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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23.

YU YUAN at FOUR SEASONS HOTEL SEOUL - 포시즌스 호텔 서울 유 유안 새 딤섬 메뉴 2021년 9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유 유안의 메뉴들이 바뀌었다. 분기별로 바뀌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씨우마이 부재료는 메추리 알, 춘권은 새우 이렇게 바뀌고 새로 쇠고기가 들어가는 딤섬이 하나 생겼을 뿐이다.





하가우, 씨우마이, 샤오롱바오 이 세가지만 있다면 그 외의 딤섬들이 새로 생기든, 또 사라지든 대중적으로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 한국에서든 홍콩에서든 - 굳이 이 블로그에서 딤섬에 대한 정의부터 지역까지 이야기 하지는 않겠다. - 한국인에게는 대체로 저 세 가지가 가장 인기 있는 딤섬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쇠고기 딤섬이 새로 하나 생기면서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한 것이 있다. 그동안 채식 주의자에게는 선택지로 버섯 딤섬이 하나 있었다면, 돼지나 새우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선택지가 없었던 것에서 이제는 쇠고기 하나가 생겼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해석하지 않더라도 새우와 돼지 두 가지 재료 중심이던 유 유안에서 다른 선택지가 하나 생긴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다.

이왕 생각하는 김에 채식주의자를 위해서 버섯뿐만 아니라 Taro, Yam, Sweet Potato, Egg 등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 그것이 해외의 재료들과 품질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논하지 않겠다. - 재료로 만든 딤섬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미 해외에서도 그런 류의 딤섬은 항상 메뉴판에 존재하니까 말이다.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오리, 거위, 생선, 패류, 오징어 심지어 달팽이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생선 부레, 오리나 거위 간, Beef Tripe, 닭발, 오리발, 닭도 마찬가지이다. 딤섬이라고 해서 꼭 쪄야만 하는가? Pan fried 할 수도 있고 Deep fried, Baked, Wok fried 할 수도 있다. 그동안 유 유안에서 새로 생겼다가 곧 사라졌었던 딤섬들을 생각하면 조리 실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도 아니다. 세계 어디에서든 이미 존재하는 딤섬들도 있고, 얼마든지 변주도 가능하고, 심지어 창작도 가능하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굳이 그렇게까지 연구해서 새로운 딤섬 메뉴들을 내놓을 필요가 있을까싶다. 어차피 결론은 하가우, 씨우마이, 샤오롱바오인 현실에서 Turnip Cake 와 Abalone Tartlet 이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만족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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