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에 오픈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15층에 이렇게 가든 테라스가 있습니다.
2016년에는 샴페인과 바베큐 파티 행사를 진행했었는데,
2017년에는 맥주와 버거 행사를 진행합니다.
사실 루프탑이라 하기에는 어폐가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예쁘게 잘 꾸며놨습니다.
뷰는 아쉽게도 15층이기에 경복궁이 살짝 보이는 정도입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경복궁 뷰가 가장 좋은 곳은 당연히 팰리스 뷰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그것도 29층 꼭대기층을 배정 받으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버거는 잘 만들었습니다.
패티 굽기도 나쁘지 않고, 빵과 패티 상태도 나쁘지 않으며,
속재료들의 질감이나 맛의 조합도 기본은 합니다.
다만 한국인들의 평균적인 입맛이 갈수록 달고 매운 것에 익숙해지고,
기본적으로 짠맛은 거의 싫어하는 편이라 짠맛이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정도 간도 짜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이 한국 미식의 현실입니다.
Seoul Burger
하지만 이 버거는 이해가 안되는 면이 많습니다.
일단 기본 속재료인 pork belly 는 여러 조각을 끼워 넣은 상태인데,
먹을려고 버거를 집어든 순간 한 조각이 빠져 버립니다.
그리고 번은 어디에서 흘러나온 것인지 굳이 들춰보지 않았지만 젖은 상태라 질척거리며,
한 입 베어무는 순간 단맛부터 느껴지는 것이 그렇게 좋게 여겨지지 않네요.
이름이 서울 버거여서 그런것일까요?
한국인들은 좋아할만한 단맛이 먼저 치고 올라오지만,
김치는 신맛이 약한 편이고 참기름 등이 들어가 질감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서울에 여행을 왔고 김치가 들어간 버거이니 외국인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할 수는 있겠지만,
글쎄요...이런 조합은 먹는 사람을 배려한 것인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다이닝은 여러 악평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조리 방식은 원칙을 잘 지켜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데,
이 서울 버거만큼은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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