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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22.


이 사진 하나가 현재 차이나 하우스가 처한 상황을 모두 보여준다. 파인 다이닝에서 이런 주문 시스템을 쓸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고?

비단 그랜드 하얏트만의 문제는 아니고 사실 제주도에 있는 소위 말하는 '특급' 호텔 조차 모두 겪는 문제인데 - 물론 제주도만의 문제는 아니다. - 인력 부족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당연히 원활한 접객은 이뤄지지 않는다. '셀프 서비스' 가 아니란 것이 그나마 파인 다이닝으로써 마지막 선을 넘지 않았다고 할까?


물론 이런 상황은 이곳만의 상황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다하고 억지로라도 그냥 넘길 수 있다. 그보다 심각한 것은 메뉴판에 존재하는 요리들이다. 부분적인 개편이든 전체적인 개편이든 그런 변화보다 지난번에는 있었던 메뉴들이 다시 방문하면 보이지 않는다. 문의하면 여러 이유를 듣게되는데 썩 반가운 상황이 아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요리들도 대체로 맛이 밋밋하다. 향은 이제 몇 번을 계속 맡아봐야 겨우 느낄 수 있었고 짠맛도 좀 더 의도적으로 줄였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다음달에 메뉴 개편이 있을 예정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이제는 그리 기대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갈테지만 그때에도 음식들이 이번에 방문했던 경험보다 더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제 차이나 하우스를 찾지 않을 것 같다. 

2022. 8. 12.


전날 저녁에 디너 메뉴가 대폭 줄어든 것에 실망했었는데, 딤섬 메뉴는 바뀐 것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은 기대를 하였다. 물론 한국인들이 찾지 않는 닭발 같은 것은 빠질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딤섬을 비롯한 점심에만 주문 가능한 요리들도 많이 빠졌었다.

그래도 반가운 것들이 눈에 띄었는데 순무 케이크나 함수각과 같은 딤섬들이 새로 나왔었다. 내 입장에서야 빠진 메뉴들이 아쉽긴 해도 광동식 레스토랑에 가면 꼭 있는 메뉴들이 일부 포함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새로 나온 딤섬류들이 한국에서 인기가 있느냐는 것인데, 한국에서 딤섬은 곧 찐만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에...


순무 케이크의 경우 웍 프라이드 해서 나오는데 차이나 하우스는 특이하게도 비펑탕 스타일로 내놓는다. 웍 프라이드 한 순무 케이크를 먹을 때마다 팬 프라이드 한 것에 비하면 너무 기름지지 않나 생각을 하는데, 차이나 하우스는 비펑탕 스타일로 내놓으니 오히려 깔끔한 감칠맛의 마무리가 마음에 들었다. 부드러운 순무 케이크와 대조되는 질감이 곁들여지니 재미 또한 있었는데, 한국에서 광동 요리를 제대로 내놓는 세 곳 중에 유일하게 딤섬 메뉴로 순무 케이크 선택이 가능하니 아직 메뉴에 존재할 때 기회가 될 때마다 부지런히 먹어야겠다.


반면에 함수각이나 창펀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내놓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함수각의 경우 단맛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었고 창펀 역시 소스가 밋밋했었기 때문이다. 샹젠바오는 너무 건조했었다. 

차이나 하우스는 주방 인력에 따라 여전히 맛과 완성도의 격차가 큰 것은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이는 차이나 하우스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 그나마 세 곳 중 한 곳은 그런 차이를 느낄 수가 없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 주방 인력을 모두 외국인을 채용하지 않는한 한국에서 그 격차는 감안해서 먹을 수 밖에 없다.


앞서 언급한 세 곳 모두 문을 열었을 때에는 꽤 의욕적으로 광동 요리들을 - 딤섬을 포함해서 - 선보였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메뉴 선택지는 많이 줄었다. 그리고, 세 곳 모두 비슷한 요리들이 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넓게 보면 광동식 레스토랑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점들이 다 그러한데, 여전히 맛은 개인 취향이라는 앞뒤가 맞지 않은 - 개인 취향이라면 인기 메뉴도 달라야 하지 않나? - 이야기를 바탕으로 서로 음식들을 평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음식의 완성도는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2022. 4. 11.


이번에 방문하니 새로운 메뉴가 추가되었다. 봄을 맞이해서 이른바 '봄 특선' 메뉴이다. 서양 요리와 달리 동양 요리는 재료에 좀 더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는데 - 서양 요리가 좋지 않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 그게 또 한국, 일본, 중국이 서로 비슷하면서도 또 다르다. 일단 중국 요리만 고면 어떻게 조리를 해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굳이 문화 혁명까지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 옛 것을 연구해서 받아들여야 정통, 전통이지 따위 소리를 하기엔... - 광동 요리만 봐도 서양 요리의 조리 기법을 받아 들여 자기네만의 요리로 거듭나지 않았던가?

사실 메뉴명만 보더라도 어떻게 나올지 충분히 예상 가능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다 주문했었다. 한국인의 입맛에 얼마나 맞춰 내놓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요리들이 대부분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종종 착각하는데 사실 광동 요리가 그렇게 간이 강한 요리들이 아니다. 오히려 흔히 좋아하는 정통일수록 간을 한 듯 안 한 듯한 경우가 많은데 그런 요리들을 중심으로 메뉴 구성을 해놓았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요리가 다 그런 것은 아니긴 한데, 최대한 한국인 입맛에 맞춰 간을 강하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단맛을 더욱 살리는 배려까지 한데다 XO 소스가 들어간 요리도 약간의 칼칼함 - 물론 나는 이런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 만 느껴질 뿐이다. 셰프가 이제는 한국인들이 어떤 맛을 선호하는지 잘 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래서 나는 이런 결과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항상 이야기 하지만 한국인 입맛에 맞는 중국 요리, 즉 한국식 중국 요리집은 제주도에도 널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전히 차이나 하우스의 인기 메뉴는 북경 오리이다. 봄 특선 요리 따위 알게 뭐란 말인가?

2022. 2. 9.


올해에는 개인 사정 때문에 새해 특선 메뉴를 못 먹을거라 생각했었다. 다행히도 지난 주말에 제주도를 갈 수 있게 되어서 먹을 수 있었는데, 예전처럼 하루 여유를 갖고 이것 저것 충분히 먹을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결과적으로 선택지를 제한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푼 초이의 경우 그 유래를 검색해 보면 -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 나는 '맛' 으로 먹는 음식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해외에서와 마찬가지로 차이나 하우스 역시 여러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양이었기에 주문할 수 없었다. 주문할 수 있었어도 해외와 달리 재료의 제한 때문에 - 한국에 건전복이나 건부레 같은 것을 법적으로 문제 없이 원활하게 수급할 수 있는가? 만날 샥스 핀 타령만 할 뿐이다. - 주문을 선뜻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차이나 하우스에서 준비한 설 특선 요리들은 꼭 설날이 아니더라도 광동식 레스토랑이라면 흔히 만날 수 있는 메뉴들 몇 가지들도 있었고, 차이나 하우스가 광동 요리만 만드는 곳은 아니기에 다른 지역의 요리들 - 언제 기회 되면 정말 한글로 된 책을 한 번 써보고싶다. - 도 선보이고 있었다. 다만 디너에 두 시간 가량 머무를 수 밖에 없어서 어느 지역의 요리인지, 또는 셰프의 창작 요리인지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다.

하나씩 맛이 어떠한지 살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메뉴 구성 자체가 한국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메뉴들이었고 - 소 힘줄, 돼지 족발 같은 - 그렇지 않더라도 대다수 한국인들이 거부감을 일으킬만한 향과 맛의 구성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눈에 띈 것은 니엔 가오인데, 차이나 하우스는 해외의 레스토랑들처럼 포장 판매도 같이 하고 있었다.

2021. 11. 3.


딤섬 메뉴는 많이 바뀌지 않았지만 다른 요리들은 새롭게 등장한 메뉴가 꽤 많다. 거의 새로 메뉴판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보다 눈에 띄는 것은 차이나 하우스가 추구하는 방향이 비록 한국인 입맛에 맞춰 요리를 내놓고 있지만 - 간단하게 말해 과조리 하고 간은 싱겁게 내놓는다. - 새 메뉴 선택지는 광동 요리뿐만 아니라 상해, 사천, 호남 등의 요리도 많이 추가하였다.






그 중에서 가장 반가웠던 것은 바로 이 생선 부레 수프였다. 심지어 오리까지 들어가 있는데 - 물론 북경 오리 따위를 집어 넣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 , 이 진득한 질감과 함께 지방의 고소함이 밑바탕인 수프를 드디어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반가웠었다. 뿐만 아니라 전복 수프와 소라 수프도 만날 수 있었는데, 불도장이 모든 것인 현실에서 - 아주 특별한 날에는 제비집 수프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 수프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비록 건전복이나 건부레가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거의 수입이 되지 않고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도 품질이 썩 좋지 않음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로 요리를 내놓는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또 그만큼 많이 찾는다면 언젠가는 이 암울한 현실이 달라지지는 않을까?






디저트도 가짓수가 늘었는데 한국인들에게는 썩 반갑지만은 않을 것 같다. 차가운 것보다 따뜻한 디저트가 주를 이루는데다 단 것 같으면서도 달지 않은 - 정작 많은 한국인들이 달지 않은 서양 디저트를 선호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의외이지만 - 디저트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굽거나 튀긴 디저트들은 대부분 완성도가 떨어지는데, 바삭해야 할 질감들이 눅눅함쪽에 더 가까웠고, 살짝 과조리 되어 쓴맛이 약간 느껴진데다 처음부터 접시에 담아 나올때 부숴진 부분들이 많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프와 함께 반가웠던 디저트가 바로 이 코코넛 푸딩이다. 고소함과 함께 은은하면서도 계속해서 입안을 자극하는 단맛의 이 부드러운 푸딩은 식사 후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하기에 제격이다. 다만 맛의 균형을 위해 해외에서라면 열대 과일이 - 주로 리치 - 푸딩 위에 올라갈텐데,  - 아니면 딸기라도 - 한국에서 신맛이 잘 느껴지는 과일 역시 썩 반응이 좋지 않음을 생각한다면, 아니 처음부터 한국에서 구할 수 없으니 옆에 나온 과일들은 그저 구색용에 지나지 않으니 차라리 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외에도 다양한 요리들을 만날 수 있는데, 재료의 열악함, 주방에서의 조리 수준, 아주 지긋지긋한 '중국 냄새와 짜다' 타령 때문에 고심한 흔적들이 한데 어우러져 여전히 요리에서 묻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다양한 선택지때문에 이제는 차이나 하우스를 향하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2021. 11. 1.


지난 9월 중순에 새 메뉴가 나왔었는데 10월 말에 방문하였다. 딤섬 메뉴는 큰 변동은 없었지만 눈에 띄는 메뉴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turnip pastry 이다.

내부 사정을 일일이 알 수는 없지만 차이나 하우스가 오픈한 이후 메뉴 변동 사항들을 보면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아마도 딤섬 메뉴는 또 추가 되거나 바뀔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아무튼 한국에서 딤섬이라 하면 찐만두와 같은 것들을 생각하기 쉽지만 특히 하가우와 같은 딤섬들이 일종의 고전적인 메뉴라 생각할텐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굽거나 튀기거나, 심지어 닭발이나 돼지 갈비와 같은 것들도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메뉴들의 다양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점에서 차이나 하우스의 딤섬 메뉴들은 그동안의 변동 과정을 보면 일단 해외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진다. 닭발부터 관탕교까지, 물론 새로 생겼다가 금새 사라진 메뉴들도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선택지는 다양한 편이다. 문제는 완성도인데, 이제는 아주 지긋지긋한 짜다 타령이 여전히 차이나 하우스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덕분에 언제든지 차이나 하우스에선 싱거운 딤섬을 만난다.

이 turnip pastry 도 이게 딤섬이야 하겠지만 이것도 딤섬 맞다. 보통 속을 육류나 조류로 채우지만 차이나 하우스는 turnip 을 채웠다. 의외로 간이 맞아서 놀랐는데 알고보니 따로 만들었다고 들었다. 보통 나갈 때에는 이보다 좀 더 싱겁게 낸다고 들었는데, 그럼 대체 무슨 맛으로 먹을까?

이 pastry 딤섬도 사실 완성도는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이런 딤섬은 가벼우면서 부드럽게 부숴지는 질감이 특징인데, 아쉽게도 차이나 하우스는 좀 더 무겁고 눅눅함쪽에 가까웠다. 그러나, 주방의 여건을 감안한다면 여기서 나쁜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만하다.

2021. 6. 26.


6월초에 다녀간 뒤 이주일이 지나 다시 방문하니 딤섬 메뉴가 일부 바뀌었다. 선택지는 조금 더 늘어났지만 맛은 퇴보했었다. 간이 거의 안 된 딤섬들 말이다. 이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지긋지긋하다. 간이 안 된 딤섬들을 간장에 푹 찍어 먹는 모습들을 보면 이제는 별 생각도 들지 않는다.






Braised  and deep - fried chicken feet, black bean in abalone sauce

그런 가운데 오리 날개와 같은 딤섬들은 금새 사라져버렸다. 대신 닭발이 등장했는데 전복 소스랑 같이 나온다고 하지만 감칠맛은 미약하다. 

'현지화' 라는 단어의 뜻을 되짚어 봐야 할까? 아무런 맥락이 없는 맛의 설정 따위가 '현지화' 라면 난 차라리 사대주의자라 욕을 먹을지언정 더 이상 한국에서 외식을 하고싶지 않다. 정말 나는 뭐 대단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간이 된, 과조리 되지 않은, 향이 있는 요리를 먹고싶을 뿐이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들을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대체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마주쳐야 하는가? 다들 홍콩에 한 번씩은 다녀왔다면서 레스토랑들을 비교 하던데, 도대체 홍콩 어디에서 음식을 사 먹었길래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것일까? 나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말 하나도 궁금하지 않다. 그저 의견들이 누적되어 차이나 하우스의 요리들을 망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심지어 점심에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스파클링 와인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이제 음식만 제대로 나오면 된다. 차이나 하우스는 그런 역량을 분명 갖고 있는데, 오픈 이래 반년 가까이 변함이 없다.


2021. 6. 8.


홈페이지에서 메뉴를 보니 딤섬 메뉴가 많이 바뀐 것을 확인하였다. 비록 차이나 하우스는 철저하게 한국인 입맛에 맞춰 요리를 내놓지만 어찌되었든 딤섬 메뉴가 더욱 늘어난 것은 언제나 환영할 일이다. 그것도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새우나 돼지 고기가 들어간 찐 딤섬류가 아니라면 더더욱! 






여전히 소개는 '반찬' 이라고 하지만 사실 일종의 '환영 음식' 인 것은 업장과 나 모두 알고 있다. 향신료의 향이 좀 더 더해지면 좋겠지만 여긴 한국임을 잊지 말자. 신맛도 마찬가지이다.







Lapsang Souchong

국내에서 차를 구하는 것보다는 훨씬 향과 맛이 좋은데, 당연히 해외에서 직수입 해오니 그렇다. 물론 호텔에서 판매하는 것이니 검역 절차는 준수했는데, 몇 번 이 블로그에서 이야기 했었지만 좋게 말해 법이 우리들의 건강을 위해 아주 철저하게 절차를 밟는지라 사실 종류의 다양성은 아직까지 이곳에서 만나기 어렵다. 작년 말에 오픈 했을 때 곧 차 종류가 더 늘어날 것이라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직도 차의 가짓수가 많이 늘어나지 않은 것만을 봐도 알 수 있는데, 언젠가 절차가 끝나면 차 선택지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찻잔도 마찬가지로 원래 이렇게 제공할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국내 모 업장에서의 1 ~ 2년이 걸렸던 시간을 생각하면 꽤 빨리 (?) 들어온 것이다. 







Cantonese roast duck


메뉴를 보면서 가장 반가웠던 것은 이 광동식 오리 구이! 

우선 차이나 하우스는 광동식 레스토랑은 분명 아니다. 광동 요리뿐만 아니라 사천과 상해 요리도 함께 선택지를 제시하는 곳이라 사실 북경 오리가 인기 많은 것에 대해 큰 불만은 없다. 문제는 국내에 유통 되는 오리가 북경 오리든 이 광동식 오리 구이든 요리를 하기에 적합한 종류인가? 껍질만 주네, 살코기랑 같이 주네도 마찬가지, 이 작디 작은, 지방층도 얇은 오리로 대체 어떤 수준의 북경 오리가 나오는 것을 바란단 말인가? 비교를 하자면 끝이 없지만 결론은 국내에 유통 되는 오리는 처참한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아무도 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 정도로 북경 오리가 인기가 있다면 이제는 오리도 새로운 종류가 유통이 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다. 그런 가운데 광동식 오리 구이를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사실 이 정도 품질의 오리를 북경 오리든 광동식 오리 구이든 파인 다이닝에서는 내놓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국내 여건을 감안한다면 그저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 비록 최대한 한국인들이 거부감을 덜 보일 수준으로 향을 내고 오리를 익혔지만 그저 플럼 소스에 오리 한 점 찍어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 나는 만족한다.







Deep - fried shrimp meat ball with mozzarella cheese

한국인들에게 딤섬이라면 주로 찐 종류의 하가우와 같은 투명한 피의 새우가 들어간 딤섬을 많이 떠올리겠지만 사실 그 종류는 정말 많다. 언제 한 번 찾아본 적이 있는데, 일단 서적은 힘든 것 같고 구글링을 통해 알아보다가 그 수 많은 종류와 변형, 각 지역에서의 특정 딤섬 조차 여기 저기 변형된 모습들을 보니 자료를 찾다가 금방 지쳐 버려서 포기 했었는데, 아무튼 이런 완자도 찐 것 뿐만 아니라 튀긴 것도 종종 만나게 된다. 안에 치즈가 들어 있고 튀긴 것이니 함께 나온 마요네즈가 신맛을 더해 맛의 균형을 맞춰 주니 마요네즈를 아끼지 말고 푹 찍어 먹자. 단맛도 더해져서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돼지 갈비, 찹쌀 연잎밥, 심지어 오리 날개찜까지 새로 메뉴판에 등장 했다! 해외의 여느 레스토랑을 가더라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딤섬들 - 안타깝게도 순무 케이크와 창펀은 아직 빠져 있다. - 을 드디어 차이나 하우스에서도 만날 수 있다. 물론 한국인들 입맛에 철저하게 맞추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정책에 따라 비록 맛과 향은 덜 하지만 앞서 광동식 오리 구이처럼 딤섬도 그저 한국에서 선택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어느 나라 음식이든 다른 나라로 건너 가게 되면 맛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하지만 유독 국내는 그 편차가 너무 심하다. 지방의 고소함이 조금만 더해져도 느끼하다는 평이, 짠맛과 감칠맛의 밑바탕은 그저 소금을 들이부은 것이라는 평이, 향신료는 잡내 따위나 없애는 하지만 이건 중국향이야와 같은 평이 난무하는 현실이다.

차이나 하우스는 결국 대중성에 초점을 두었는데, 그런 가운데 다양한 중국의 지역 요리를 만날 수 있다. 비록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요리가 중심이긴 하지만 비단 이 곳만의 문제는 아니기에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그저 여기에서 더욱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2021. 2. 22.


비단 그랜드 하얏트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긴 한데, 설을 맞이해서 스페셜 메뉴를 준비했다면 홍보를 하다못해 홈페이지 메뉴 설명에라도 올려야 하지 않을까?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국내 호텔들은 각종 플랫폼 계정을 만들어놓고 정작 제대로 활용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기껏 한다는 것이 '인플루언서' 동원해서 홍보 효과를 기대하는 것인데, '인플루언서' 가 하나라도 제대로 알고 이야기하는 경우 역시 보지 못했다. 설 연휴 전에 차이나 하우스에 방문 했을 때 혹시나 해서 문의 하니 설 메뉴를 준비했다고 답변을 들었으니 알고 방문한 것인데, 이마저도 질문하지 않았다면 모르고 넘어갔을 것이다.






조명이 어두워졌는데 이유를 묻지 못했다. 흘러 나오는 음악, 레스토랑의 인테리어, 레스토랑이 추구하는 방향 등을 생각하면 예전의 밝기가 더 잘 어울린다.

한편 간장, 흑식초, 참기름이 담긴 병을 각 테이블에 놓아두었는데, 간장과 흑식초는 사실 이렇게 놓아두는 경우를 해외에서 아주 가끔 보긴 했었지만 거의 드문 경우라 의아했었다. 특히 참기름은 왜?







Steamed clam, garlic, vermicelli

지난 마늘 소스 전복찜을 생각하면 마늘이 좀 더 올라와 있긴 한데, 문제는 익힘 상태였었다. 차이나 하우스 첫 방문 이후 계속해서 만났던 문제인데 해산물 요리는 대부분 과조리를 한다. 이 키조개찜도 너무 질겨서 먹다가 말았는데, 사실 이유는 충분히 짐작된다. 날 것, 즉 회도 먹는 한국인들이 정작 이런 해산물 요리는 덜 익혔다고 항의하는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다음 방문에는 이 부분을 이야기 해서 다른 해산물 요리를 먹을 생각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이 없다면? 







Deep - fried Jeju prawns, wasabi mayonnaise

그래서 사실 이 요리도 과조리 된 결과 새우가 너무 질겨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절반 정도는 남겼었다. 와사비 마요네즈는 와사비의 톡 쏘는 향과 더불어 단맛, 지방의 고소함, 신맛의 균형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신맛이 좀 더 강했다면 균형감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물론 그런 경우 너무 시다는 항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Fried glutinous rice, mushroom, sausage, bamboo shoots, dried scallops and shrimp

가장 기대했었던 요리는 이 찹쌀밥이었다. 설에만 먹는 음식인데, 진한 감칠맛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밥이 너무 질었다. 조금 과장하자면 거의 죽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질었다. 원래 한 번 스터 프라이드 한 다음 다시 쪄서 내놓는 요리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 정도로 질척이지는 않는다. 

지난 첫 방문때부터 느꼈었던 것이지만 차이나 하우스는 한국인들의 입맛을 너무 고려하고 있다. 그것도 어느 정도이지 철저히 한국인 입맛에 맞추니 정말 말도 안되는 요리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찹쌀밥 역시 그랬다. 이런 질척이는 찹쌀밥은 한식에서 수도 없이 만났는데, 굳이 설날을 맞이해서 특별하게 먹는 밥까지 그것도 중국 요리를 이렇게 한식에서의 찹쌀밥처럼 먹어야 할까? 그래서, 사실은 더 이상 차이나 하우스에 갈 생각이 없어졌다.







Double - boiled soup, abalone, dried seafood

이 수프가 없었다면 정말 차이나 하우스에 다시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 전복 수프라고 표기되어 있었지만 한국식 중식당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그런 수프가 아니다. 좀 더 진했으면 좋았겠지만 - 이 역시 한국인 입맛을 어느 정도 고려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 건관자, 건전복, 건해삼이 들어간 이런 고소하면서 진한 감칠맛과 뒤에 느껴지는 단맛의 수프를 그것도 생선 부레까지 들어간 수프를 드디어 한국에서 먹을 수 있다니!

설날 맞이 스페셜 메뉴이니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면 - 2월 말일까지 진행한다. - 더 이상 만날 수 없겠지만 이후에도 판매할 수 있다고 하니 제발 그러기를 바란다. 







Vanilla ice cream

설에 먹는 찹쌀떡이 디저트 메뉴에 없다 보니 -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 후기를 찾아 보면 누군가가 서비스로 받은 사진이 있었다. - 다른 디저트 메뉴를 선택해야겠지만 바뀐 것이 없다보니 아이스크림을 선택했었다.

안타깝게도 차이나 하우스 디저트 메뉴에서는 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정도 수준의 아이스크림을 제주도에서 만날 수 있다니!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한국식 중식 요리를 하는 곳은 제주도에도 많이 있다. 물론 업장측 입장에선 매출은 꾸준하게 있어야 하니 어느 정도 추구하는 방향을 바꿀 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서 결국 손해를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저마다 미식가를 자처하고 있지만, 심지어 홍콩, 마카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오래 살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왜 한국에서 외국의 음식들은 여전히 '한국식' 을 벗어나지 못할고 있을까?

2021. 2. 8.


지난 1월에 방문하려고 예약까지 했었는데, 방문 전 날 홈페이지에 메뉴판이 업데이트 되었는지 확인하다가 평일 점심은 영업을 안 한다는 안내문을 보고 황당했었다. 곧바로 호텔측에 전화를 하니 처음에 들은 대답은 평일 점심에 내 이름으로 된 예약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홈페이지에는 평일 낮에 영업 안 한다고 안내되어 있다고 하니 그제서야 맞습니다 하는 대답을 들었었다. 

여전히 이 호텔은 의욕은 넘치나 응대는 제대로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사정상 영업을 중단할 수는 있다고 이해할 여지는 있지만 그렇다면 예약자에게는 최소한 안내 문자라도 발송해야 하는데 그런 조치조차 없었고, 만약 내가 확인하지 않고 - 이 호텔은 처음에는 예약자에게 당일에 예약 확인 전화를 한다. 심지어 이번 방문에는 그런 연락조차 없었다! - 갔을 경우 얼마나 당황했을까?


아무튼 메뉴판은 드디어 홈페이지에 나와 있지만 확인 했을때 많이 실망했었다. 처음 오픈 했을 때 내가 확인한 메뉴판에서 가장 기대했었던 오리 수프와 순무 케이크가 빠졌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해산물 요리 등도 바뀐 부분이 많았는데, 사실 그럴 것이라 예상 했었다. 일단 한국에서 재료 수급이 어려울뿐더러 지난 방문에서 느꼈지만 한국인들 입맛에 맞춰 음식을 만들려면 그런 음식은 아예 메뉴에서 빠지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Lapsang Souchong

지난 방문 때 듣기로 차 선택지를 더 많이 가져갈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 통관이 안 된 것일까? 차 메뉴가 바뀐 것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제대로 중식 요리를 내놓는 곳들 중 가장 차에 공들이고 있다.







Cantonese barbecue Jeju black pork “Char Siu” honey sauce

12월에 총 세 번을 갔었는데, 마지막 방문 때 먹었던 차슈는 단어 그대로 향, 맛, 질감 모두 완벽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주문했었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 두 번째 방문 했을 때 먹었던 차슈 그대로 나왔기 때문이다. 향은 거의 없었고, 맛은 달지도 짜지도 않는 밍숭맹숭함에 질감조차 질깃거렸다.







Steamed abalone with garlic

나오자마자 마늘이 들어간 것이 맞냐고 문의 했었다. 들어간 흔적은 보이지만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약간 과조리 되어서 전복이 질겼었다.







Wok-fried beef cubes, red onion, black pepper sauce

흑후추는 들어간 흔적만 보이고, 흑후추 소스 특유의 향도 없었고, 흑후추 소스 특유의 spicy 하면서 약간의 단맛도 느껴져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었다. 무엇보다 실망스러운 것은 웍 프라이드 한 결과물이었다. 이런 말 할 때마다 가슴 아픈데, 한국인이 한 것과 외국인이 한 웍 프라이드 결과물은 차이가 너무 난다. 이건 외국인이 했다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과조리 되어 뻣뻣한 질감에 색상을 보라. 회색에 가까운 결과물은 정말 고기를 맛 없게 보이게 한다.







Fujian fried rice

복건식 볶음밥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인데, 볶음밥의 결과물이 모호했었다. 

사실 12월에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외국인 셰프가 직접 했었던 양주식 볶음밥 - 메뉴판에는 차이나 하우스 시그니처 볶음밥이라고 표기 - 의 결과물은 전혀 흠 잡을 것이 없었다. 나는 그 기억을 갖고 다시 찾은 것인데, 이날 내가 먹었던 모든 요리들은 12월에 처음 방문했을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다시 말하지만 한국식 중식 요리를 하는 곳은 제주도에도 정말 많이 있다. 한국식 중식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차이나 하우스에 갈 필요가 없다. 물론 갈 수는 있다. 문제는 가서 레스토랑이 추구하려는 방향을 억지로 바꾸려 하는 것이다. 차이나 하우스의 요리들은 대체로 그런 의견을 반영해서 내놓는다는 느낌을 이번에도 받았다.

향신료를 고기 잡내 따위나 없애는 용도로 사용할까? 짠맛이 전혀 가미되지 않아야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을까? 지방의 고소함 따위는 느끼한 것이니 없어야 정상일까? 물론 업장측에선 대중성도 고려해야겠지만 난 그 대중성이란 것이 한국에서는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Chilled mango cream, sago, pomelo

주문하기 전부터 해서 먹는 동안에도 정말 여러번 확인 했었는데, 포멜로를 이 정도만큼 넣을 생각이라면 - 하지만 난 아무리 생각해봐도 포멜로의 흔적을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 차라리 메뉴판에서 포멜로라는 단어는 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방문과 달리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들어갔던데, 바닐라 향이 모든 것을 압도 해버리니 내가 지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인가 생각이 자꾸 들었다. 







Steamed mixed meat dumpling with peanut

일부러 지난 글에서 언급하지 않았는데, 한국에서 조주식 딤섬이 인기가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까지 제대로 광동 요리를 내놓던 두 레스토랑에서 오픈 초창기에 조주식 딤섬 메뉴가 있었지만 지금은 찾을 수 없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아울러 이 조주식 딤섬의 흥미 중 하나가 나는 crunchy 한 땅콩의 질감이라 생각하는데, 지난 방문과 달리 이번에 먹었을 때에는 땅콩이 마치 물에 젖은듯한 질감이었다. 나는 의도적인 결과물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나는 차이나 하우스가 이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대중성을 고려해서 자꾸 다른 방향으로 음식을 내놓는다면, 당연히 나는 더 이상 차이나 하우스를 찾지 않을 생각도 갖고 있다. 늘 말하지만 선택지는 다양할 수록 좋은 것이고, 여전히 가짓수가 적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선택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020. 12. 30.


처음에 그랜드 하얏트 제주 내에 중식당이 무려 네 곳 이상이나 문을 연다고 소식을 들었을 때 기대를 많이 했었다. 광동식뿐만 아니라 상해식 등의 요리를 한다고 하니 문득 그랜드 하얏트 타이페이 - 광동식 레스토랑, 상해식 레스토랑 이렇게 두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 가 생각났었다. 드디어 한국에서도 광동 요리 말고도 다른 지역 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니!!! 하지만 안타깝게도 네 곳이라는 레스토랑들은 카지노가 문을 열면 그 안에 따로 운영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한편 차이나 하우스는 카지노에 입장하지 않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중식당이다.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영문으로는 상해, 사천, 북부 요리를 전문적으로 한다고 설명하는데, 전화로 문의하니 북부는 북경쪽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을 생각하면 동북 요리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호텔측의 설명은 일단 아니었다. 하지만 홈페이지 언어 설정을 한국어로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갑자기 광동 요리가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 아닌가!

전화로 문의할 때만 하더라도 메뉴는 호텔이 문을 열면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 - 호텔은 2020년 12월 18일에 문을 열었다. - 에서도 여전히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 결국 정보를 확인하려면 식당에 방문해야 하거나 내키지 않지만 네이버에서 블로거들이 잔뜩 사진 찍어 올리는 메뉴판 사진을 봐야 하는데,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황이었으니 도무지 정보를 확인할 길이 없었다. 나중에 방문했을 때 이 부분을 이야기 했었지만 아직까지 업데이트 되지 않는 것을 보면 더 이상 기대를 하지 않아야겠다. 





 

내가 방문할 때만 하더라도 예약 확인을 당일에 전화로 확인한다. 식당 내부는 푸드 코트 같은 디자인이다. 호텔측에서 직영으로 운영한다는데,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할까? 흘러나오는 음악들도 대부분 가볍게 느껴진다. 한편 접객 및 응대는 전반적으로 캐주얼과 파인 그 중간 어딘가쯤에 있다. 

다른 곳들을 둘러봤을 때 호텔측은 모든 다이닝의 방향을 파인 보다 캐주얼쪽으로 방향 설정을 한 것 같다. 제주도라는 지리적 위치를 생각한다면 - 지역 비하가 아니라 대도시에 비한다면 당장 직원을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우선 차 이야기부터 해보자. 아직까지 주문이 불가한 메뉴도 있었지만 대체로 차에 꽤 신경을 쓴 분위기이다. 한국은 수입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니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지금보다 차 선택지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을 들었다. 실제로 차를 낼 때에도 향과 맛에 초점을 두고 있었고, 첫 잔부터 마지막 잔까지 일정 수준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만큼은 앞으로도 기대가 컸었는데, 문제는 음식이었다.

우선 홈페이지 설명과 달리 상해 요리는 메뉴판에서 거의 보이지 않았다. 사천과 광동 요리 중심인데 - 홈페이지 언어 설정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설명을 수정해야겠지만 호텔측은 딱히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이다. -, 그마저도 한국식에 가까웠다. 

탄탄면은 너무 묽고 살짝 맵다는 느낌만 있을 뿐 사천 요리 특징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흑후추 쇠고기 볶음도 질감은 거의 브레이징에 가깝고, 흑후추 특유의 향과 맛은 온데간데 없이 밋밋함을 보여줬었다. 산라탕부터 해서 차슈까지, 닭고기 냉채부터 해서 농어 요리까지 거의 모든 요리가 대체로 싱겁고 향신료의 향은 미약하다. 심지어 메뉴판에 적혀 있는 것들 중 1/3 ~ 1/2 가량은 주문조차 불가하다.

사실 이 정도 수준이면 도대체 문을 왜 열었습니까? 해야겠지만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오픈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은데다 검역부터 해서 수입 절차를 생각하면 주문이 불가한 경우는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을테니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음식의 맛은?


앞서 라운지 음식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호텔의 정책 방향은 한국인의 입맛을 최대한 맞추자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게 항상 문제라고 생각한다. 싱겁고, 향은 거의 없고, 언제나 과조리의 결과물인 질감을 최고로 치는 것 말이다. 

외국 음식을 먹으러 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외국에서 한식을 그런 식으로 만들어 내놓는다면 뭐라고 비판할 것입니까? 현지화, 현지화, 정체 불명의 현지화, 이제 너무 지겹다. 한국식 중식 요리를 하는 곳은 제주도에도 충분히 있다. 

2017. 8. 24.




더 차이나 하우스는 광동식 레스토랑이며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녁 먹으러 내려 가기 전 잠시 차오프라야강 석양을 바라봤는데,

건기때와 비교하면 우기때는 석양이 안 예쁘네요;;;















다른 레스토랑들과 달리 더 차이나 하우스는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입구쪽,

그러니까 호텔 바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인 같은 경우에는 게스트 하우스로 아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곳인데,

평소에는 이렇지만 주말 브런치때에는 뷔페식으로 몇 가지 음식을 여기에 내놓습니다.








핫 타월을 저렇게 갖다주네요.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치고 여기 더 차이나 하우스 직원들의 응대는 좀 투박합니다.

불친절하다는 것은 아니고요.



세트 메뉴는 구성이 제 마음에 안 들어서 단품으로 주문하는데,

맛보고싶은 것은 많은데 혼자 밥 먹으러 가니 직원도 그렇고 양이 많으니 몇 개만 주문하라고 권하네요;







Amuse Bouche






'The China House' Appetizer Combination


Deep - Fried Five Spice Pork Ribs

Crispy pork spare ribs marinated with taro curd and tossed with fragrant garlic salt


Barbecued 'Char Siew' Red Pork

Skewered with cherry tomatoes, pickled ginger century egg and sesame oil


Traditional 'Teochew' Style Dumplings

Deep - fried pork, crabmeat and shrimp dumplings wrapped in crispy bean curd skin





전채 요리의 경우 이렇게 세 가지 전채 요리를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전채 요리를 맛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five spice에만 집중한 나머지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rib 메뉴를 시켰네요;

바삭하게 잘 튀겨졌고 다양한 향신료를 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rib이라 저는 별로 흠;;;



여기 차슈는 꼬챙이에 끼워져서 나오는데,

메뉴판 설명과 달리 파인애플이 끼워져 나왔습니다.


방울 토마토와 파인애플의 신맛이 차슈의 단맛과 잘 어울리네요.



마지막으로 조주식 덤플링의 경우,

일단 저는 메뉴판에 조주라는 단어가 보이면 되도록 주문하는 편입니다.

광동요리의 대표 지역인데 빠트릴 수 없죠.


두부피는 바삭하게 잘 튀겨졌고, 속안의 간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Siew Long' Dumpling Soup

Shanghai style dumplings in Chinese white cabbage and dried scallop broth




수프는 산라탕을 처음에 시킬려고 했는데,

시그니처 메뉴이긴 하지만 산라탕 맛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니 다른 수프를 골라봤습니다.


수프의 온도가 적절해서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국의 온도가 너무 뜨거워서 맛을 아예 느낄 수가 없죠;;


재료도 각자 질감을 잘 살려 조리했습니다.


짠맛과 감칠맛을 기본으로 해서 맛의 층이 느껴지는 수프였습니다.








Wasabi Prawns

Deep - fried prawns with a mild green mustard dressing and mango



다른 요리 더 맛보고싶었지만 직원이 만류하니 항상 올때마다 빼먹지 않는 메뉴를 하나 골라봅니다.

와사비 새우는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의 체리 가든에서도 맛 볼 수 있습니다만,

그곳과는 맛이나 향이 좀 차이가 있습니다.



잘 튀겨졌고, 소스의 맛도 단맛과 함께 신맛이나 감칠맛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Black Pepper Beef Tenderloin


Wok - seared Wagyu beef with savoury balck pepper sauce and pistachio nuts




'Hong Kong' Yi Fu Noodles



Braised 'Yi Fu' noodles with fresh crabmeat, black Chinese mushrooms and bamboo piths





정말 맛 보고싶은 것이 많은데 눈 감고 딱 하나만 더 골랐습니다.

괜히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유유안과 비교해보고싶어서 고른 흑후추 쇠고기 안심은,

정말 잘 볶아졌고 소스의 향과 풍미가 정말 좋습니다.


배가 부르지만 않았다면 추가로 한 접시 더 시켜보고싶더군요.



다만 아쉬운 것은 양파가 거의 생양파 수준으로 조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좀만 잘 볶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면 요리로는 되도록이면 이푸 면 요리를 고르는지라,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푸 누들로 주문하였습니다.



매니저가 직접 담아줬는데 너무 투박하게 담아줘서 좀 아쉬웠던;;;



잘 삶아진 면발의 질감도 부드러우면서 씹히는 질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언제 와도 기복이 없어서 좋습니다.










디저트는 망고 푸딩이었나?

아쉽게도 홈페이지에 디저트 메뉴는 올라와 있지 않아서 정확한 메뉴명을 모르겠네요.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함께 아마 아보카도 였을텐데...


암튼 망고 종류의 디저트는 첫 방문이 아니라면,

아니 첫 방문이어도 잘 안 시키는데 이번에는 좀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하고 싶어서 주문했습니다.







Petit Four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를 부탁하였습니다.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의 다이닝은 대체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늘 여기 더 차이나 하우스는 만족을 합니다.










식사가 모두 끝난 뒤 하나 고르라던 포춘 쿠키입니다.









다음날 객실에서 확인해보니...뭐 포춘 쿠키는 대부분 이런 글귀가 들어있죠.




교통 체증으로 유명한 방콕에서 굳이 여기 식당을 찾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차오프라야강쪽이나 사톤쪽에 있다면 모를까;;;



하지만 광동 요리를 좋아한다면 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