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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26.

SUMMER PALACE at REGENT SINGAPORE - 리젠트 싱가포르 섬머 팰리스 런치 딤섬 2020년 1월

 


1년만에 다시 찾은 섬머 팰리스는 여전히 미슐랭 별 하나를 유지하고 있었다. 내 블로그를 꾸준하게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미슐랭 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별이 있든 없든 요리가 맛있다면 그것으로 난 충분히 만족한다.





섬머 팰리스는 목적지로 삼을만한 곳인가? 나는 당연히 그렇다라고 생각한다. 딤섬만 놓고 봐도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다. 섬머 팰리스의 딤섬들은 질감 대조가 무척 흥미로운 곳이다. 거의 모든 딤섬들이 부드러움과 바삭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데, 어떤 재료를 넣느냐 또는 어떤 방식으로 조리했냐에 따라 고전적인 딤섬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내놓고 있다.






해외에 나간 경우 가급적 보이차 대신 다른 차를 주문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나 습관적으로 무심코 보이차를 주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Winter Dim Sum

Steamed Chicken Roll with Fish Maw and Preserved Pork Sausage

아쉽게도 대부분의 딤섬 메뉴들은 작년에 방문했을 때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는데, 대신 계절별 메뉴가 - 섬머 팰리스는 작년부터 계절별로 네 가지의 특별 딤섬을 주문할 수 있다. 2020년 1월에 방문하였을 때 겨울 딤섬을 주문할 수 있었다. - 조금 바뀌어 있었다.

이 딤섬은 재작년에 방문했을 때 먹었던 딤섬과 거의 비슷한데 차이점은 광동식 소시지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부드럽게 씹히는 닭고기와 탱글거리는 생선 부레, 약간의 탄력이 느껴지는 광동식 소시지의 질감들이 리듬감을 느낄 수 있고, 중립적인 닭고기와 짠맛과 감칠맛에 초점을 둔 광동식 소시지, 생선 부레의 고소함이 입안에서 한데 어우러지는 것이 무척 맛있다. 작년에 이 메뉴가 없어져서 아쉬웠었는데 올해 다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년에도 다시 먹을 수 있을까?






Winter Dim Sum

Steamed Bean Curd with Dried Seafood






Winter Dim Sum

Baked Eel Tarts with Mushroom

최근 몇년간 싱가포를 매년 1월에만 가니 다른 계절 메뉴들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겨울 메뉴만 놓고 보면 섬머 팰리스는 해산물이 들어가는 딤섬을 무척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해산물이 갖고 있는 감칠맛과 탱글거리는 - 과조리 되어서가 아닌 - 질감을 잘 살려서 같은 메뉴를 또다시 먹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Chilled Osmanthus Pudding with Wolfberries

광동식 레스토랑에 갔으니 국내에서는 먹기 힘든 따뜻한, 단 것 같은데 달지 않은, 텁텁한 느낌을 주는 그런 디저트류를 먹는 것이 좋겠지만 더운 싱가포르의 날씨를 생각하면 보이차와 마찬가지로 무심코 차가운 디저트를 주문하게 된다. 

이런 차가운 디저트를 좀 더 선호하게 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전통 디저트에 비해 좀 더 단맛과 신맛을 느낄 수 있고 질감 역시 서양식 디저트처럼 부드러움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광동식 레스토랑에서 최고의 디저트는 따뜻한 아몬드 수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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