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2. 2. 3.

GUDORO TONGDAK in SEOUL - 구도로 통닭 구로디지털점 2022년 1월


이 블로그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맞지 않는 곳이지만 코로나 19 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되는 지금, 이 곳 뿐만 아니라 한국의 많은 식당들 - 파인 다이닝 포함 - 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이야기 하고 싶어서 짧게 글을 올린다.

사실 음식에 대해선 딱히 할 말이 없다. 속된 말로 여기에 가서 각 잡고 잘 구웠니 못 구웠니 부터 해서 맛의 설계 등을 논하기엔 그렇게 심오한 음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질이 낮다는 이야기가 아니니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형편 없는 술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테라' 맥주 한 잔에 뼈 없는 닭 순살코기 한 점, 가격 부담도 덜하니 그냥 편하게 먹고 마시기엔 좋은 곳이다. 게다가 국물 안주부터 해서 디저트 - 젤라또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 까지 구색도 갖춰 놓았으니 체인점으로써 승승장구 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굳이 그것까지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다.


사진에서처럼 사람을 동원하지 않고 기계가 주방에서 손님들 자리까지 주문한 음식들을 내놓고, 태블릿 PC로 터치 해서 주문할 수 있으며 내가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앉은 자리에서도 확인이 가능한, 게다가 속된 말로 헌팅까지 편하게 할 수 있게 채팅 지원도 되고 심지어 택시도 마음 편하게 부르라고 할인 쿠폰까지 지원 해주는 21세기 문물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특히 코로나 19 상황에서 위생은 여전히 엉망진창 수준인데 우선 한국 식당들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숟가락과 젓가락을 여전히 손님이 꺼내는 구조였었다. 어떤 사람이 만졌을지도 모르는 젓가락을 꺼낼 때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었는데, 심지어 태블릿 PC조차 누가 만졌을지 모르지 않는가? 그렇다고 테이블마다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다.


21세기에 신문물의 혜택을 이제는 식당에서도 누릴 수 있건만 위생 개념은 여전히 제자리이다. 음식 재활용 문제는 다들 한마디씩 하지만 왜 이런 것들은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일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