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2. 2. 15.

YU YUAN at FOUR SEASONS HOTEL SEOUL - 포시즌스 호텔 서울 유 유안 설날 특선 메뉴 2022년 2월


인구 천만명이 산다는 대도시에 유일한 광동식 레스토랑 -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요리들은 광동 요리가 아닌 - 에서 설날을 맞이하여 주문 가능한 특선 요리가 달랑 세 가지이다. 그것도 원활한 재료 수급이 어려워 제대로 갖춰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

푼 초이의 유래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겠다. 그 유래가 사실이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보면 비싼 식재료들을 한데 모아 먹는 요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맛'에 초점을 둔다기 보다 하나의 요식 행위라 생각하는데, 어찌되었든 유 유안에서는 비교적 양이 적어 - 2인분 기준이다. 보통 푼 초이는 8인분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 - 2년 연속 주문 했었지만 이제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은 요리가 되었다. 물론 해외에서처럼 건전복부터 해서 부레 등이 들어가서 조금은 맛이 다르지 않을까 궁금하지만 어차피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져도 혼자 먹기에는 너무 양이 많다.






광동식 레스토랑에서 이렇게 설날에만 한시적으로 애저 구이를 먹을 수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 받아들여야 할까? 홍콩의 유명 레스토랑 지점이 들어서는데, 여전히 거기에서도 인기 많은 바베큐 메뉴는 북경 오리이다.

해외에서처럼 한 달 넘게 설날 메뉴만 판매하는 것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어차피 수급 가능한 식재료의 한계가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너도 나도 미식을 즐긴다고 하는데, 왜 설날 음식을 찾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까? 내년에는 가짓수가 더 늘어날 수 있을까? 그나마 위안이 된 것은 올해에도 서울에서 니엔가오를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