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레이블이 mandarinorientalsingapore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mandarinorientalsingapore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1. 8. 20.


가급적 리뷰를 미뤄 쓰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작년에 다녀온 싱가포르의 호텔들과 레스토랑들과 바들은 계속 미뤄왔었다. 코로나 19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추억이든 사회적으로 지금 이 시국에와 같은 반응이든 결과적으로 언제 다시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난 추억을 되돌아 보는 것이 조금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기에 마지막으로 MO 바에 대해서 리뷰를 쓰려고 하는데, 문제는 시간이 너무 지나버려 세세한 것들을 모두 기억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나름대로 메모를 남겨놓았으니 참고하면 되지만 그렇다고 자세한 내용들을 모두 적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나는 여전히 술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더 많기에 어줍잖은 지식으로 평가를 하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 그리고 업장 관계자 모두에게 좋은 일은 아니니 여행 후기로써 글을 남길까 한다.







SINGDOG

Charred Chicken Sausage, Achar, Sambal Mayo, Scallion, Dry Shrimp

1년만에 다시 찾아가니 바텐더들은 바뀌지 않았기에 다들 격하게 반겨주었다. (지금은 다른 바로 옮기거나 비자 문제 등으로 고국으로 돌아간 직원들이 많다.) 싱가포르에 머무르는 동안 첫 날을 제외하고 매일 방문했었는데, 첫 날에 가자마자 주문한 것은 칵테일보다 이 싱독이라는 음식이었다. 재작년에 먹었을 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 때문인데, 여전히 그 맛은 변함이 없었다. 부드러운 번에 탄력있게 씹히는 소시지, 무엇보다 가장 그리웠었던 삼발 마요네즈는 여전히 매콤새콤한 맛이 살아 있었다. 다시 찾아간다면 하루는 어느 다이닝도 예약하지 않고 MO 바에서 모든 요리들을 다 주문하리라.







Old Friend

BBQ Kimchi, Alcohol Free Soju, Seaweed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여행을 주제로 해서 태평양, 코럴해, 동남아 지역의 각 도시들을 기반으로 칵테일을 만들었는데, 그 중에 서울을 주제로 한 칵테일이다. 김치와 소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내키지 않았는데 바텐더들이 서울에서 왔으니 마셔보라고 권하는데 거절하는 것도 그래서 마셨지만 시간이 오래 지난 것도 있으나 아무튼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칵테일을 만드는데 들어간 재료부터 해서 일부 도시들의 경우 문화를 반영해 잔까지 특별하게 준비한 것들도 있었는데, 지금도 칵테일을 잘 모르니 평을 하긴 그렇다. 게다가 이때 여행 카페를 통해서 바 소개를 하겠다고 여러 사람들과 만나서 즐긴 경우가 많아서 사실 칵테일에 그렇게 집중하지도 못했었다.

코로나 19 상황이 진정되면 첫 번째 여행지는 다시 싱가포르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가야할 바들도 많고 그만큼 마셔야 할 칵테일도 많아졌다. 다들 무사히 잘 지내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2021. 1. 11.


래플스 호텔이 문을 닫았을 때에는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에서 체크 아웃 후 한국으로 돌아갔으니 여기가 마지막 식사 장소였었는데, 이제는 래플스 호텔도 다시 문을 열었고 다이닝에 꽤 신경을 쓴만큼 - 추후 블로그에 리뷰 글 올릴 예정이다. - 여기가 마지막 장소가 되지는 않았다. 사실 식사 후 공항으로의 이동까지 생각하면 편의성 때문에 그런 것이지 그렇다고 해서 이곳이 이제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레스토랑이 된 것은 절대 아니다.

여전히 많은 한국인들에게는 딤섬 브런치 - All you can eat 때문에 인기 있는 장소인데, All you can eat 의 가장 좋은 점은 잘 모르는 음식들을 먹었을 때 만약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가격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나는 체리 가든의 거의 모든 메뉴들을 먹었고, 내 취향을 이제 충분히 알고 있고 - 맛은 개인 취향이다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 , 설사 처음 보는 음식을 먹었을 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금액을 지불하는데 거부감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제는 딤섬 브런치는 선택하지 않는다.






Steamed crystal dumpling with fresh mushrooms and black truffle

Steamed Wagyu beef dumpling with Sha Cha sauce


트러플이 들어간다고 해서 신기해 할 정도는 아니고, 버섯들과 함께 씹히는 채소들의 아삭거리는 질감 대조, 어차피 오일을 넣을텐데 너무 과하지 않은 트러플 향이 만족스러워 이 딤섬은 체리 가든에 가면 무조건 주문한다. 굳이 수평 비교를 할 사안은 아니지만 지앙난춘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샤차 소스가 들어간 딤섬은 정말 입안에서 녹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부드럽게 풀리는 와규의 질감이 일단 매혹적인데, 향신료에 익숙치 않다면 질감은 좋으나 입안에서 퍼지는 샤차 소스의 향과 맛이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마지막에 아삭거리는 아스파라거스의 질감 대조와 살짝 매콤한 여운을 남기는 샤차 소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딤섬이다.







Steamed prawn dumpling with black garlic

Steamed cod fish dumpling with coriander


하가우는 잘 주문하지 않는 편이지만 체리 가든처럼 특별하게 만든다면 또 무조건 주문한다. 체리 가든에서는 흑마늘을 집어 넣었는데, 밑바탕의 짠맛 위에 새우의 은은한 단맛, 거기에 더해지는 진한 흑마늘의 단맛을 동시에 그러면서도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맛의 층을 느낄 수 있다. 보통 단순함에서 벗어나고자 질감 대조를 선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체리 가든은 맛의 층을 하나 더 집어 넣었다. 그것도 절묘한 비율로!

한국에서는 만나기 힘든 대구 딤섬도 해외에서는 메뉴판에서 보인다면 무조건 주문한다. 자칫 과조리 되어 퍽퍽한 질감을 만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체리 가든에서는 그런 걱정을 안해도 된다.







Crispy wasabi - aioli prawns with fresh mango and tobiko


체리 가든에서만 만날 수 있거나 체리 가든이 더욱 맛있는 딤섬들도 있지만 사실 내가 싱가포르에 여행 가는 이유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바로 이 와사비 새우이다. 정말 이것 하나만을 먹기 위해서 시간과 금전적인 여유만 있다면 매일 가고싶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그만큼 나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요리는 체리 가든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튀기는 거야 대부분의 레스토랑들도 잘 하는데, 저 와사비 소스의 매콤함과 새콤함, 그 뒤에 느껴지는 단맛은 체리 가든만큼 균형이 잘 맞는 곳을 아직 보지 못했다. 흔히 느끼하다라고 표현하는 지방의 고소함이 너무 과하거나, 소스의 질감이 질척거리거나 점도가 높거나, 물론 그것이 너무 과하지는 않아서 다른 레스토랑에서도 주문을 하지만 체리 가든에서는 그런 것들을 전혀 느낄 수 없으니 좋아할 수 밖에 없다. 







Cherries in nui er hong and aged kuei hua wine cocktail jelly with lychee sorbet

Organic black bean pudding with avocado and sesame ice cream


꼭 인기 많은 메뉴라고 해서 선택하지는 않지만 체리 가든에서만큼은 디저트는 이 두 개의 디저트를 포기할 수 없다. 이 두 디저트는 내가 싱가포르를 방문한 이래 한 번도 메뉴에서 빠진적이 없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먹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래서 이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디저트이기도 하다.

상큼하게 마무리를 하고 싶다면 왼쪽을, 좀 더 클래식한 디저트를 먹고 싶다면 오른쪽을 선택하면 된다. 여기서 말하는 클래식함이란 우리네 입맛에는 다소 텁텁한 느낌의 고소함 위주를 말하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따뜻하지 않고 차갑다는 것이다. 많은 중국인들이 따뜻한 디저트를 주로 먹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런 차가운 디저트가 시그니처 디저트라는 것이 의외일 수는 있겠다.


코로나 19 상황이 언제쯤 종료될까? 일부러 미루고 미뤄 늦게 블로그에 글 올렸지만 상황이 장기화 되다 보니 늦게 글 올리는 것이 오히려 더욱 희망 고문이 되어버렸다. 가끔씩 저 음식들의 맛을 아직도 기억하는 내 자신이 미울 때가 있다.

2020. 10. 4.


처음 내가 갈 때만 하더라도 네이버 세상에선 방문 후기를 가뭄에 콩나듯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싱가포르 여행 관련 카페는 물론 블로그 후기를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그 이유가 나의 후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방문 후기 대부분이 주말에 이용할 수 있는 딤섬 브런치 all you can eat 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경험이 곧 지식은 아니지만 나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그것이 국내 파인 다이닝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랄뿐이다.






매년 그렇게 싱가포르를 찾는 이유 중 하나가 체리 가든 때문인데, 1년에 두 세 차례만 방문하지만 많은 직원들이 오래 근무하고 있어서 실제론 오랜만이나 느낌은 어제에 이어 오늘 또 방문한 것 같다. 그만큼 직원들이 환영하기 때문인데, 이번에는 나를 위해 특별히 좋은 좌석을 지정해놓았다고 매니저가 너스레를 떨었다. 물론 기분 좋으라 한 이야기이고 실제론 이날 만석이라 홀이 좀 시끄러울 수 있어서 혼자 온 나를 위해 배려 차원에서 방으로 안내했었다.





정신 없이 바쁜 가운데 여러 차례 이것 저것 챙겨준 체리 가든 직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 물론 당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 투숙중이라 체크 아웃 할 때 코멘트 카드에 감사 인사를 남겨두었다.






Pu Er

매번 해외 광동식 레스토랑에 갈 때마다 다른 차를 시켜야지 마음을 먹고 가지만 습관적으로 자리에 앉자마자 차는 보이차로 주문해버린다. 이 날은 와인도 한 잔 마실려고 했는데 일단 혼자 한 병을 마시기엔 어차피 한 두잔만 마실 정도 수준이라 어려웠고, 잔술로 주문하기엔 내가 주문하려는 요리와는 짝이 그렇게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매니저의 의견에 따라 다음에 방문하면 그때 와인 한 병을 따로 주문하기로 하였다.






Crispy wasabi - aioli prawns with fresh mango and tobiko

체리 가든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아니지만 나는 체리 가든 하면 이 요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와사비 특유의 톡 쏘는 맛과 더불어 단맛과 신맛과 고소함의 균형이 아주 좋은데다 새우의 바삭한 질감과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알들이 흥미롭기 때문인데 마음 같아선 싱가포르에 머무르는 내내 이 요리만 먹고 오고 싶을 정도이다.







Thick superior lobster soup, conpoy and seaweed

해조류는 아마 미역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진한 감칠맛의 여운이 꽤 긴 수프였었는데, 한국에선 어떤 형태로든 다양한 맛의 수프를 만나기가 어려우니 종류가 무엇이든 해외에 나가게 되면 꼭 수프 하나는 주문한다.







Steamed cod fillet in homemade soy sauce

사실 wasabi prawn 을 제외하고 저녁에 주문하고픈 요리는 생선 요리였다. 문제는 혼자서 먹기엔 양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매니저까지 극구 말릴 정도였었는데, 그래서 선택한 것은 대구 필렛이었다. 이것도 소자와 대자로 다시 선택 가능했었는데 나는 소자를 선택했었다.

필렛은 숟가락으로 자를 때 약간의 저항감이 느껴지는 탄력있는 단단함이 있었지만 이내 부드럽게 잘리고 남은 부분은 형태가 무너지지 않는다. 입안에서 씹을 때에도 저항감 없이 부드럽게 씹히는데, 그렇다고 사르르 녹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탄력감이 있다. 간장 소스는 생각보다 짠맛과 감칠맛이 강하지 않고 은은함이 느껴지는데, 약간의 새콤함과 함께 대구살의 단맛을 끝에 잔잔하게 끌어 올려준다. 어찌나 맛있던지 소자를 주문한 것을 후회할 정도였었다.


이게 늘 딜레마인데, 특히 해산물 요리의 경우 양을 생각하면 혼자서 먹기엔 너무 많아 선택지가 제한적이고, 그렇다고 여럿이서 가기엔 음식 맛에 집중하기엔 한계가 있으니 어느 쪽을 선택하든 늘 후회하게 된다. 제일 좋은 것은 음식 맛에 다같이 집중하면서 즐기는 것이겠지만 어디 그게 말처럼 쉽다면 고민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후 볶음밥과 함께 디저트까지 먹고 나왔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끝에 가서는 온전히 음식 맛에 집중하기가 조금 어려웠었다. 사람이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양과 집중할 수 있는 맛은 한정적인데, 가고싶은 곳도 먹고싶은 것도 많으니 항상 고민하고 결과적으로 후회하게 된다.

2019. 9. 19.


앞서 다른 글에서도 여러차례 이야기 했었지만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는 만다린 오리엔탈이란 이름을 생각하면 여러가지로 서비스가 문제 많지만 다이닝만 놓고 보면 꽤 만족스러운 호텔이다. 만다린 오리엔탈의 여느 지점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서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호텔인데, 다이닝들은 뷔페를 제외 하고 그렇게 인기가 많지 않은 편이다. 최근에 갑자기 체리 가든 검색어 유입이 눈에 많이 띄는데, 대부분 주말 딤섬 브런치 때문에 그런 것 같다.

all you can eat 방식이라 무제한에 사람들이 초점을 두는 것 같은데, 사실 두 시간 안에 - 실제로 주문 가능한 시간은 그보다 적다. - 딤섬만 먹는다 해도 몇 바구니만 시켜도 금방 배가 부른다. 게다가 싱가포르 내에서 딤섬 가격은 파인 다이닝과 동네 음식점 모두 큰 차이가 없다. 그러니, 굳이 무제한에 초점을 두고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국에서 만나기 힘든 딤섬 종류들, 그러나 막상 도전 하기에 조금 망설여진다면 all you can eat 방식을 적극 이용하는 편이다. 게다가 체리 가든은 딤섬뿐만 아니라 전채부터 해서 디저트까지 모든 메뉴를 all you can eat 방식으로 주문 할 수 있어서, 상황에 따라 새로운 메뉴들을 주문 해보기도 한다.






몇 년째 같은 자리를 배정 받는데, 체리 가든은 4층에 있지만 뷰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마리나 베이쪽이 아니라 시청쪽, 그것도 겨우 보이는 뷰여서 굳이 창가 좌석을 요구할 필요는 없다.











체리 가든에서는 주말 딤섬 브런치를 선택할 경우 차는 주말 딤섬 브런치 가격에 포함되어 있어서 추가 요금을 낼 필요가 없다. 차 종류는 방문할 때마다 달랐었는데, 지난 방문 때 우롱차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Steamed custard bun with yam






Crispy bean curd skin roll with prawn and lychee






Steamed Wagyu beef dumpling with Sha Cha sauce






Steamed pork xiao long bao






Steamed pork siew mai with baby abalone







Steamed prawn dumpling with black garlic






Steamed crystal dumpling with fresh mushrooms and black truffle






Steamed Kurobuta char siew bao







Steamed prawn and pork dumpling with vinegar and spicy sauce

예전에 비해 딤섬 종류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지난 몇 년간 재미있는 딤섬을 선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 예를 들어 달팽이 딤섬이나 개구리 딤섬과 같은 - 올해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서 아쉬웠다.






Crispy wasabi - aioli prawns with fresh mango and tobiko


내가 싱가포르에 가면 꼭 들리는 레스토랑이 세 곳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체리 가든을 꼭 들리는 이유는 바로 이 메뉴 때문이다. 비슷한 요리를 싱가포르의 다른 광동식 레스토랑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단맛과 신맛의 균형과 와사비의 톡 쏘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살린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다른 곳들도 나쁘진 않지만 다소 균형이 어긋난 부분이 있어서 몇 개 먹다보면 금방 질려버린다. 하지만 체리 가든은 전혀 그렇지 않아서 좋다. 이날 이 요리만 추가로 몇 번 계속 주문 했었다.






"Gu Lao Rou style" Kurobuta pork with pineapple cucumber and capsicum in sweet and sour sauce







Cantonese - style roasted pork belly

Honey - glazed Kurobuta char siew

Charcoal - roasted duck






Sliced braised beef fillet with five spices






Five grain fried rice with Cantonese pork sausage and vegetables


딤섬에 비해 요리 종류들은 내 경험 안에서 몇년 째 변동이 거의 없어서 - 주말 딤섬 브런치 메뉴가 그렇다는 의미이다. - 광동식 레스토랑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요리들을 거의 무의식적으로 주문 했었다.






Organic black bean pudding with avocado and sesame ice cream






Hawthorne jelly with chestnut


매년 갈 때마다 딤섬 메뉴가 바뀌는 것들이 많아서 처음 접하는 딤섬들을 먹기 위해 주말 딤섬 브런치를 선택했었는데, 이런 식의 변화라면 다음에는 꼭 가야할 필요성을 못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주말이 아니어도 체리 가든은 항상 방문할 생각이다.

2019. 9. 4.


예전에는 AXIS BAR 라고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바 중 하나는 아니었지만 낮에 애프터 눈 티가 조금 유명 했었고, 밤엔 주로 투숙객들 위주로 간단하게 한 잔 마시는 정도로 손님들이 북적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객실 내 TV 홍보 영상을 봤었는지 아니면 체리 가든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봤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페이처럼 이름을 MO BAR로 바꾼 것을 보고 잠깐 호기심이 들었지만 예전 AXIS BAR에서 이름만 바꿨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선뜻 들릴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카페 퍼넷에 갔을 때 포시즌스 호텔 서울 찰스 H. 바에서 옆자리에 앉아서 알게 된 바텐더가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에 투숙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니 새로 생긴 MO BAR를 추천 해줬었다. (알고보니 MO BAR 바텐더들과 친분이 있었다.) 객실로 올라가는 길에 추천 받은 것도 있고, 딱 한 잔만 더 마시고 자고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잠시 들렸었다.






내 기억엔 커버 차지는 없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웰컴 드링크로 샴페인 한 잔이 제공된다.





Longest Journey

Green Chili Vodka, Lime Ginger Beer






예전 AXIS BAR를 생각하면 굉장히 조용한 분위기였었는데, 새로 바뀐지 얼마 안되어서 홍보가 덜 되어서 그런것일까? 몇몇 테이블에 손님들이 있긴 했었지만 바 쪽은 아무도 없어서 여유있게 앉을 수 있었다.

싱가포르엔 매년 찾아오지만 이 바는 처음 왔다고 하니 바텐더가 살짝 놀라는 눈치였었는데, 굉장히 유쾌하게 대화를 이끌어서 체크 아웃 하는 전날까지 매일 방문하였다. 카페 퍼넷에서 소개 받아서 왔다고 하니 카페 퍼넷의 바텐더 이름을 언급하면서 친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 자기네 바에 한국인 직원도 있다면서 오늘은 쉬는 날이니 다음에 오면 소개 해주겠다는 얘기도 들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때만 하더라도 칵테일의 향이나 맛, - 질감은 그래도 어느 정도 감이 오는 편이다. - 을 세세하게 구분하기 어려워서 일일이 기억은 못하는데, 딱히 안좋은 기억은 없기에 맛있게 마셨던 것 같다. 두번째 사진은 바텐더가 싱가포르 슬링은 싱가포르에서 10위 정도 하는 칵테일이라며 - 물론 그의 농담이었다. - 이게 1위를 하는 칵테일이라고 자기가 직접 만든 칵테일을 내놓은 것을 찍은 사진이다.






Mother of Dragons

Strawberry Aloe Vera, Dragon Cachaça






MO BAR Pilsner


다음날 다시 찾아가니 전날 그 바텐더가 또다시 반갑게 맞이해줬었다. 칵테일 추천을 부탁하니 이게 일종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때만 하더라도 잘 모르니 커피처럼 칵테일도 위에 그림을 직접 바텐더가 일일이 그려서 만든 것이라고 추측 했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입술에 달라붙는 느낌이 조금 불쾌하긴 했지만 단맛이 인상적인 칵테일로 기억한다. 이어서 나온 맥주는 MO BAR에서 직접 만든것이라고 들었는데, 쓴맛이 불쾌하지 않고 끝이 깨끗하게 끝나서 맛있게 마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음에 간다면 다시 한 잔 더 마시고싶던 맥주였었다.






The Roaring City

Sparkling Pineapple Tapache, Vermouth Jelly


이 칵테일은 꼭 저 받침대에 나와야 한다며 자기들이 직접 디자인 했다고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직접 디자인 한 것인지 이건 확실치 않다. 아무튼 이날은 달콤하면서 스파클링한 칵테일이 마시고싶어서 추천을 부탁했었다.






다음 날 다시 찾아 갔을 때 다른 바텐더에게 전날 치훌리 라운지에서 게스트 바텐딩 행사가 있었는데 이때 마셨던 커피 칵테일이 인상적이었다고 이야기를 하니, 구체적으로 어떠했는지 물어봐서 살짝 단맛이 났지만 에스프레소의 신맛과 쓴맛이 훌륭해서 좋았다고 말을 하니 그럼 자기가 비슷하게 칵테일을 만들어 보겠다며 내놓은 칵테일이다. 치훌리 라운지에서 마셨던 칵테일이 조금 무겁게 다가왔었다면 - 사실 나에게는 꽤 독한 칵테일이었다. - 이 칵테일은 가볍게 - 질감이 그렇다기 보다 알콜 도수가 낮게 느껴져서 마시기 편했다는 의미이다. - 다가와서 무척 좋았었다. 그렇게 많은 칵테일을 마셔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내 경험 안에서 최고의 에스프레소 칵테일이었다.







이 칵테일도 메뉴에 없던 것을 부탁해서 받았던 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사진 기록을 찾아보니 따로 메뉴판을 찍지 않은 것을 보면 메뉴에 없던 칵테일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전에 마셨던 에스프레소 칵테일이 인상적이어서 이 칵테일은 어떠했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Singdog

Nonya Sausage, Achar, Sambal Mayo, Scallion, Dry Shrimp


싱가포르 여행 마지막 날이기도 해서 음식 메뉴도 한 가지 먹어보려고 바텐더에게 문의 하니 싱가포르식 핫도그를 추천해줬었는데, 삼발 마요네즈가 들어가는 것만으로 이미 내 마음을 사로 잡았던 싱가포르식 핫도그이다. 푹신푹신한 번 사이로 오도독 씹히는 소시지의 질감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매콤하면서 약간은 강렬한 신맛의 삼발 마요네즈가 중심을 잘 잡고 있어서 정말 즐겁게 먹었었다.







Sea Beast

Black Ink Coriander Soju, Fizzy Yuzu Sushi


메뉴판에 나와 있는것처럼 주제를 생각하면 정말 잘 만든 칵테일이긴 한데, 한국인이라면 소주라는 단어때문에 눈에 띄겠지만 막상 마셔보면 시소잎의 향이 꽤 거슬리는 칵테일일 수 있다. 굳이 위에 연어회 한 점을 올릴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스토리를 생각하면 있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소주가 들어가지만 그렇게 도수는 높은 편은 아니어서 편안하게 마셨었다.






그렇게 투숙하는 내내 자기 전에 바텐더들과 정말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었다. 그래서, 다음에 또 싱가포르를 간다면 무조건 꼭 들려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별것 아니지만 이렇게 메뉴판에 내 이름을 써서 주며 다음에 또 보자는 바텐더들 덕분에 정말 즐겁게 여행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 바 매니저도 지금은 홍콩으로 옮긴 찰스 H. 바 전 헤드 바텐더인 로렌조와도 친분이 있는 유명한 바텐더이고,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가 사활을 걸고 새로 바 이름을 바꾸고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아마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싱가포르에서 또 하나의 유명한 호텔 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9. 5. 9.








싱가포르에 매년 가면서 항상 방문 하는 레스토랑 중 하나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는 여러번 이야기 했었지만 호텔로써 만다린 오리엔탈 치고 여러가지로 서비스가 미흡하지만 그에 반해 다이닝들은 대체로 꽤 괜찮은 음식들을 내놓고 있다. 다만 여기도 접객 및 응대는 불편한 면이 많은데, 이제는 싱가포르에 몇 년째 가다보니 왜 그러한지 이해는 되지만 첫 방문객에게는 굉장히 퉁명스러운 응대가 불편할 수 있다. 지금은 일부 직원들이 내 얼굴을 알기에 반갑게 맞이해주기는 하지만 접객 온도 차이가 꽤 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불친절하다기 보다 전반적으로 서비스업에 적합하지 않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될 수 있어서 조심스럽긴 한데, 아무튼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 가는 것이 좋다.










자리는 몇 년째 같은 곳이다.






















2013 Marchesi Antinori La Braccesca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에 체크 인 할 때 일종의 웰컴 드링크로 바우처를 받은 것을 사용하였다. 하우스 와인 한 잔이라 음식과 짝짓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상황은 아니었다.






Peking duck with traditional condiments, Chinese crepes, spring onions, cucumber and homemade sauce


체리 가든은 북경 오리를 반 마리 주문도 가능한데, 반 마리도 양이 너무 많다고 원한다면 1/4로 제공할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달라고 하였다.

사실 광동식 레스토랑에 가서 북경 오리를 주문한다는 것 자체가 난 좀 우스운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름 그대로 북경 요리이지 광동 요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와 별개로 광동식 요리에선 닭이나 거위, 오리 구이를 먹는데 북경 오리와는 조리 방식이 다르다. 그러므로 오리 요리를 먹고싶다면 난 차라리 오리 구이를 선택하라고 조언 하는데, 하도 주변에서 싱가포르는 북경 오리가 어떻게 나오냐고 물어 봐서 대충 이렇게 나온다라고 이야기 하려고 주문 해봤다.






Crispy wasabi - aioli prawns with fresh mango and tobiko


내가 체리 가든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데 이와 비슷한 메뉴들은 싱가포르에 있는 다른 광동식 레스토랑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곳들과 달리 체리 가든의 와사비 아이올리는 신맛이 잘 살아 있어서 전체적으로 맛의 균형이 좋은 편이다. 다른 레스토랑들은 간혹 신맛이 약해서 전반적으로 느끼하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텁텁한 경우가 있다.






이 정도로만 먹어도 배가 부른 상태라 서버에게 더 이상 못 먹겠다고 하니까 그래도 내가 이푸 누들 워낙 좋아하니 셰프에게 말해서 양을 적게 해서 특별하게 하나 만들어 주겠다 해서 그렇게 해달라고 하였다. 사실 이쯤에서 배가 너무 부른 상태라 - 점심에 딤섬을 좀 많이 먹긴 했다. 사실 맛을 음미하려면 점심, 저녁 모두 먹기엔 양 조절을 잘 할 필요가 있다. - 맛에 대한 기억은 희미다. 그래도 한국에서 이푸 누들을 만나기가 어려우므로 기회가 된다면 항상 해외에서 먹고 들어오는 편이다.






Cherries in nui er hong and aged kuei hua wine cocktail jelly with lychee sorbet


배가 불러도 디저트 하나를 시켰는데 체리 가든의 대표적인 디저트 메뉴중 하나이다. 신맛이 강한 편인데 그렇다고 시큼할 정도는 아니고 입안을 상쾌하게 씻어주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서양 요리에서 프리 디저트 정도 수준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래서 이걸 먹고 다른 디저트 하나를 더 먹는 편이지만 이날은 너무 배가 불러서 여기에서 멈췄다.


점심을 과하게 먹지 않았다면 북경 오리 반마리와 함께 오리 구이, 그 외 해산물 요리 몇 가지를 먹을 계획이었지만 그럴려면 절제가 필요한데 그렇게 행동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제일 좋은 방법은 하루에 한 곳만 집중을 하는 것인데, 그게 말처럼 쉬운 것이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