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오픈 첫 날의 호텔에 투숙했을까? 뻔히 예상되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지는 호텔을, 그것도 충성심은 하나도 없는 브랜드 호텔을 말이다.나보다 더 구구절절하게 역사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테니 길게 설명하지 않겠다. 래플스 앰배서더를 노렸으나 결국 아코르로 넘어가게 되면서 사라져 버렸으니, 래플스가 아닌 이상 예전의 같은 소속이었던 페어몬트를 결코 갈 일이 없었겠지만 문득 호기심이 생겼었다. 페어몬트는 어떤 개념을 보여주는 호텔인가?래플스 싱가포르와 래플스 마카티에 투숙하면서 같은 건물 또는 근처 건물에 들어선 페어몬트의 이미지는 럭셔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도심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