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1. 6. 26.

CHINA HOUSE at GRAND HYATT JEJU DREAM TOWER - 그랜드 하얏트 제주 드림 타워 차이나 하우스 런치 딤섬 메뉴 2021년 6월 두 번째


6월초에 다녀간 뒤 이주일이 지나 다시 방문하니 딤섬 메뉴가 일부 바뀌었다. 선택지는 조금 더 늘어났지만 맛은 퇴보했었다. 간이 거의 안 된 딤섬들 말이다. 이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지긋지긋하다. 간이 안 된 딤섬들을 간장에 푹 찍어 먹는 모습들을 보면 이제는 별 생각도 들지 않는다.






Braised  and deep - fried chicken feet, black bean in abalone sauce

그런 가운데 오리 날개와 같은 딤섬들은 금새 사라져버렸다. 대신 닭발이 등장했는데 전복 소스랑 같이 나온다고 하지만 감칠맛은 미약하다. 

'현지화' 라는 단어의 뜻을 되짚어 봐야 할까? 아무런 맥락이 없는 맛의 설정 따위가 '현지화' 라면 난 차라리 사대주의자라 욕을 먹을지언정 더 이상 한국에서 외식을 하고싶지 않다. 정말 나는 뭐 대단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간이 된, 과조리 되지 않은, 향이 있는 요리를 먹고싶을 뿐이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들을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대체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마주쳐야 하는가? 다들 홍콩에 한 번씩은 다녀왔다면서 레스토랑들을 비교 하던데, 도대체 홍콩 어디에서 음식을 사 먹었길래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것일까? 나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말 하나도 궁금하지 않다. 그저 의견들이 누적되어 차이나 하우스의 요리들을 망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심지어 점심에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스파클링 와인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이제 음식만 제대로 나오면 된다. 차이나 하우스는 그런 역량을 분명 갖고 있는데, 오픈 이래 반년 가까이 변함이 없다.


댓글 1개:

  1. 그러한 역량이 발현되려면 코로나 시기가 지나고 중국 본토 분들이 많이 찾으시지 않으면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의 사례일 뿐이지만, 지인 중에 홍콩 맛집은 딘타이펑만 찾아가면 된다고 너무나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걸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딘타이펑은 대만에서 시작되었고 홍콩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곳들이 굉장히 많으니까요). 해외에서 음식에 초점을 두고 비용을 지불하며 경험해 본 한국 분들의 비율이 아직 크지는 않다는 느낌입니다. 가성비를 많이 중요시하기도 하고요... 그런 상황에 이러한 호텔 외식업장들은 업스케일 다이닝을 제공하는 곳과 가족 모임 장소의 기능을 겸하게 돼버린 데다 고객이 고집을 부리는 것을 허용하는 관습이 있다 보니, 목소리 크고 고정 관념이 센 분들의 입맛대로 첨삭이 되기 쉽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