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갈 때마다 택시 기사와 요금 갖고 시비 붙는 것이 귀찮아서 항상 호텔 리무진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유일하게 예외적으로 이용 안하는 도시가 싱가포르이다. 당시 내가 투숙했었던 래플스 싱가포르는 대부분의 오퍼에 리무진 차량 편도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서 호텔에서 공항으로 갈 때 이용하였다. 오퍼에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했지만 만약 다음 투숙 때 그런 경우가 없다면 여전히 난 싱가포르에서는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할 생각을 갖고 있다.
분명 공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주얼 창이 한 번 가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 타이항공은 창이 국제 공항 제 1터미널에서 탑승한다. - 무심코 체크 인하고 라운지에 들어오니 그때서야 주얼 창이가 생각났었다. 어차피 매년 방문하는 도시이니 내년에 보겠지라는 생각도 같이 들어서 그냥 라운지에 잠시 앉아 있었다.
샤워 시설도 없고 심지어 화장실도 외부로 나가서 이용해야 하지만 보통 호텔에서 체크 아웃 할 때 샤워를 하고 나오기 때문에 내 기준에서는 그런 부대 시설이 없어도 크게 불편한 적은 없었다. 어차피 음식이야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역시 불편한 점은 없었지만 유일하게 갖고 있는 불만은 좌석 상태이다. 너무 낡은데다 얼룩이 많이 져서 솔직히 말해 더러워서 소파에 앉고싶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그래서 라운지에 잠시 앉아 있어도 5 ~ 10분 정도만 머무르게끔 시간을 계산해서 공항으로 가는데, 주얼 창이 때문에 한 시간 정도 일찍 갔다가 멍하니 앉아있었다.
싱가포르를 처음 갈때만 해도 아시아나 항공으로 탑승했기 때문에 돌아올 때에 실버 크리스 라운지를 이용했었지만 넓지만 그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조용히 쉴 수 없어서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에 비한다면 비록 낡았지만 그나마 조금은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있어서 그것으로 만족하는 편이다.
창이 공항은 보안 검색을 게이트 앞에서 하기 때문에 보딩 시각보다 좀 더 일찍 가야 한다. 역시나 싱가포르 - 방콕 구간은 상용 고객이 많아서 우선 탑승줄이 길었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이 차 이름을 물어보니 또 대답이 달랐었다. 다음에는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있을까?
잠깐 눈을 감았다 떠보니 한참 이륙 중이었다.
점심을 먹을 때 와인 페어링을 해서 약간 취기가 남은 상태라 이번에는 샴페인 대신 탄산수 한 잔 달라고 하였다. 같이 나온 저 스낵이 고소함과 감칠맛이 잘 어우러져서 꽤 맛있었다.
Singapore - Bangkok
First Course : Smoked Duck with Potato Salad, French Dressing
Main COurse : Samrab Thai
Pad Gaprao Red Snapper (Stir - fried Red Snapper with Chilli and Holy Basil)
Thai Omelette with Pickled Turnip
Steamed Duo Jasmine Rice
타이 항공의 기내식은 그런대로 먹을만하다고 생각하지만 면과 생선 요리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다시 데우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뻣뻣한 질감이 정말 고통스러운 맛을 선사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이 요리를 선택해서 고생 했었다. 물론 차선책인 서양식도 닭가슴살이어서 먹기 힘들었겠지만 말이다.
대충 식사를 마치고 잠시 누워 있으니 곧 착륙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었다. 그리고 잠시후 착륙,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램프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