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1. 8. 20.

MO BAR at MANDARIN ORIENTAL SINGAPORE -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 MO 바 2020년 1월


가급적 리뷰를 미뤄 쓰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작년에 다녀온 싱가포르의 호텔들과 레스토랑들과 바들은 계속 미뤄왔었다. 코로나 19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추억이든 사회적으로 지금 이 시국에와 같은 반응이든 결과적으로 언제 다시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난 추억을 되돌아 보는 것이 조금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기에 마지막으로 MO 바에 대해서 리뷰를 쓰려고 하는데, 문제는 시간이 너무 지나버려 세세한 것들을 모두 기억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나름대로 메모를 남겨놓았으니 참고하면 되지만 그렇다고 자세한 내용들을 모두 적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나는 여전히 술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더 많기에 어줍잖은 지식으로 평가를 하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 그리고 업장 관계자 모두에게 좋은 일은 아니니 여행 후기로써 글을 남길까 한다.







SINGDOG

Charred Chicken Sausage, Achar, Sambal Mayo, Scallion, Dry Shrimp

1년만에 다시 찾아가니 바텐더들은 바뀌지 않았기에 다들 격하게 반겨주었다. (지금은 다른 바로 옮기거나 비자 문제 등으로 고국으로 돌아간 직원들이 많다.) 싱가포르에 머무르는 동안 첫 날을 제외하고 매일 방문했었는데, 첫 날에 가자마자 주문한 것은 칵테일보다 이 싱독이라는 음식이었다. 재작년에 먹었을 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 때문인데, 여전히 그 맛은 변함이 없었다. 부드러운 번에 탄력있게 씹히는 소시지, 무엇보다 가장 그리웠었던 삼발 마요네즈는 여전히 매콤새콤한 맛이 살아 있었다. 다시 찾아간다면 하루는 어느 다이닝도 예약하지 않고 MO 바에서 모든 요리들을 다 주문하리라.







Old Friend

BBQ Kimchi, Alcohol Free Soju, Seaweed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여행을 주제로 해서 태평양, 코럴해, 동남아 지역의 각 도시들을 기반으로 칵테일을 만들었는데, 그 중에 서울을 주제로 한 칵테일이다. 김치와 소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내키지 않았는데 바텐더들이 서울에서 왔으니 마셔보라고 권하는데 거절하는 것도 그래서 마셨지만 시간이 오래 지난 것도 있으나 아무튼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칵테일을 만드는데 들어간 재료부터 해서 일부 도시들의 경우 문화를 반영해 잔까지 특별하게 준비한 것들도 있었는데, 지금도 칵테일을 잘 모르니 평을 하긴 그렇다. 게다가 이때 여행 카페를 통해서 바 소개를 하겠다고 여러 사람들과 만나서 즐긴 경우가 많아서 사실 칵테일에 그렇게 집중하지도 못했었다.

코로나 19 상황이 진정되면 첫 번째 여행지는 다시 싱가포르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가야할 바들도 많고 그만큼 마셔야 할 칵테일도 많아졌다. 다들 무사히 잘 지내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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