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어찌되었든 입장에서부터 퇴장까지 접객 및 응대는 예전의 모습들이 아니었다. 예전에는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싱가포르 특유의 건들거림이 그리 나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정중하게 격식을 갖춰 다가온다. 문제는 그 모습들이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듯한 느낌이다. 더 리츠 칼튼 밀레니아 싱가포르 섬머 파빌리온은 미슐랭을 의식한 나머지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접객을 보였다면 이곳 얀팅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어딘가 어색하다. 예전처럼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여기도 다분히 미슐랭을 의식해서 그런것일까?
Deep - Fried Prawn Roll with Banana
"Snow Pear" Dumpling with Barbecued Pork
Homemade Steamed Rice Roll with Shrimp and Chives
Pan - fried Shanghai Pork Dumpling
예전의 얀팅 딤섬들은 내놓는 모양새는 투박했었는데 삼년이 지나 방문하니 꽤 공들여서 내놓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데, 얀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의 세계는 방향을 잃은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모양에 신경 쓴 만큼 맛 또한 신경 썼으면 좋았을텐데 맛은 전혀 발전하지 않았고 오히려 예전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었다. 다른 광동식 레스토랑에서도 거의 비슷한 맛을 가진 딤섬을 만날 수 있다면 굳이 얀팅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Taro Sago served with Coconut
딤섬을 먹기 위해 더 이상 목적지로 설정해서 갈 생각은 없다. 다만 다른 요리들이 어떠할지 궁금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다시 싱가포르를 가게 되더라도 일단 이 곳은 선택지에서 제외하고 차후 상황을 봐서 끼워 넣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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