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0. 11. 15.


아이폰을 구입하자마자 벨킨 무선 충전기를 구매해서 잘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올해 초에 네이티브 유니온 제품이 눈에 띄었는데, 거치하는 방법이 좀 더 편리해 보여서 호기심에 구입하였다. 네이티브 유니온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구입 가능하지만 매치스 패션을 통해서 구입한 이유는 좀 더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품번은 사진을 참고하기 바란다.










테라조는 인조석을 말한다. 그래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여느 무선 충전기와 달리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성능 등이야 이미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들의 후기가 네이버에 있을테니 그것은 따로 이 블로그에서 이야기 하지 않겠다. 무엇보다 성능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인테리어와 관련해서 인조석이긴 하나 사무실이나 방 안 분위기에 따라 괜찮은 디자인이긴 하다. 무엇보다 세워서 거치할 수 있으니 충전하면서 휴대 전화 등을 사용해야 할 경우 좀 더 편안하다.






















함께 제공되는 케이블도 2 미터 길이인데다 쉽게 파손되지 않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분명 효율성 측면에서도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문제는 조립의 용이성인데, 내가 구입한 것은 불량이었는지 조립하기가 너무 어려웠었다. 설명서와 달리 끼워 넣는 과정에서 인조석이 금새 금이 가버렸고, 결과적으로 조립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결국 반품 처리 하였다. 10만원대 후반의 가격을 생각하면 - 매치스 패션에서는 10만원대 중반으로 구입 가능하다. - 너무 어이없는 상황이어서 교환하거나 재구입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참고하라고 글을 올린다. 다만 디자인만 놓고 보면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 생각하기에 추후 아이폰을 교체할 경우 상황에 따라 다른 제품을 구입할 의사는 아직도 갖고 있다.

2020. 11. 9.


지난 삼년간 매번 딤섬을 먹으러 방문했었지만 저녁에 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동안의 경험을 생각하면 섬머 팰리스의 요리들을 무척 기대했었지만 가야할 곳은 정말 많고 시간은 한정적이니 매번 미뤘었는데, 이러다가 영영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에는 하루 시간을 내어 방문했었다.

어떤 부분에서 섬머 팰리스의 요리까지 기대하게 만들었는가? 섬머 팰리스의 딤섬은 질감 대조가 흥미롭다는 생각이 먹을 때마다 들었었는데, 다른 요리들도 그렇지 않을까는 생각을 매번 했었다. 과연 요리도 그런 재미를 보여줄 것인가?






Pu Er

몇 번 이 블로그에서 이야기 했었지만 음료 - 술을 포함하여 - 주문은 기본적으로 "유료" 라는 것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판매하는 쪽이나 먹는 쪽이나 서로 그것을 밑바탕에 깔아 두고 주문을 시작 한다. 한국에서는 그것이 익숙하지 않다보니 종종 국내든 국외든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생기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음료들은 식당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들여오는 것이니 "유료" 로 판매하는 것이 맞다. "무료" 로 마실 수 있는 것은 수돗물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Shredded Roasted Duck, Chicken and Fresh Fruits with Crispy Croissant

메뉴명만 놓고 봤을 때 크루아상과 얼른 연결이 안되어서 서버에게 어떻게 나오는지 물었었다. 설명을 들어도 머릿속에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데다 양도 조금 많은 편이라 해서 주문을 안하겠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잘못 들었는지 이게 제일 먼저 나왔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나오자마자 느껴지는 향이 어찌나 좋던지 그냥 먹겠다고 얼른 다시 이야기 하였다. 부드러운 오리와 닭고기, 그와 대조되는 바스락거리는 튀긴 크루아상이 무척 재미있었다. 향을 따로 메모해놓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향인지 이제는 기억이 안 나는데, 함께 나온 망고 등과 잘 어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향이 정말 식욕을 당기게 해서 주문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곧바로 먹겠다고 이야기 했었다. 게다가 열대 과일의 신맛이 맛의 균형을 잡아 주니 정말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나중에 서버가 어땠냐고 물었을 때 잘못 나왔지만 오히려 그게 다행이라고 이야기 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요리를 늦어도 내년에 먹을테고, 코로나 19 상황을 생각하면 어쩌면 그보다 더 뒤늦게 먹거나 아니면 메뉴에서 빠져서 먹어보지 못했을테니까 말이다. 잘 어울리는 술과 함께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매일 저녁 식사 후 바를 최소 세 곳은 돌아볼 계획을 세웠던터라 잔술이라도 주문하지 않았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래도 한 잔은 마셨어야 한다는 후회가 든다.







Deep - fried Frog Legs with Chinese Five - spice

개구리 뒷다리를 처음 먹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주문했었는데, 개구리 뒷다리라는 생각만 안 한다면 꽤 맛있는 음식이다. 부드러운 개구리 살과 대조되는 바스락거리는 튀김 옷, 딤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요리까지 섬머 팰리스의 셰프는 질감 대조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염지, 사실 이건 칭찬할 일이 아니긴 한데 워낙 한국에서 염지조차 안 한 요리를 너무 많이 만났던터라 그저 고마웠었다. 소비자들의 짜다라는 반응이 두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난 한국의 많은 주방들이 염지는 꼭 했으면 좋겠다.







Double - boiled Fish Maw with Aweto Flowers and Silky Fowl

생선 부레가 들어간 수프가 메뉴판에서 눈에 띄면 무조건 주문하고 보는데, 가끔 오리 수프와 고민을 할 때도 있다. 다행히도 섬머 팰리스에서는 생선 부레 수프만 있었는데, 거기에 동충하초와 오골계까지 들어가니 음식이 나왔을 때 시각적으로 다소 화사하다는 느낌이 든다. 맛이야 따로 불만을 가질 것 없이 좋았는데, 특히 여느 레스토랑과 달리 큼지막한 부레를 여러개 넣었기에 그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수프에서도 질감의 리듬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부드러운 오골계 살코기와 꼬드득 소리를 내며 살짝 저항감 있게 씹히는 동충하초,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게 씹히는 부레까지 먹는 내내 즐겁게 먹을 수 있었다. 이런 요리는 국내에서는 만날 수 없으니 해외에 나갔을 때 기회가 된다면 부지런히 먹어야 한다.







Fried Fish Noodles with Fresh Fillet and Enoki Mushrooms

배가 어느 정도 불러서 다른 요리를 먹기는 부담스러워 곧바로 면 요리 하나를 주문했었다. 이미 전날에 지앙난춘에서 프라이드한 생선 면요리를 먹었기에, 섬머 팰리스는 또 어떻게 내올지 궁금해서 이 요리를 선택했었는데 - 물론 지앙난춘과 단순 비교하기 위해 주문한 것은 아니다. - 생선 면 특유의 탄력있게 씹히는 질감과 부드럽게 씹히는 생선살 - 아마도 대구살이 아니었을까 -, 그리고 면과는 다른 결의 탄력있게 씹히는 팽이 버섯까지 또다른 독특한 질감의 리듬감이 마지막까지 좋았었다. 







Chilled Cream of Mango with Sago and Pomelo

디저트로 망고류는 선택을 잘 안 하는 편이지만 포멜로가 먹고싶어서 주문했었다. 한국인에게는 다소 밍숭맹숭한 단맛에 묽은듯한 질감, 거기에 끔찍한 신맛의 포멜로까지 들어갔으니 반응이 안 좋을테지만 대체로 광동식 레스토랑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디저트이다. 이게 한국에서는 뻑뻑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단단해지는 질감에 포멜로는 온데간데 없고 - 물론 수입의 어려움이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 물컹거리는 사고만 바닥에 잔뜩 깔려 있으며 신맛은 덜하고 단맛만 강해 오히려 텁텁한 여운을 갖게 하는 경우를 많이 만난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해외에 나가서도 국내의 경험이 먼저 떠올라 주문을 잘 안하게 되는데,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었다. 아마 다음에도 해외에서는 가끔 주문하지 않을까?

딤섬 경험에 비춰 생각했었던 질감 대조의 흥미로움을 요리에서도 - 비록 몇 가지만 먹었지만 - 만날 수 있어서 좋았었다. 이제 섬머 팰리스도 점심뿐만 아니라 저녁에도 방문할 곳으로 정해졌는데, 이러면 싱가포르에 머무르는 기간을 더 늘려야 할 것이다. 물론 그런 핑계로 좀 더 길게 여행을 갈 수 있겠지만 현실적인 문제, 즉 돈과 시간의 제약을 생각하면? 게다가 코로나 19의 영향이 꽤 오래 지속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가져보자. 새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그래야 나도 또 여행을 가서 다양한 음식들을 먹지 않겠는가?

2020. 11. 5.


블로그에 해당 호텔 또는 리조트의 후기를 올렸다면 다른 등급의 방이거나 같은 등급의 방이어도 재단장하지 않는 이상 재투숙을 하더라도 리뷰 글을 다시 올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페이와 마찬가지로 제주 신화 월드 메리어트 리조트도 지난번에 투숙하였을 때 방 구조가 달랐기에 후기를 올린다.

리조트라는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나는 제주 신화 월드 내에 있는 세 곳의 리조트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신화 월드가 처음부터 계획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100% 오픈한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놀이 시설부터 해서 어느 정도 문을 연 상태이므로 가족, 친구, 연인, 부부 단위로 - 특히 코로나 19 때문에 신혼 여행을 해외로 나가기 힘드니 이곳으로 오는 신혼 부부들이 많았었다. - 놀러와서 이것 저것 이용하기엔 나쁘지 않다.

그러나, 메리어트 리조트만의 시설들을 이용하기엔 다른 리조트들에게 개방적이므로 - 현재 상황에선 교차 이용이 불가하다고 공지하고 있다. - 혼잡한 겨우가 많다. 게다가 객실 디자인을 보면 방 크기를 빼면 다른 리조트들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굳이 다른 리조트들보다 돈을 더 주고 묵을 필요성을 못 느낀다.


















우선 클로짓의 경우 일반적으로 창가쪽에 있으나 이 방은 독특하게 입구쪽에 있다. 기존 방들은 옷을 몇 벌 걸지도 않았는데 더 이상 걸기 힘들 정도로 매우 작은 편이나 이 방은 그런대로 넓어서 여유 있게 옷을 여러 벌 보관할 수 있었다. 










입구쪽에 있던 컨트롤러 사진을 보면 DND 불을 켜놓았는데, 나는 어느 호텔이나 리조트를 가든 객실에 들어가면 곧바로 DND 부터 켜놓는다. 사람이 하는 일이란 언제든지 실수가 있기 마련이라 의도하지 않더라도 다른 투숙객이나 호텔 또는 리조트 직원이 내 방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컨트롤러도 여느 방과는 다른데, 그것을 이야기 하고자 이 사진을 올리는 것은 아니니 우선 DND에 불이 켜져 있다는 것만 기억하자.














설계상의 실수인지 아니면 의도한 것인지 모르지만 여느 방과는 달리 욕실이 상대적으로 좁은 편이다. 그래서, 이 방은 여느 방처럼 욕조가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다.






칫솔과 면도기를 거꾸로 넣어놓았다. 사소하게 보일지 몰라도 이런 것에서부터 서비스의 차이가 느껴지는데, 딱히 항의할 일은 아니지만 하우스 키핑 팀에서는 다시 한 번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욕실이 좁다보니 샤워실 안에 히노키 욕조를 설치 해놓았다. 홈페이지에서 따로 선택할 수는 없고, 객실 배정을 할 때 상황에 따라 무작위로 배정하는 것 같았다. 물론 선택 가능하다면 나는 당연히 히노키 욕조를 배제할텐데, 관리를 아무리 철저하게 한다고 해도 플라스틱과 목재의 차이는 분명히 있는데, 제주 신화 월드가 그렇게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근거는 이미 저 위에 사진으로 갈음할 수 있다. 아무튼 저런 상태에서 따로 물을 받아 몸을 담그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가?

게다가 나는 일종의 유사 과학이라 생각하는데, 히노키 욕조라는 것이 건강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침실쪽 컨트롤러도 여느 방과 다르다.












































미니 바의 경우 2년 전만 해도 처음부터 가짓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캔 맥주 네 개, 페리에 탄산수 한 병을 제공했었다. 지금은 캔 맥주는 두 개가 제공 되고 탄산수는 아예 빠져버렸다.







우여곡절끝에 결국 포시즌스 리조트가 들어서는 계획은 취소되었다고 한다. 하필 저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뷰의 방이 배정되어서 보고싶지 않았어도 보게 되었는데, 저 공간에는 포시즌스 리조트 대신 무엇이 들어설까?






앞서 DND 이야기를 했었는데, 수영장에 다녀오니 뜬금없이 과일 접시가 놓여져 있었다. 나는 메리어트 본보이 우수 회원이 아닌데다 가끔씩 투숙하기는 하지만 자주 찾는 투숙객도 아닌데 왜 이 과일 접시가 놓여져 있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DND를 켜놨는데 어떻게 직원이 이 방에 들어올 생각을 했을까?

그래서, 곧바로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 항의할 생각보다 우선 궁금했었다. 저 과일을 왜 제공했는지 말이다. - 딱히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건 그렇다 쳐도 어떻게 DND를 켜놨는데 직원이 들어올 수 있었냐고 물어보니 자기네 시스템 상에선 켜져 있지 않았다고 답변을 들었다. 객실 내에 귀중품을 놔두지 않은데다 따로 없어진 물건도 없었기에 항의하지는 않고, 대신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는 있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는데 반응이 조금 건조하다고 할까?

물론 일반적인 상황에선 직원이 그저 죄송하다고 열댓번은 사과를 했겠지만 - 당연히 나는 이런 반응을 가장 싫어한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언제든지 실수가 일어날 수 있는데 그게 죽을 죄를 지은 것은 아니지 않은가? 국내에선 과잉 사과가 너무 많다. - 그러지 않은 것이 오히려 신기했었다. 일단 DND 버튼을 껐다가 다시 켜놓긴 했는데, 오분여가 지났을까? 아까 그 직원이 지금 시스템을 다시 확인해보니 DND 불어 들어와 있다고 전화로 알려줬었다. 


난 지금도 궁금하다. 도대체 저 과일은 왜 줬을까? 물론 DND와 관련한 일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긴 하지만 그렇다고 화 낼 일도 아니기에 하나의 해프닝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메리어트 리조트에 묵으면 객실 바깥쪽에 DND 불이 들어와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번거로움이 생겼지만 말이다.

2020. 11. 2.


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오랫동안 구독한 독자라면 내가 이 호텔을 얼마나 비판하는지 잘 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또 투숙을 하였는가?

지금은 가입할 수 없는 iPrestige 라는 일종의 연합체 같은 호텔 멤버십이 있었는데, 2019년 후반기에 개편한다고 전체 메일을 보내놓고는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지금은 가입조차 할 수 없고, 회원 전용 할인 예약도 할 수 없지만 갑자기 생일을 맞이해서 한달간 특별 오퍼를 제공한다는 메일을 싱가포르 출발 이틀 전에 받았었다. 휴가 기간을 어떻게 할 것인지 - 사실 이때만 하더라도 코로나 19에 대해서 다들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 고민하던 중 처음 제안을 받은 오퍼이니 - 그전에는 이런 오퍼가 없었었다. - 호기심 해소 차원에서 예약을 하였다.







내가 이 호텔을 비판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방 등급 갖고 일종의 장난치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는 것인데, 아니나 다를까 포스트 마스터 룸은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 2020년 11월 - 호텔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예약하던 당시 - 2020년 1월 - 에는 레노베이션을 끝낸 방은 같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라는 수식어를 갖다 붙여서 돈을 더 받고 있었다. 누군가는 레노베이션을 하지 않은 방이니까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레노베이션을 한 방은 레노베이션을 하지 않은 방이 원래 받던 가격에서 돈을 더 받고 있는 것이니 결코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행위를 5성급 호텔에서, 그것도 싱가포르에서 나름 유명하고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자부하는 호텔에서 버젓이 하고 있었다.

그럼 안 가면 그만이지 왜 갔냐고? 앞서 말했듯이 멤버십을 소지하고 있으면 그나마 저렴하게 방을 예약할 수 있었고, 이번에도 예약을 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해준다고 하니 원래 일정에서 하루만 더 추가해서 다녀온 것 뿐이다. 게다가 호텔 내에 있는 제이드 레스토랑도 방문 예정이었으니, 근처에 있는 카페 퍼넷 방문까지 생각하면 동선이 간소해진다는 장점이 있었기에 예약을 하였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받아 클럽룸에 투숙할 생각이었지만 출발 이틀 전에 예약을 하다 보니 선택지가 없어서 기본룸을 예약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받아서 이 방에 투숙하였다. 문제는 체크 인 과정에서부터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 호텔을 비판하는 또다른 이유 중 하나이다.


에스코트 서비스야 투숙 기록이 남아 있을테니 잘 알 것이라 생각하고 안 했을 것이라 좋게 넘어갈 수 있지만 체크 인 후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했던 직원은 내가 방에 올라가자마자 정확히 이 방 등급이 무엇인지 설명 듣지 못했고, iPrestige 회원 특별 오퍼 혜택 또한 설명 듣지 못했다는 것이 생각나서 곧바로 내려가서 문의를 하니 나를 처음보는 것처럼 방 번호부터 묻는 것이었다. 아니 방금전에 체크 인 하고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한 직원이 5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나를 몰라본다고? 엄청 바쁜 상황도 아니었는데?

게다가 메일에서 확인한 내용과는 달리 데스크에서 설명하는 혜택은 크레딧 제공 빼곤 일치하는 것이 없었다. 무료로 제공되는 칵테일 혜택조차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심지어 매니저가 직접 나와서 나에게 설명하는 것이었다. 그 칵테일은 정말 맛 없는 것이어서 안 먹으면 그만이기에 딱히 반박하지 않았는데,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는 프론트 데스크의 업무 처리를 보면 도저히 정이 들래야 들 수 없는 호텔이다.






































내가 이 등급의 방에 묵어본 적이 없으니 어떤 것들이 달라졌는지 비교해서 이야기 할 수는 없다. 다만 짐작컨데 클로짓이 조금 바뀌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호텔을 생각하고 지은 건물이 아니다보니 욕실은 레노베이션을 했어도 방 구조상 더블 싱크는 어려웠던 것 같다. 사실 욕실은 클럽룸을 생각해도 별반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욕실 어매니티는 Atkinsons 제품을 제공한다. 이 등급의 방에서만 그런 것인지 전체적으로 그런 것인지 역시 비교할 수 없기에 - 다시 말하지만 나는 이 호텔을 여러번 투숙하면서 포스트 마스터 룸에 투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내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화장실의 경우 기존에 없던 비데가 설치되었다. 나같은 경우 그다지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여러차례 이야기 했었지만 이 호텔은 처음부터 호텔을 염두해서 지은 건물이 아니어서 객실 내 동선이 편하지 않다. 스위트가 아닌 이상 가뜩이나 방이 좁은데 그 안에 5성급 호텔 객실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들을 모두 집어 넣다보니 전체적으로 좁아보이는데다 동선도 복잡해서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움직일 때마다 굉장히 피곤하다. 게다가 고질적인 문제인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 - 여느 호텔과 달리 그 정도가 심하다. - 때문에 퀘퀘한 곰팡이 냄새부터 해서, 에어컨을 틀었음에도 불구하고 눅눅한 느낌을 투숙하는 내내 느껴야 한다.



































미니 바의 구성은 이렇다.


























보이는가? 조금이라도 체격이 크다면 의자에 앉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간격이 좁은데, 그렇다고 해서 넓힐만한 공간의 여유가 없다. 물론 이것은 마냥 호텔 특유의 문제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설계 오류때문에 일어나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소 우중충한 분위기였던 객실은 레노베이션 결과 산뜻하게 밝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를 처음 발견하였다!






환영 과일은 변함 없이 사과이다. 














커튼은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 포스트 마스터 룸에 묵는다면 되도록이면 한낮에도 커튼을 닫아놓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뷰가 이렇기 때문이다. 당신의 벌거벗은 모습을 굳이 외국인에게 보여줄 필요는 없다.






체크 아웃하는 날에도 변함없이 프론트 데스크는 미숙함을 보여줬었다. 특별 오퍼에 포함된 50 SGD 크레딧을 제하지 않고 추가 요금을 받는 것이 아닌가!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그럴 수는 있는데, 더 풀러톤 호텔 싱가포르는 그것을 좋게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앞서 말했듯이 체크 인 과정에서 내가 예약한 오퍼에서 제공되는 혜택에 대한 정확한 설명, 하다못해 출력물 하나 받지 못했기 때문에 크레딧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할 경우 꼼짝없이 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니까.

게다가 결제 당시 한국인 직원이 담당 했었는데, 뻔히 내가 한국인이란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영어로 응대했었다. 물론 그들이 왜 그런 행위를 하는지 싱가포르에서 정말 수없이 많이 봤었기에 이해는 한다. 하지만 그것도 속일 수 있는 사람에게 속여야지, 뻔히 영수증에 한국인 이름 세 글자가 그대로 찍혀 있는 것을 보여주면서 영어로 대화를 시도하면 진상이라고 불리우는 고객들은 더욱 화 낼 수 있다. 한국어로 대화를 나눌까 고민을 좀 했었는데, 그들이 겪는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상황들을 잘 알기에 그냥 웃으며 영어로 이야기 나눴었다. 


이런 상황들을 갈 때마다 매번 겪는다면 정말 이 호텔은 나와 안 맞는 것일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에 따라 동선이 편하다는 것과 멤버십 회원에게 가끔 제공되는  매력적인 가격의 오퍼 때문에 또 투숙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