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1. 2. 15.

YU YUAN at FOUR SEASONS HOTEL SEOUL - 포시즌스 호텔 서울 유 유안 새해 특별 메뉴 2021년 2월


우리에게 설을 맞이하여 떡국을 먹는 전통이 있듯이 중국에도 설에만 먹는 음식들이 있다. 광동식 레스토랑이라면 매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길게는 설날 기준 전후로 한 달 넘게 특별 메뉴를 각 레스토랑마다 선보인다. 전통 음식은 어디를 가나 공통으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이지만 셰프마다 변주를 가하기도 하고, 전통 음식과 별개로 단어 그대로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유 유안은 어떤 요리들을 선보였을까?






Traditional clay pot "Poon Choi"
Abalone, Sea Cucumber, Scallop, Shrimp, Beijing Duck, Crispy Pork, Crispy Chicken

유 유안은 오픈한지 5년이 넘었지만 작년부터 설 음식을 특별하게 선보였었는데, 사실 광동식 레스토랑이라면 어디를 가나 선보이는 것들인 유셩과 푼초이는 빠져있었다. 그러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푼초이를 선보였는데, 원래는 보통 8인 정도의 양으로 나오나 코로나 19 때문에 식당 이용 가능한 인원이 정해져 있는 관계로 양을 줄여 2인분 양으로 나온다.

해외에서 푼초이나 유셩을 선택할 때마다 양이 너무 많으니 주문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서버들의 만류를 늘 듣던터라 그동안 한 번도 먹을 수가 없었는데, 유셩은 작년에 다른 레스토랑에서 먹었고 - 유셩은 맛 보다 행위에 초점을 둔 음식이라 생각한다. - 푼초이를 드디어 먹을 수 있었다. 일종의 소원 풀이라고 할까?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왕이면 건전복, 건관자, 생선 부레 등이 들어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 정도로 나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자. 언제나 한국에서 광동식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는 북경 오리이지 않는가? 그것도 어디가 더 잘 하네, 못 하네 수준의 평가만 난무할 뿐이다. 유 유안 이후 각 호텔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광동식 레스토랑을 선보이지만 북경 오리에서 이야기가 끝난다. 이쯤 되면 북경 오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따로 오리가 등장할 때도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소식이 없다. 물론 여전히 오리 구이 요리조차 만나기 힘들다. 그러니, Nian Gao 를 따로 포장 판매 하지 않는 아쉬움도 더 이상 갖지 말자. 


여기저기 광동식 레스토랑들이 더욱 늘어나지만 음식은 제자리 아니 퇴보하는 수준인데, 잠시나마 광동식 레스토랑에서 푼초이, 새끼돼지, 중국식 찹쌀떡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 행복함을 발판으로 로또를 구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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