 날 받았던 마사지는 그 중에서도 가장 최고였었다.
현재 월, 수, 금, 일요일에만 편성된 TG688은 A359 기종이 배치되어 있는데, 2019년 4월부터인가? 하여간 곧 B747-400 기종으로 바뀔 예정이다. 아무튼 내가 탑승했던 2019년 1월 말에는 A359 기종이 운항하였다.
타이 항공을 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심리적인 영향인지 몰라도 풀 플랫의 경우 좌우 폭이 좁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출국할 때와 다르게 귀국하는 날 비행기에서 창 밖을 보면 참 여러가지로 아쉽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오렌지 주스를 마실까 하다가 타마린드였나? 아무튼 승무원이 적극 추천하길래 마셨는데 괜찮았다. 다음에도 이 주스를 마실까 생각중이다.
타이 항공은 인천 - 방콕 노선에서도 기내 어매니티 키트를 제공한다. 이 날 받은 것은 GREY HOUND ORIGINAL 이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스타 얼라이언스 도장 항공기, 어디로 가는 비행기였을까?
22시 40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이 시간대에 워낙 붐비다보니 보딩 시각보다 늦게 탑승 했고, 출발도 30분 넘게 지연된 것으로 기억한다. 제 시간에 출발하면 좋겠지만 사정에 따라 워낙 지연 되는 것이 항공 운항이어서 나도 모르게 뭐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을 하였다. 사실 마냥 그럴 수 있지는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 정도 지연이면 실제 도착 시각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아서 그냥 넘길 수 있었다.
기내에서 모니터를 통해 이륙 장면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드디어 이륙, 사진이 찍힌 시간대를 보니 예정 시각보다 45분 늦게 출발하였다. 그래도 결국 착륙은 예정 시각에 맞춰 도착하였다.
이륙 후 잠시 뒤 기내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는 안내 방송과 함께 승무원들이 접속할 수 있는 코드가 적힌 카드를 무상으로 나눠줬는데 용량은 20MB 였다. 이것 가지고는 접속하는 순간 다 써버리는 수준인데다 뭐가 잘못된 것인지 내 아이폰은 자꾸 접속 오류가 나서 결과적으로 와이파이를 이용하지 않았다. 터키 항공처럼 비즈니스석 이상 탑승객에게는 무료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Veuve Clicquot Brut n.v.
예전에는 이륙 후 간단한 전채 수준으로 음식과 함께 주류가 서비스로 제공 되었는데 지금은 간소화 되어서 주류와 견과류 제공이 끝이었다.
자다가 깨어서 일어나니 아침 식사 준비중이다.
타이완을 조금 지난 상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First Course - Frsh Fruits, Bircher Muesli with Mixed Berries
Main Course - Samrab Thai
Boiled Rice with Braised Duck, Thai Omelette with Onion, Spring Onion, Red Chilli
Croissant and Assorted Bread, Butter and Strawberry Jam
아침 식사도 예전에는 첫 번째 코스가 나오고 그 뒤에 메인 코스를 차려줬는데, 언제부턴가 한 상 차림으로 나오고 있다. 심지어 빵도 그전에는 승무원이 들고 다니면서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줬었는데 이것도 그냥 한꺼번에 차려져 나온다.
그리고, 도착, 이 순간이 가장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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