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1. 10. 6.

JARDIN D'HIVER at SOFITEL AMBASSADOR SEOUL -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쟈뎅 디베르 2021년 10월


좋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또 마냥 나쁘다고 하기도 어려우니 하루 지나 다시 재방문하였다. 빵도 같이 판매를 하고 있으니 이번에는 빵을 먹기 위해서 말이다. 한국에서 빵과 케이크가 같은 공간에서 판매하는 것이 그리 낯선 모습은 아니긴 하지만 - 모 호텔만 분리되어 있다가 결국 합쳐졌고, 빵을 팔던 곳은 아예 사라져버렸다. - 첫 방문 때 구경조차 하지 못한 빵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었다. 들어설 때 "봉쥬르" 를 외치는 곳이니 그래도 먹을만한 빵을 팔지는 않을까 막연한 기대감도 조금은 있었다.





그 짧은 기간 사이에 소문이 좋게 났는지 오후 두 시 안되어 도착했을 때 벌써 많은 빵들이 매진되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계획에 없었던 키쉬와 불고기 브리오슈를 선택하였다.

키쉬는 속이 덜 익은 가운데 간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았고 불고기 브리오슈는 골판지 같은 질감에 뻣뻣한 쇠고기의 질감까지 겹쳐져 최악의 경험을 하였다. 불고기의 단맛도, 그렇다고 짠맛도 없는 밍숭맹숭함은 그나마 브리오슈 위에 더해진 치즈의 감칠맛이 감싸주지만 그런 맛의 구성을 보일거라면 굳이 불고기를 넣을 필요가 있을까? 한류, 불고기, 한식과 양식의 조합 뭐 이런 의미로?





다른 날에 방문하였을 때엔 빵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지만 굳이 내용물까지 확인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형적이진 않지만 어찌되었든 결과물들은 모두 다 "한국적" 임을 보여 주는데, 직원들의 "봉쥬르" 인사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덧붙여 에스프레소 한 잔도 따로 마셨지만 한국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그 오래된 원두의 거의 쩐내에 가까운 거슬리는 신맛을 여기에서도 느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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