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인들이 뷰에 대해서 어떤 환상 같은 것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이란 대도시에서 특정 지역이 아닌 이상 해외에서의 보았던 뷰를 볼 수 있는 곳이 어디가 있을까?
Hallabong sorbet
Coconut dark chocolate
Strawberry mint cheesecake
Yuzu sorbet
우선 아이스크림과 소르베부터 이야기 해보자. 길게 이야기 할 것 없이 아이스크림은 밀도가 너무 낮고, 단맛은 밋밋한 가운데 끝의 여운이 허무하게 끝나고, 신맛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느껴졌었다. 심지어 초콜릿 아이스크림 같은 경우에는 초콜릿 특유의 쌉싸름함조차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Mango Short cake
음식도 마찬가지인데 단맛은 미약하고, 신맛은 거의 없으며, 유지방의 고소함이 없으니 신기루같이 허무하고, 질감은 대체로 뻣뻣한 편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총괄 셰프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결국 현지화 전략이 문제였었다. 모든 호텔의 장점이자 단점인 현지화 전략, 그 '현지화' 라는 것이 어떤 탄탄한 기초 위에 놓여져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 기초라는 것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이런 말도 안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대체 이런 류의 음식이 달지 않다면 무엇 때문에 먹어야 하는가? 김치를 먹는 나라에서 대체 신맛은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인가? 맛과 향과 질감의 층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최소한의 기본은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오히려 이런 결과물이 당연한 것이고, 정작 제대로 만들 경우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곳이란 비난을 언제까지 만나야 할까?
Dilmah Private Reserve Black Tea
Single Estate Earl Grey
한국에서는 음식이 별로이면 음료가 낫거나, 음료가 별로이면 음식이 낫거나, 아니면 둘 다 별로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트리움 라운지는 그나마 음료는 나은 편이었다.
특히 홍차의 경우 딜마라는 브랜드를 떠나서 호텔이란 것을 감안해도 - 음료와 관련해서 호텔의 전문성은 그렇게 크게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 한다. - 그런대로 마실만한 편이다. 결국 홍차와 어울릴만한 음식은 없는 가운데, 그래도 홍차라도 그럭저럭 마실만 하니 혹 여의도를 지나갈 일이 있다면 들려서 한 잔 정도 마시고 갈 의향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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