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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8.

CHINA HOUSE at GRAND HYATT JEJU DREAM TOWER - 그랜드 하얏트 제주 드림 타워 차이나 하우스 런치 딤섬 메뉴 2021년 6월


홈페이지에서 메뉴를 보니 딤섬 메뉴가 많이 바뀐 것을 확인하였다. 비록 차이나 하우스는 철저하게 한국인 입맛에 맞춰 요리를 내놓지만 어찌되었든 딤섬 메뉴가 더욱 늘어난 것은 언제나 환영할 일이다. 그것도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새우나 돼지 고기가 들어간 찐 딤섬류가 아니라면 더더욱! 






여전히 소개는 '반찬' 이라고 하지만 사실 일종의 '환영 음식' 인 것은 업장과 나 모두 알고 있다. 향신료의 향이 좀 더 더해지면 좋겠지만 여긴 한국임을 잊지 말자. 신맛도 마찬가지이다.







Lapsang Souchong

국내에서 차를 구하는 것보다는 훨씬 향과 맛이 좋은데, 당연히 해외에서 직수입 해오니 그렇다. 물론 호텔에서 판매하는 것이니 검역 절차는 준수했는데, 몇 번 이 블로그에서 이야기 했었지만 좋게 말해 법이 우리들의 건강을 위해 아주 철저하게 절차를 밟는지라 사실 종류의 다양성은 아직까지 이곳에서 만나기 어렵다. 작년 말에 오픈 했을 때 곧 차 종류가 더 늘어날 것이라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직도 차의 가짓수가 많이 늘어나지 않은 것만을 봐도 알 수 있는데, 언젠가 절차가 끝나면 차 선택지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찻잔도 마찬가지로 원래 이렇게 제공할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국내 모 업장에서의 1 ~ 2년이 걸렸던 시간을 생각하면 꽤 빨리 (?) 들어온 것이다. 







Cantonese roast duck


메뉴를 보면서 가장 반가웠던 것은 이 광동식 오리 구이! 

우선 차이나 하우스는 광동식 레스토랑은 분명 아니다. 광동 요리뿐만 아니라 사천과 상해 요리도 함께 선택지를 제시하는 곳이라 사실 북경 오리가 인기 많은 것에 대해 큰 불만은 없다. 문제는 국내에 유통 되는 오리가 북경 오리든 이 광동식 오리 구이든 요리를 하기에 적합한 종류인가? 껍질만 주네, 살코기랑 같이 주네도 마찬가지, 이 작디 작은, 지방층도 얇은 오리로 대체 어떤 수준의 북경 오리가 나오는 것을 바란단 말인가? 비교를 하자면 끝이 없지만 결론은 국내에 유통 되는 오리는 처참한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아무도 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 정도로 북경 오리가 인기가 있다면 이제는 오리도 새로운 종류가 유통이 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다. 그런 가운데 광동식 오리 구이를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사실 이 정도 품질의 오리를 북경 오리든 광동식 오리 구이든 파인 다이닝에서는 내놓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국내 여건을 감안한다면 그저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 비록 최대한 한국인들이 거부감을 덜 보일 수준으로 향을 내고 오리를 익혔지만 그저 플럼 소스에 오리 한 점 찍어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 나는 만족한다.







Deep - fried shrimp meat ball with mozzarella cheese

한국인들에게 딤섬이라면 주로 찐 종류의 하가우와 같은 투명한 피의 새우가 들어간 딤섬을 많이 떠올리겠지만 사실 그 종류는 정말 많다. 언제 한 번 찾아본 적이 있는데, 일단 서적은 힘든 것 같고 구글링을 통해 알아보다가 그 수 많은 종류와 변형, 각 지역에서의 특정 딤섬 조차 여기 저기 변형된 모습들을 보니 자료를 찾다가 금방 지쳐 버려서 포기 했었는데, 아무튼 이런 완자도 찐 것 뿐만 아니라 튀긴 것도 종종 만나게 된다. 안에 치즈가 들어 있고 튀긴 것이니 함께 나온 마요네즈가 신맛을 더해 맛의 균형을 맞춰 주니 마요네즈를 아끼지 말고 푹 찍어 먹자. 단맛도 더해져서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돼지 갈비, 찹쌀 연잎밥, 심지어 오리 날개찜까지 새로 메뉴판에 등장 했다! 해외의 여느 레스토랑을 가더라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딤섬들 - 안타깝게도 순무 케이크와 창펀은 아직 빠져 있다. - 을 드디어 차이나 하우스에서도 만날 수 있다. 물론 한국인들 입맛에 철저하게 맞추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정책에 따라 비록 맛과 향은 덜 하지만 앞서 광동식 오리 구이처럼 딤섬도 그저 한국에서 선택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어느 나라 음식이든 다른 나라로 건너 가게 되면 맛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하지만 유독 국내는 그 편차가 너무 심하다. 지방의 고소함이 조금만 더해져도 느끼하다는 평이, 짠맛과 감칠맛의 밑바탕은 그저 소금을 들이부은 것이라는 평이, 향신료는 잡내 따위나 없애는 하지만 이건 중국향이야와 같은 평이 난무하는 현실이다.

차이나 하우스는 결국 대중성에 초점을 두었는데, 그런 가운데 다양한 중국의 지역 요리를 만날 수 있다. 비록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요리가 중심이긴 하지만 비단 이 곳만의 문제는 아니기에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그저 여기에서 더욱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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