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레이블이 밀리우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밀리우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8. 10. 29.


2016년, 2017년, 2018년 3년 연속으로 방문한 밀리우는 제주도에 있는 해비치 호텔에 위치하고 있다. 매년 셰프가 바뀌었는데 항상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음에는 좀 더 나아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매년 방문했었는데, 이번에도 아쉬움은 많았었다. 이번에는 사진만 나열하고 마지막에 한꺼번에 이야기 하겠다.





































Amuse Bouche Selon La saison










가염 버터에 시나몬을 섞었다고 들었다.






Jambon Ibérico ed bellotta


하몽은 서비스로 받았고 - 재방문 해주어서 고맙다는 차원에서 받은 것인데, 한국이나 외국이나 파인 다이닝에서 재방문하는 고객에게는 나름대로 혜택이 있다. - 원래 시그니처 메뉴를 선택했을 때에 나오는 것인데, 아무튼 여기까지 한꺼번에 음식과 술이 나오니 정신이 없었다.
















Crudo de thon sauce aigre - doux






Carpaccio de Boeuf truffe noir


이 카르파치오도 원래는 시그니처 메뉴에 나오는 것인데, 역시 서비스로 받았다.






Langoustine sauce crémona














Tatin d'oignon sorbet parmesan
















Cannelloni de céleri rave au foie gras, Truffe noir
















Poisson du jour






메뉴에는 쇠고기만 나오지만 다른 선택지가 있는지 문의하니 양고기가 가능하다고 해서 그것으로 주문하였다.
















Près Dessert - Poire












Dessert - Figue















2시간 가까이 식사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1. 메뉴 구성이 좋게 말하면 맛있을 수 밖에 없는 것들, 푸아그라, 트러플, 랑구스틴, 랍스타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나쁘게 말하자면 굳이 셰프가 머리 아프게 메뉴 구성을 생각할 필요 없이 그대로 나열해놓아도 크게 불만을 듣지 않을 구성이다. 왜 그렇게 구성을 했을까? 물론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메뉴를 확인하고 갔으니 선택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2. 뻔히 맛이 예상되긴 하지만 그래도 무언가가 다르게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희망을 갖고 방문했었는데, 예상 가능한 맛도 느낄 수 없었었다. 예상 가능한 맛도 못 느꼈다는 이야기가 맛이 없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니, 맛은 없긴 했다. 그런데, 그것이 아예 아무런 맛을 못 느꼈다는 것이 아니라 맛이 희미했었다. 예를 들어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양파의 경우 온도, 맛, 질감의 대조를 보여주기 위해 구성되었다고 설명 들었지만 온도의 대조만 확인 가능했을 뿐, 질감의 대조는 부드럽긴 했으나 바삭하지는 않았고, 맛의 대조도 짠맛과 단맛의 대조가 뚜렷하지 못했다. 생선 요리도 마찬가지인데, 한국에서 보기 드물게 과조리 하지 않고 잘 익혔지만 짠맛이 받쳐주지 못하니 결과적으로 아무런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랑구스틴도 마찬가지였고, 심지어 양고기까지도 그랬다. 간이 제대로 안되어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너무 짜다라는 항의가 종종 들어와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는 분명 주문할 때 짜다고, 덜 익혔다고 안 할테니 적극적으로 조리를 해달라고 부탁하였지만 전달이 안되었나보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일까?

심지어 디저트도 단맛이 매우 약했다. 무화과의 경우 그 흐물거리는 질감이 디저트의 질감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내놓은것일까? 게다가 단맛도 아닌 아무런 맛도 나지 않는 상태였었다. 셰프는 무화과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내놓은 것일까?


3. 와인 페어링의 경우 총 다섯가지 와인이 나오는 것으로 선택했는데, 중간에 와인 하나가 준비된 것이 다 떨어졌다고 추가로 육천원만 낸다면 다른 와인으로 바꿔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것이 파인 다이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설사 일어난다고 해도 대응을 이렇게 해야 하는가? 육천원 더 내는 것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다.


4. 음식은 그렇다쳐도 이 척박한 제주도에서 그나마 제대로 된 파인 다이닝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서버의 접객이었는데, 이번 방문에서는 말 그대로 너무 혼란스러웠다. 와인은 음식이 나오고 나서 제공되었고, 빵은 두 종류 중 하나를 먼저 다 먹었는데도 채워주는 것이 없었고, 심지어 디저트를 먹을 때 빈 빵접시와 먹다 남은 버터는 내 테이블 위에 계속 놓여 있었다.


5. 좀 더 잘 할 수 있을텐데, 여기서 조금만 더 잘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일텐데 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는 곳이다. 하지만 무료 투숙 바우처 때문에 1년에 한 번 제주도를 가게 되니 재방문하는 것이지, 굳이 여기 음식을 먹으러 가기 위해 다시 가고픈 정도는 아니다.

2017. 10. 20.


제주도는 예전에 참 많이도 방문했었는데 어느 순간 여행지로써 매력이 떨어져 이제는 1년에 한 번 정도 바우처 소진하러 갔었다. 이번에도 바우처 소진하러 해비치 호텔에 투숙하였는데, 굳이 다른 브랜드와 비교하긴 그렇고 전반적으로 조용해서 좋아한다. 객실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좋다. 테라스에 나가 바다를 보는 것도 꽤 운치 있다. 몇년 전에 밀리우라고 프렌치 레스토랑을 오픈하였는데 제주도에 유일한 파인 다이닝이라고 홍보하던데 작년 방문 기억이 그리 나쁘지는 않아서 이번에 재방문 하였다.










코쿤석은 미리 예약하면 착석이 가능하다.










파인 다이닝임에도 불구하고 9코스가 138,000원밖에 안 하고, 게다가 특정 신용카드의 경우 10% 이상 할인 혜택도 있다.










와인 페어링이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잔으로 판매하는 와인의 가격이 12,000원이다. 코스 가격도 저렴한데 와인 가격도 저렴하다. 이 날 화이트 와인 한 잔과 레드 와인 한 잔을 마셨는데, 화이트 와인의 경우 휴대 전화가 에러가 나서 라벨 사진이 없지만 코스와는 조금 맞지 않았다. 반면 레드 와인은 괜찮은 편이었다.












빵 사진도 마찬가지로 휴대 전화가 에러가 나서 다시 찍었는데, 암튼 버터는 가염이었고 빵 상태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다. 파인 다이닝이라면 당연히 그래야겠지만 가끔 한국에 있는 파인 다이닝 방문해 보면 빵부터 어이없는 곳들이 많아서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도 없다.










Amuse - Bouche


작년과 달리 올해 셰프가 바뀌면서 아뮤즈 부쉬부터 내놓는 모양새가 달라졌는데, 딱히 작년과 비교하고싶지는 않다. 셰프가 달라졌는데 비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다만 작년에 놀랐던 것은 플레이팅이었다. 국내 여느 프렌치 레스토랑에서도 만나보지 못했던 완벽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 부분에서만큼은 딱히 흥미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Mackerel, Cucumber Jelly, Lime Salt, Cassis Tuile










Basques Shrimp Ravioli, Caviar, Chorizo, Saffron, Bisque Sauce






Egg, Asparagus, Paris Mushroom, Pyogo Mushroom, Yeong - an Boterga






Today's Fish, Shrimp Stock, Provence Purée, Sherry Wine Sauce






Bong - Hwa Duck, Star Anise Orange Honey, Lemon Confit, Cumin Beet Purée, Cèpe Duck Jus, Green Yuja






Jeju Black Pork, Doenjang (Soy Bean Paste), Lentil, Makgeolli Sorbet






Clémentine Sorbet, Green Clémentine White Chocolate Powder, Oxalis







Chestnut éclair, Chestnut Crème Patissiere, Mascarpone Ice Cream, Chantilly Cream











전반적으로 맛이나 향이 밋밋하였다. 향도 약하다보니 전체적으로 풍미도 못 느꼈고, 결과적으로 그 어떤 감흥이 없는 저녁이었다. 왜 그럴까? 한국인들은 서양 요리에서의 맛이나 향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보니 그걸 감안해서 설정한 것일까?

오리의 경우 비트 퓨레의 맛이 강렬하다 보니 정작 오리 고기를 먹은 것인지 비트 퓨레만 먹은 것인지 헷갈린다. 메인이었던 돼지 고기의 경우 질감이 끈적거려 먹는 내내 불편하고 불쾌했었다. 이것은 조리의 문제일까, 아니면 국산 식재료의 열악함때문에 발생하는 일일까?

나는 국산 식재료에 그렇게 크게 감흥이 없다. 그 부분을 감안하고 음식을 먹는데, 이는 나나 셰프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니 그렇다. 물론 해외에서 좋은 식재료를 수입하면 좋겠지만 한국은 또 수입 자체가 매우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가끔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후기들을 보면 해외와 비교해서 별로라는 이야기가 많던데, 그건 당연한 결과이다. 식재료부터가 다른데 어떻게 같은 맛이 느껴지겠는가? 사람들은 의외로 그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열악함을 감안하더라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맛이나 향은 밋밋하였기에 더 이상 밀리우를 재방문하고싶지 않아졌다. 어차피 내년에도 같은 결과일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