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19. 2. 15.

SUMMER PALACE at REGENT SINGAPORE - 리젠트 싱가포르 섬머 팰리스 런치 딤섬 2019년 1월


작년까지 포시즌스라는 이름을 같이 달았지만 올해부터 결별해서 이름을 뗀 것으로 알고 있다. 위치는 작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어서 한국인들도 많이 들었을 세인트 레지스 호텔 건너편에 있다. 호텔로서 나에게 매력은 없지만 여기에 있는 다이닝들은 대체로 마음에 드는데, 유명한 맨해튼 바 부터 해서 오늘 소개할 섬머 팰리스, 그리고 Basilico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이 있다. 서울이란 이름의 고깃집도 있는데 외부 업체가 입점한 형태라고 하던가? 물론 나는 갈 일이 없어서 이 블로그에 소개할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창이 공항이 그런 일이 잘 없는데, 수하물이 나오는데 20여분 지연되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일정이 조금 어긋났었다. 평소대로라면 호텔에 12시즈음 도착해서 씻고 옷 갈아입고 걸어 가면 - 첫 이틀 동안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에 투숙했다. 레노베이션이 끝나서 객실들이 새로 단장되었는데 추후 이 블로그에 자세하게 포스팅 할 예정이다. - 오후 1시에 도착할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오후 2시 다 되어서 도착하였다.










미슐랭이란 것이 어떤 절대적인 척도는 아닌데 너무 신망하는 상황을 종종 보게 된다. 참고할 수는 있어도 그것이 식당의 우열을 가릴 수는 없는데, 어릴 때부터 비교에 익숙해서 그런지 이 미슐랭에 너무 몰입해서 식당들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다만 본의 아니게 의도한 것은 아닌데 이번 싱가포르 방문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다이닝들을 미슐랭 별을 받은 곳들을 가게 되었다.













창가 좌석이라고 해서 뷰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어서 -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호텔 수영장이 내려다 보인다. - 굳이 창가 자리를 앉을 필요는 없다.






차는 보이 차를 주문하였다.






아뮤즈 부쉬는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맛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라고 기억한다.





Chicken and Prawn Szechuan Dumplings


기본적으로 딤섬 한 바구니를 주문하면 세 개가 보통 들어 있는데, 업장에 따라 낱개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섬머 팰리스에선 최소 두 개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렇게 달라고 했다. 한 개씩 나온 경우에는 처음부터 메뉴에 표기된 것처럼 한 개씩 주문 가능한 것들이다.






Squid Ink and Seafood Dumplings






Baked Chicken Tart with Baby Abalone






Lobster Dumplings

처음에 싱가포르를 갔을 때만 해도 호텔과 파인 다이닝 모두 대체로 직원들의 접객 태도가 썩 좋지 못해서 인상이 안 좋았는데, 몇 번 다녀가면서 경험한 것과 여러 통로를 통해서 들은 이야기의 결과는 말 그대로 원래 그렇다는 것이다. 이 날도 한 직원이 근무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손을 벌벌 떨며 들고 왔는데, 결과적으로 저렇게 딤섬 한 개가 뒤집어졌다.






Baked Eel Tarts with Mushroom






Baked Seafood and Morel Mushroom Tarts






Barbecued Pork Buns with Pine Nuts






Deep - fried Salted Egg Yolk Puff with Scallops






Deep - fried Yam Puffs with Shredded Duck and Preserved Vegetables






Deep - fried Chicken and Lobster Rolls






Steamed Scallop Dumplings






Steamed Chinese Sausage Bun






Steamed Bean Curd with Dried Seafood






Deep - fried Prawn and Mango Rolls






Pork Dumplings with Baby Abalone






Chilled Almond Bean Curd with Longans


서버가 너무 많다고 만류하였지만 맛만 볼 요량으로 주문했던 것들을 결국은 다 먹었다. 그만큼 맛있었고 또 배가 많이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했었는데, 싱가포르에 오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인 다이닝 방문에 무조건 가야하는 다이닝에 이 곳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셰프가 해산물쪽으로 다양한 딤섬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시즌별로 네 가지 딤섬이 계속 바뀌는데 - 작년까지는 시즌별로 두 개, 월 별로 두 개였는데 바뀌었다고 들었다. - 이번에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장어가 들어가는 딤섬이었다. 작년에는 부레가 들어가는 딤섬이 눈에 띄었었는데, 이런 류의 딤섬들을 국내에서 만나기는 힘들다. 

이와 관련해서 매니저와 잠시 대화를 나눴었는데, 처음에 혹시 재방문한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작년에 왔었고 올해에도 이 곳 딤섬이 먹고싶어서 오늘 도착하자마자 바로 왔다고 하니 많이 기뻐했었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하는 도중에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하니 셰프가 그런쪽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뉘앙스의 답변을 들었다. 한국에서도 광동식 레스토랑이 없냐는 물음에 몇 곳 있긴 하지만 이곳처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봤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정 재료만 찾는다고 하니 안그래도 종종 한국인 손님들이 방문하는데 딤섬은 두 세 종류 정도 - 뻔하다, 슈마이, 하가우, 차슈바오 정도 - 만 시킨다고 한다.

셰프와는 직접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짐작컨데, 셰프는 질감에 대해서도 꽤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딤섬들이 부드러운 재료를 주로 해서 만들고 있는데, 그 가운데 아삭하거나 바삭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것들, 예를 들어 잣, water chestnut, yam, 아스파라거스 등이 들어 있어서 먹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당연한 것이지만 맛 (taste)에 있어서도 속재료와 잘 어울렸다.

한편 맛의 균형도 - 당연한 것이지만 그러나 한국에서는 당연하지 않는 - 짠맛이 밑바탕에 깔린 가운데, 감칠맛과 신맛이 서로 잘 받쳐줘서 좋다. 경우에 따라서 추가로 다른 소스들과 함께 한층 더 다른 맛을 입힐 수도 있게끔 설정되어 있어서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앞으로도 싱가포르를 계속 갈테지만 갈 때마다 무조건 예약하는 레스토랑에 이곳을 포함 시키기로 하였다. 다음에는 또 어떤 재료들의 조합으로 새로운 딤섬을 선보일까? 벌써 다음 방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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