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때문에 모든 것이 우울한 가운데 어찌되었든 시간은 지나가니 곧 추석이 다가온다. 작년처럼 올해에는 어떤 추석 메뉴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또 이번에는 어떤 월병을 선보일까? 그런 기대감을 갖고 르 쉬느아를 예약하는 과정에서 우울한 소식을 들었다.
역시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 19였다. 워낙 수입이 자유롭지 못한 현실에서 이런 큰 악재까지 겹치니 레스토랑에서 새로운 메뉴 개발은 제한적이게 된다. 한편으로 이곳 제주 신화 월드도 홍보팀도 엉뚱한 일을 종종 계획하는데, 이제 북경 오리 타령은 정말 그만 보고싶다. 좋아하는 것이 문제는 아니지만 그것이 강요되는 분위기가 싫다는 이야기이다.
그래도 꾸준하게 알란 찬 셰프는 특선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따로 추석을 맞이한 메뉴는 아니고 king tiger prawn 메뉴를 내놓았다.
Stir - fried King Tiger Prawn, Ginger and Spring Onion
총 네 가지 메뉴가 준비되었는데 각 요리마다 매력이 있지만 그 중 나는 이 생강과 spring onion 이 들어간 요리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king tiger prawn의 단맛, spring onion의 향긋한 단맛, 거기에 갑각류의 감칠맛이 살짝 덧대어지고 끝 마무리로 생강의 알싸함까지 여기에 잘 어울리는 술까지 더해졌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운전을 해야 해서 선택할 수 없었다.
한동안 지겹게 다닌적이 있어서 제주도는 이제 더이상 여행지로써 매력이 없는데, 르 쉬느아 때문에 자주 가게 된다. 국내에 유이하게 광동 요리를 내놓고있지만 다른 한 곳에 비해 좀 더 자유롭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이지만, 특히 북경 오리 열풍은 정말 지겹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 요리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 목적지로써 존재하는 곳, 하지만 현실은 갈수록 제한을 두게 되니 더욱 상황이 나빠지기 전에 자주 다녀오고싶다. 르 쉬느아는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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