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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14.

CHERRY GARDEN at MANDARIN ORIENTAL SINGAPORE -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 체리 가든 2019년 1월 평일 런치 딤섬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 체크 아웃 시간이 오후 4시까지 보장이어서 - 모든 방이 다 그렇다는 의미가 아니니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세상에서 제일 미련한 소리 중 하나가 후기 보니 레이트 체크 아웃 보장 해주던데!!! 이다. 그런 정책은 호텔 홈페이지에서 정확하게 확인 가능하다. - 마지막 점심을 체리 가든에서 먹었다.






체리 가든의 주말 딤섬 브런치와 관련하여 많이 검색하는 것 같은데, 싱가포르에선 파인 다이닝이라고 딤섬 가격이 엄청 비싸지 않다. 동네 식당들과 거의 비슷한 가격을 받고 있다. 누가 봐도 비싼 재료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10 SGD 이상 받지만 (게다가 한 바구니가 아니라 한 개의 가격인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딤섬들은 한 바구니에 세 개 기준으로 10 SGD 미만의 가격을 받고 있다. 어차피 다양하게 주문할 것이 아니라면, 다시 말해 하가우나 샤오롱 바오 정도만 시킬 생각이라면 굳이 무제한에 초점을 두고 갈 필요는 없다. 한국에서야 가성비 운운하며 가격 싸고 양 많고, 즉 맛에 초점을 두지 않고 자꾸 엉뚱한 곳에 초점을 두는데, 외국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파인 다이닝에 가면서 가성비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좀 웃기지 않은가?






Pu er












Crispy wasabi - aioli prawns with fresh mango and tobiko


싱가포르의 광동식 레스토랑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 메뉴 중 하나인데, 체리 가든의 와사비 새우 요리가 가장 맛의 균형이 좋아서 정말 이 것 하나 때문에 매년 체리 가든을 찾는다. 단맛과 신맛의 균형도 좋지만 무엇보다 와사비 특유의 톡 쏘는 것이 너무 과하지 않아서 좋다. 






Steamed cod fish dumpling with coriander






Steamed crystal dumpling with fresh mushrooms and black truffle






Steamed Wagyu beef dumpling with Sha Cha sauce






Steamed prawn dumpling with black garlic

하가우는 어디를 가나 대부분 비슷해서 주문을 잘 안하는 편이다. 하지만 체리 가든에서는 안에 흑마늘을 넣어서 입안에서 퍼지는 흑마늘의 향과 응축된 단맛이 꽤 매력적이어서 항상 주문한다. 한편 한국에서는 의외로 만나기 어려운 딤섬 중 하나가 대구살이 들어간 딤섬이다. 이런 딤섬은 주말 딤섬 브런치 메뉴에는 없기 때문에 만약 먹고싶다면 평일에 방문해야 한다. sha cha sauce 가 들어간 딤섬도 마찬가지이다. 부드러운 와규의 질감과 함께 입안에서 퍼지는 특유의 향이 매력적인데 한국인에게는 익숙치 않은 향이어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Steamed pork xiao long bao






Steamed prawn and pork dumpling with vinegar and spicy sauce







Crispy snow crab puff






Crispy spring roll with goose meat and coriander






Yam puff with roasted duck and mushroom






Crispy bean curd skin roll with prawn and lychee






Deep - fried Kataifi lobster


예전에는 개구리나 달팽이가 들어가는 딤섬들도 있었는데, 이번에 가니 조금은 무난한 딤섬들만 보여서 아쉬웠다. 체리 가든은 찐 딤섬들은 여전히 모양부터 해서 여러가지로 꽤 신경을 쓴다는 느낌이 드는데, 튀기는 쪽의 딤섬들은 모양도 그렇고 예전과는 다르게 조금은 덜 신경 쓴 것 같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crispy 하거나 puffy 함은 문제가 없는데 좀 대충 튀겨서 내놓는다고 할까? 게다가 재료들도 예전의 달팽이와 같은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보다 오리나 랍스타 등을 넣고 만들어서 흔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Fragrant fried rice with crab meat, egg white and conpoy


배가 많이 불렀지만 그래도 볶음밥 하나를 주문 했었는데, 이런 볶음밥을 먹고 나면 한국에서 볶음밥을 주문할 엄두가 안 난다. 일단 wok fried 나 stir fried 는 한국인 조리팀원들과 홍콩,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의 외국인 조리팀원들과 실력 차이가 간격이 꽤 큰 편이다. 게다가 국내에서 이 정도 품질의 자스민 쌀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감안 해서 국내에서 볶음밥을 먹지만 그래도 그 차이가 아쉽기만 하다.






Hawthorne jelly with chestnut

광동식 레스토랑에서 디저트란 서양 요리 관점과는 다르게 그렇게 단맛이 강한 편은 아닌데, 대신 차가운 쪽보다 따뜻한 쪽의 디저트들이 많다. 게다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기 보다 조금은 텁텁한 느낌을 갖게 하는데 그런 것이 싫다면 이런 젤리류의 디저트를 선택하면 된다. 그렇게 달지 않으면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고 할까?

체리 가든은 워낙 자주 가다보니 직원들과도 많이 친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 때마다 접객 및 응대를 보면 불편한 면이 있다. 여기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전체가 그런 편인데, 불친절하다기 보다 도시 분위기가 그냥 그렇다고 생각하는게 속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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