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하기 며칠전에 아시아 50 베스트 바 2018 발표가 있었는데 그 중 2위를 차지한 곳이다. 술을 거의 못 마시는 편이라 사실 술에 대해서 맛은 아직까지 잘 모르는데,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찰스 H. 바를 종종 갈 때마다 싱가포르와 함께 타이페이의 몇 곳의 바도 괜찮은 곳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호기심에 방문하였다.
개인적으로 타이페이의 매력 중 하나가 소박한 모습의 골목길이라고 생각하는데,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들이 딱 그런 모습이었다.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렇게 혼잡한 모습은 아니었다.
사실 미슐랭을 비롯해서 이런 류의 리스트들에 대한 신뢰도는 의문을 갖고 있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은 참고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아예 무시할 수준은 아니란 이야기인데, 아시아 50 베스트 바 홈페이지에서 음식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고 하니 비스트로인만큼 호기심에 음식도 몇 가지 시켜볼까 했는데, 저녁을 먹고 바로 넘어온 것이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주문하기로 하고 바에 앉아 칵테일을 주문하였다.
응대를 한 바텐더는 조금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대화를 조금 나눠보니 영어를 잘 못해서 그런것 같았다. 실제로도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의사 전달이 조금 어렵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나도 썩 잘 하는 편은 아니기에 괜찮다고 나도 잘 못한다고 이야기 하니 조금 편안해 하는 모습이었다.
여느 바가 그렇듯 메뉴판에 있는 것 말고 원하는 형태의 칵테일을 주문 했었는데, 사실 술을 잘 못마시는 편이라 칵테일에 대해 평 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위스키 기반으로 만들었는데 꽤 독하게 느껴졌었다. 이미 저녁 때 와인 페어링까지 한 상태여서 취기가 금방 올라 조금 힘들었는데 다음 방문 때 음식과 함께 칵테일을 맛 보고 평할 생각이다.
헤어질 무렵 바텐더가 새로 나올 메뉴라고 선물을 했는데, 칵테일을 맛 보면서 어떻게 여기를 오게 되었는지 이유를 잠깐 이야기 했더니 꽤 반가워 하는 눈치였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찰스 H. 바를 통해서 소개 받았고, 이번에 2위를 차지한 것도 축하한다고 하니 정말 기뻐하던데 매년 타이페이 방문하니 다음 방문 때 꼭 다시 들리겠다고 하니 선물한 것이다. 나중에 호텔로 돌아와서 메뉴판을 펼쳐보니 꽤 흥미로운 칵테일이 몇 개 눈에 띄었는데, 그때서야 생각나는 것이 찰스 H. 바에서 타이페이의 경우 차를 믹스한 칵테일들이 흥미롭다는 이야기였다. 주문할 때 생각났었다면 그와 관련해서 주문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다음 타이페이 방문 때 다시 들릴 생각이니 그때 가서 음식과 함께 칵테일을 맛 보고 평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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