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0. 5. 17.

CONFECTIONS BY FOUR SEASONS at FOUR SEASONS HOTEL SEOUL - 포시즌스 호텔 서울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 달고나 커피 2020년 5월



빵을 살 일이 있어 잠시 들린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에서 조금 뒤늦은 감이 있지만 달고나 커피를 판매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총 세 가지 종류의 달고나 커피를 마셨다. 허세가 아니라 주로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아침에만 카푸치노를 마시는 편이어서 사실 이런 류의 커피를 썩 좋아하지 않지만 달고나 커피의 핵심을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에서는 캐치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주문했었다.






Cream Latte


이미 뉴스까지 방영되었으니 굳이 이 블로그에서 원리부터 해서 만드는 방법을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무튼 달고나 맛을 충실하게 잘 구현 했는데 다만 아쉬운 것은 달고나 맛의 핵심이다. 

단맛 중심이긴 하지만 쓴맛과 신맛 등도 느껴져야 하는데 스치듯이 지나간다. 거기에 한국 우유 유지방의 고소함도 밋밋하니 풍성해야 할 맛 (flavour) 이 단맛쪽에 치우쳐있다. 커피의 쓴맛과 신맛이 어느 정도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내고 있지만 그렇다면 굳이 달고나를 힘들게 만들어 올릴 필요가 있을까?

나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페이스트리 셰프가 달고나가 어떤 것인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겠지만 달고나 빙수를 생각하면 함께 제공하는 달고나의 색상도 그렇고 분명 좀 더 복잡한 맛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데, 대중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조정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평소 그의 지론이나 - 가끔씩 마주치면 대화를 나누는데, 사실 이건 자주 가니까 그런 것은 아니고 해외에선 셰프나 매니저와 종종 심도깊은 대화를 나눌 기회는 많다. 그저 단골 손님이니까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아니란 이야기다. - 그가 한국에 온 초창기에 만든 카라멜 타르트의 맛을 생각하면 분명 맛의 중심을 한쪽으로 조정했다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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