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1. 10. 1.

JARDIN D'HIVER at SOFITEL AMBASSADOR SEOUL -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쟈뎅 디베르 2021년 9월


9월말쯤 오픈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는 진작 들었지만 그날이 9월 마지막 날이 될 줄은 몰랐었다. 전날 알게되어 부랴부랴 다이닝 예약을 하면서 조금 일찍 호텔에 도착한 김에 이 곳을 들렀는데, 같은 층에 라운지와 카페가 있다보니 처음 방문할 경우 헤맬 수 있을 것 같다. 





오픈 첫 날 방문한 곳이니 좋은 부분부터 이야기 해 보자. 단맛 중심의 음식과 같이 마실 음료로 커피와 차는 선택지가 그런대로 다양한 편이다. 당연한 것인데 왜 좋은 부분이라고 이야기 하냐고? 서울이란 도시는 생각보다 선택지가 그리 다양한 곳이 많지 않다. 여기에서 좀 더 깊게 들어가 홍차를 잘 내놓는지 이야기를 하자면 머리가 아파지니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자. 잠실에 볼 일이 있어서 나온김에 그나마 최소한의 기댈 곳을 생각한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그럼 디저트류들은 먹을만 한가? 


아주 쫄깃 쫄깃한, 이제는 '뚱카롱' 이라고 부르는 수준의 마카롱이 나오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거기에 바질이나 코코넛, 리치가 들어간 것들은 최소한의 목소리 - 향 - 를 내고 있는데다 약간의 쫄깃함은 느껴지지만 그것보다 아주 기분좋게 가볍게 바스라지는 질감이 느껴졌었다. 파인애플, 라즈베리, 딸기의 신맛 역시 최소한은 목소리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차든 커피든 같이 즐기기엔 나쁘지 않았다. 물론 세 개의 마카롱을 먹기엔 입안이 좀 피곤해졌지만.

프랑스쪽 호텔 브랜드 아니랄까봐 그 외에도 몽블랑이나 오페라, 퓌 다무르와 같은 것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 역시 그저 반갑다. 메뉴 구성이 조금씩 달라질 것이라 이야기를 들었지만 딸기 쇼트 케이크, 망고 쇼트 케이크 - 아주 지긋 지긋하다. - 와 같은 것들이 쇼 케이스에 없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가장 중요한 맛은 난 좀 더 달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정도 수준에서도 아마 달다는 항의가 많을 것 같은 예상이 들었는데, 맛의 균형을 위해 들어있는 신맛도 최소한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으니 그런대로 먹을만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초콜릿 타르트나 퓌 다무르의 경우 초콜릿이 들어 있고 카라멜 라이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쌉싸름한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은 다분히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맛을 설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석 : 한국인 입맛 비율을 60 : 40으로 설정했다고 할까? 어찌되었든 국내에서 쓴소리 안 듣고 매출을 올릴려면 이 정도는 맞춰야할테니 나름대로 업장측에서 균형을 맞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 수준만 유지한다면 가끔 잠실에 들릴 일 있을 때 먹고 마시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들릴 생각이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호기심 해소 차원에서 오전에 들러 크루아상에 카푸치노 한 잔 마실 생각도 갖고 있다. 단, 전제 조건은 여기에서 더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초콜릿 룸도 따로 있었는데, 초콜릿을 안 좋아하는 편이어서 따로 구입을 하진 않았기에 어떤 상태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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